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16일 브롱스 호스토스 칼리지에서 개최한 팁 크레딧 폐지안 관련 공청회에 참가한 뉴욕한인네일협회 회원들과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 회장 등 관련자들, 박경은 회장은 “그릇된 정부 정책에 당당히 맞서 소신 발언하는 회원들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박경은(왼쪽 네 번째) 회장과 임원들이 업계 관계자들과 오는 29일(일) 대동연회장에서 열리는 ‘2019 가을 네일·네일 스파쇼’에 선보일 최신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3,000개 업소 3만여명 종사 …50~60%가 한인업주
네일 스파쇼·장학금·골프대회 등 회원들에 도움주는 행사 다양
중국계 잠식·주정부 단속·불경기 타개 위해 업종 다변화 노력
오늘의 한인사회가 경제적으로 안정되기까지 네일 종사자들의 공이 크다. 1980년대 한인 여성들은 생계수단으로 네일업을 택해 성실히 일하여 가정경제에 도움을 주었고 미동부 지역 네일업을 대중화시키는데도 기여했다.
한때 한인운영 네일가게가 8,000개 정도였다가 현재는 3,000개 정도, 3만여명이 네일업에 종사하고 있다. 여전히 네일업 50~60%가 한인업주이며 기술이 좋으면 수입도 좋아 이민 초보자에게 좋은 직업이 되고 있다.
■ 뉴욕한인네일협회 연혁
뉴욕한인네일협회(The Korean-American Nail Salon Association of NY)는 1987년 뉴욕 주정부에서 네일면허제도를 새롭게 추진함에 따라 이로 인한 업소 운영의 피해를 최소화시키고자 뜻을 같이 하는 120명의 업주들이 모여 1987년 7월26일 대동연회장에서 창립했다.
▲1987~1989: 초대회장 유영수, 수석부회장 안홍배, 이사장 박영자로 임원진이 결성되고 회원 배가운동에 박차를 가해 그해 12월에는 45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하며 정관이 마련됐다. 협회는 조셉 부르노 주 상원으로 하여금 네일면허법 시행을 연기토록 요청했고 로비스트 릿지 로빈슨을 고용한 결과 네일면허법 실시가 4~5년 연기되었다.
▲1989-1990: 제2대 회장 최철용. 전대에서 하던 사업을 이어 왔으며 일신상 사유로 전반기 임기중 사임했다.
▲1990~1994: 제3~4대 박종규 회장. 적극적 활동을 위해 플러싱 키세나 블러바드에 사무실 마련, 유급직원 고용으로 봉사 업무를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주정부상대 네일면허법은 현재 네일업 종사 기술자에게는 1년경력을 증명하면 별도교육없이 면허를 신청할 수 있는 ‘Grant Parenting rule’을 적용받을 수 있게 했다. 수차례 위생세미나를 실시, 수료증과 회원증 발급은 물론 실질적인 네일면허 취득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1994~1998: 제5~6대 회장 이승렬. 1994년 7월1일부터 ‘Grant Parenting rule‘에 의한 네일면허증이 발급되기 시작하며 이 시기에 협회 도움으로 네일면허 취득 한인은 7,000여명. 1995년 네일면허 취득 필요 교육시간 350시간을 250시간으로 단축, 1997년 네일면허 한국어 필기시험이 시행됐다.
▲1998~2002: 제7~8대 회장 남안식. 네일업 한인여성을 비롯 범동포 대상 무료건강진료 시작. 기존 600시간 왁싱면허 시험교육시간을 75시간으로 단축과 실기시험 폐지 개정법안 뉴욕주의회 상정.회원자녀 위한 장학회 설립, 2000년 네일협회의 밤 행사에 4명의 자녀에게 각 1,000달러 장학금 수여.
▲2002~2006: 제9~10대 회장 방주석. 주정부 관계자 초청 네일법규 및 위생세미나 개최. 2003년 7월 왁싱면허 한국어 필기시험 시행, 네일법규 개정추진회 구성하여 한인업계 당면한 문제해결요청. 한국 및 일본 네일협회 방문, 상호교류 협약.
▲2006~2010: 제11~12개 김용선 회장. 네일협회 주최 2006년 가을 뉴욕 네일·스파쇼 성황리 개최. 한국프로네일협회가 협력업체로 참가한 ‘뉴욕네일 아트 팁 컨테스트’ 개최. 2007년 5월 장학사업 확대를 위한 제1회 장학기금 골프대회 개최, 우드사이드 노인데이케어센터 방문, 네일 서비스와 손마사지 등 지역사회 봉사.
▲2010~2014: 제13~14대 이은혜 회장. 경제가 어렵고 타민족의 네일업 성장으로 인한 불경기 타개를 위해 고급화와 업종 다변화, 다각화를 위한 협회와 회원간의 대화로 업소 방문 시작. 2014년 정관을 현 실정에 맞게 개정. 협회 내실을 다지는 일에 중점을 두었다.
▲2014~2018: 제15~16대 회장 이상호. 50여명 임원, 이사가 활동, 1,500여명 회원. 2015년 뉴욕타임스 기사의 여파로 주정부 단속 강화. 네일종업원 임금 보증채권 실시, 2016년 환경규제 및 환기시설 설치 의무화 등 규제와 단속. 그 어느 때보다 협회 필요성 대두. 2016년 2월19일 알바니 한인과 중국 커뮤니티 1,000명 항의시위. 환풍시설 5년후 시행으로 유예 결정. 협회 활동이 절실하며 단합이 필요함을 자각.
