▶ 제10회 한국일보 칼리지엑스포...리처드 빈센트 김(어드미션 매스터즈)
▶ 지상중계 추천서 교사와 카운슬러 한장씩…비중 커져, 에세이 수려한 글솜씨나 큰 사건에 집착 금물
지난 17일 열린 2019 한국일보 칼리지 엑스포에서 참석자들이 교육전문가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리처드 빈센트 김 강사가 명문대 전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국일보가 UC 및 명문 사립대 진학에 꼭 필요한 입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7일 애나하임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마련한 제10회 칼리지 엑스포에 대한 참석자들의 반응이다. 학생 및 학부모 3,0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사상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본보 칼리지엑스포에서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모은 강의들을 지상중계 한다.
■ 사정관이 보는 명문대 합격문 넓히는 요소
명문대학의 합격률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하버드 대학의 경우 올해 합격률은 4.6%, 스탠포드 4.2%, 컬럼비아 5.5%, 예일 6.3%, 칼텍 8%를 기록할 정도로 입학문은 좁아지고 있다.
아시안 학생들은 대학입학사정을 위한 평가기준들 가운데, 아카데믹 부분에서는 다른 인종그룹에 비해 단연 최고다. 게다가 과외활동 등 비 아카데믹 부분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안 지원자들의 실제 합격률은 스팩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없다.
아시안 학생들이 주축이 돼 하버드 대학과 진행중인 입학차별 소송과정에서 하버드 대학측은 개인평가 부문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인성 등 개인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뜻이었다.
과연 이같은 주장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 것인지는 당장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한인 학생들에게는 이를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렇다면 아시안 지원자들이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이 있을까?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 추천서와 인터뷰, 그리고 에세이에서 더 많은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추천서는 일반적으로 교사와 카운슬러 각 한 명씩 2개를 지원한 대학에 제출해야 한다.
그런데 아시안 학생은 물론 타인종 학생들도 이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추천서는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지원자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야 한다. 대학은 지원서에서 찾아볼 수 없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학생들은 고등학교 4년 동안 자신의 카운슬러 및 교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실제 추천서를 부탁할 때는 자신에 대해 가장 많이 아는 교사에게 일찌감치 부탁해 놓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12학년이 시작되기 전, 아니면 개학 후 바로 찾아가 정중히 부탁할 것을 권한다.
인터뷰는 입학사정에서 다른 요소들에 비해 비중이 낮은 편이다. 게다가 상당수 대학들은 이를 옵션으로 채택하고 있다. 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상당히 좋은 인상을 준다면 그만큼 득이 되는 것은 뻔한 일이다.
대학의 특성에 따라 자신이 그 대학에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점을 부각시켜야 하는 게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 문화에 충분히 적응하고 즐길 수 있는 긍정적인 인물이란 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특히 인터뷰를 할 때 소극적인 자세보다는 적극적인 대화자세를 보여줘야 하며, 일방적인 질문에 대해 답을 하는 자리가 아닌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연히 그 대학에 대해 관심이 많고, 입학의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 역시 빼놓아서는 안된다. 덧붙인다면 조기전형 지원자라면 인터뷰는 반드시 하는 것이 입학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에세이는 “나는 누구인가?”란 질문에 대한 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가장 좋은 글을 방해하는 몇 가지 주의점들이 있다.
첫 번째는 너무 거창한 작품을 만들려는 자세이다. 뭔가 차원이 다른 글솜씨나 고차원적인 단어에 얽매이다 보면 절대 완성되지 않고, 설령 완성이 돼도 학생과 뭔가 어울리지 않는 글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큰 사건이나 상황을 찾아내려 하는 것이다. 절대 그럴 필요가 없다. 자신이 경험한 소소한 것들이라고 좋은 글의 바탕이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자신과 상관없는 뜬 구름을 잡거나, 지원서에 있는 내용을 끌어다 쓰는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고, 지원서 없는 이야기를 통해 서로 교감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점들을 잘 숙지하고 전략을 세운다면 개인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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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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