▲2018년~2019년 현재: 제17대 회장 박경은. 소상인 지원을 위한 뉴욕주 정부기금 확보 올바니 방문. 협회는 현재 회원간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며 2021년까지 환풍시스템 구비를 효율적으로 준비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뉴욕주는 10월9일부터 성희롱방지법을 전면시행 한다. 협회는 지난 1월부터 주정부와 접촉하여 준비해온 성희롱 방지교육 세미나를 곧 시행할 예정이다.
■ 주요 행사들
뉴욕한인네일협회는 봄·가을로 네일업계 최대 축제인 네일·스파쇼를 열고 있다. 지난 4월28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열린 ‘2019 봄 네일·스파쇼’에는 100여업체가 참여, 신기술과 신상 제품을 소개했다.
오는 29일(일)에는 ‘2019 가을 네일·스파쇼가 오전9시~오후 6시까지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열린다. 참가업체 제품 및 네일재료상에서 전 품목 파격적인 세일, 업소의 다각화를 위한 스킨케어, UV Gel System 등 각종 세미나, 반영구 화장, Eye Lash Extension 세미나가 개최된다.
약 100여개 업체가 참가하여 가을·겨울 피부보습과 재생을 위한 천연성분 스파 제품, 복잡한 기술 없이도 쉽게 사용하는 아이디어 제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지난 1월23일에는 제21회 장학금 수여식(장학위원장 유도영)이 열려 한인학생 4명이 각 1,000달러를 받았다. 협회는 매년 5~1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오고 있다.
지난 4월에는 ‘2019 Nail Journal’이 발간, 네일업계 현황, 네일살롱 규정정보, 전문가 칼럼 등이 소개됐다. 그 외 협회는 20년이상 네일 회원 및 한인들을 위한 무료 건강진료 행사를 열고 있다,
“좋은 재료개발·서비스로 불경기를 호경기로 변화시켜야죠”
■ 박경은 회장 인터뷰
“1세들의 노령화 은퇴로 한인 가게가 점차 줄어드는 것이 안타깝다. 무엇보다 한국 이민자 수가 줄고 있다. 우리 회원들은 네일 일 자체를 사랑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분이 많다. 특히 전직 현직 회장들은 협회 일이라면 적극 도와주신다.”
박경은( 회장은 네일협회가 여러 활동을 하지만 특히 2018년 6월 브롱스 호스토스 칼리지에서 개최한 팁 크레딧 폐지 공청회 날은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금요일 하루 장사를 접은 한인업주 150명이 모여 7시간동안 한 명도 안가고 소상인 입장을 대변하여 주정부의 팁 크레딧 폐지 반대를 주장한 일은 지금도 감동스럽고 회원들이 자랑스럽다고 한다.
박회장은 25살이던 1980년대 중반 미국으로 왔다. 오자마자 신문에 네일살롱 종업원 광고가 난 것을 보고 “재미있겠다” 한 것이 지금껏 재미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직장생활을 한 적이 없는데 처음 맨하탄 네일가게에 나가 일하니까 너무 재미있었다. 일한 돈을 받는데 손님이 팁까지 주더라. 쑥스러워서 팁을 못받았다. 힘들어도 좋았다.”
맨하탄에서 1년 정도 일한 후 글렌코브 지역 가게에서 기술자로 일했고 몇 년이 지나자 업주의 가게를 인수했다.
현재는 롱아일랜드와 맨하탄 지역에서 네일가게를 운영 중이며 종업원은 한인과 중국인이 반반이다.
“20년 전 글렌코브 지역에서 가게를 하던 때 주위에 한인 가게가 30여곳 있었다. 보통 열 집이 모여 같이 밥 먹고 친목하고 재밌게 살았다. 18년 전, 가격을 덤핑하여 상도덕을 흐리는 가게 앞에서 시위도 했다. 그때 중재역할을 해준 협회의 도움을 받았다. 그때 협회와 인연을 맺었다.”
가게가 커지자 세탁소를 하던 남편 박장선씨도 같이 일하기 시작했다. 박장선·박경은 부부 슬하의 2남1녀 모두 메디칼, 엔지니어 관련 공부를 하고 있다. 회원 중에는 싱글맘도 있지만 다들 자녀교육에는 성공했다고. 365일 집과 가게를 오가며 하루종일 근면성실하게 일하는 엄마를 본 자식은 본받을 수밖에 없다.
박회장은 업주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한인 뿐 아니라 타민족 직원들과 융화하고 협력해야 한인 네일업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종업원과 주인은 서로 도와 같이 가야한다. 자신의 손과 발을 마사지하면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종업원은 손님에게 힐링이 되게 한다. ”는 박회장 역시 손님들로부터 ‘네일 사이콜로지스트’ 란 말을 듣는다.
“더욱 좋은 재료개발 및 서비스로 네일업을 업그레이드 하여 불경기를 호경기로 변화시키고자 한다. 회원들이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자신의 성공을 이뤄내고 타민족의 모범이 되기 바란다, 회원들이 협회를 맘 편한 안방처럼 이용하고 친구처럼 가까이 하기 바란다.” 는 바램을 말한다.
무보험자들을 위해 혈액 검사부터 골밀도 검사, 독감 예방접종 등 건강검진을 제공하고 있는 것. 업종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어, 네일인을 넘어 한인 사회 전체의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이렇게 실질적으로 회원들에게 도움을 주는 행사들을 열고 있는 뉴욕한인네일협회는 현재 박경은 회장, 유도영 이사장, 30여명의 이사를 중심으로 2,0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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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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