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신과학연수저널 연구에 따르면 강박장애를 극복하기 원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추위를 좀 더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박장애인들은 여름보다 겨울에 강박적 충동이 더 나타난다고 한다. 강박 장애의 특징은 반복적이고 원하지 않는 강박적 사고와 강박적 행동을 특징으로 잦은 손씻기, 숫자세기, 확인하기, 청소하기 등과 같은 반복행동을 보인다. 사실 원하지 않는다는 심리는 자신의 강박적 사고가 분명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특정한 관념이나 행동에 사로잡혀서 스스로 조절하기가 힘들다는 점을 말한다. 손을 계속 씻거나, 물건이 딱히 필요 없는 데도 쌓아 놓는다거나, 자신의 규칙에 맞추어 반복적 정리정돈을 하는 등의 특징이 있다. 어찌 보면 그들은 강박장애를 극복하기보다 완벽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강박장애는 자신을 불안하게 만드는 부분에 대해서만 반응하는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경보장치와 같다. 생기지 않는 어떤 일을 당하기 전 미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과도 같다. 그러나 이런 부분이 과도히 지나치게 된다면 문제가 파생되게 마련이다. 미국 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 DSM-5는 강박장애를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A. 강박사고 또는 강박행동이 나타난다. 강박사고는 다음의 (1), (2), (3), (4)로 정의된다.
(1)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사고, 충동 및 이미지를 경험한다. 이것들은 침입적이고 부적절하게 느껴지며 현저한 불안이나 고통을 초래한다.
(2) 사고, 충동 또는 심상이 단순히 실생활 문제에 대한 지나친 걱정이 아니다.
(3) 이러한 사고, 충동 또는 이미지를 무시, 억압하려 하며 다른 생각이나 행위로 중화시키려고 노력한다.
(4) 이러한 사고, 충동 또는 이미지를 경험한 개인은 외부에서 강요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의 산물임을 인정한다.
강박행동은 다음의 (1)과 (2)로 정의된다.
(1) 손씻기, 정돈하기, 확인하기와 같은 반복행동 또는 기도하기, 숫자 세기, 속으로 단어 반복하기와 같은 정신활동을 포함한다. 강박행동이 강박사고에 대한 반응으로 수행되거나 엄격한 규칙에 따라 수행된다.
(2) 강박행동이나 정신활동이 불편감을 예방하거나 감소시키고 또는 두려운 사건이나 상황의 발생을 방지 또는 완화하려는 목적으로 수행된다. 그러나 이런 행위들은 중화나 방지하기 위한 목적과는 현실적인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거나 매우 과도하게 나타난다.
B. 장애의 경과 중 어느 시점에서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이 과도하거나 비합리적이라는 점을 인식한다. 그러나 아동의 경우에는 장애에 대한 인식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C.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이 현저한 고통 초래, 시간 소모(하루 1시간 이상), 또는 개인의 정상적인 일상생활, 직업(또는 학업) 기능, 또는 평소 사회활동이나 관계에 심각하게 지장을 초래한다.
D. 다른 기준을 충족하는 장애가 있다면,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의 내용은 이에 국한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섭식장애는 음식에 대한 집착, 발모광은 머리카락을 잡아 뜯는 것에 집착하는 데, 이렇게 다른 장애로 인해 특정한 범위에 한정되어 있는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은 강박 장애로 보지 않는다.
E. 장애는 물질이나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의 직접적인 생리적 효과로 인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다양한 이론적 관점- 학습 이론, 인지 이론, 정신분석 이론, 생물학적 이론에서 강박 장애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살펴 보자.
학습 이론에서 본 강박장애
학습 이론에서는 인간의 행동은 학습된 것이라고 본다. 강박 장애는 고전적 조건 형성에 의해 공포반응이 획득되고 조작적 조건 형성에 의해 공포반응이 지속되는 것으로 말한다. 한사람이 더러운 공중화장실 같은 곳에서 오염이나 감염에 관련된 혐오스러운 경험을 한 뒤로 그 자극이 파생되어 일상화되면서 이 후 야외 화장실을 사용하고 나면 예전의 경험이 떠올라 손을 씻는 횟수가 증가하게 된다. 이런 공포반응이 획득된 뒤에 화장실을 사용할 때 마다 손을 반복적으로 씻어야만 불안감을 어느 정도 떨쳐버리는 것이 강화되어 회피행동이 지속되게 되는 것이다.
인지 이론에서 본 강박장애
인지 이론은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는 가에 따라 경험하는 바가 달라진다고 판단하기에 똑같은 일을 겪고도 사람들의 반응이 다양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마다 독특한 관점과 개성을 가지고 자신의 방식대로 세상을 지각하고 나름대로의 판단과 대처를 지닌다.
정신분석 이론에서 본 강박장애
정신분석 이론은 자아가 위협적인 원초아의 욕구와 추동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불안이라는 방어기제를 발동시키도록 하는 위험신호로 작용하는데 자아와 원초아 간에 ‘타협’이 강박성으로서 형성된다고 본다. 증상은 불안이나 긴장을 통제하기 위해 상징화되어 나타나는 타협의 표출이다. 그리고 강박 증상을 항문기에 억압된 욕구나 충동이 재활성화해 나타난 것으로 정신분석이론은 간주했다. 그리하여 충동이 의식에 떠올라 불안을 경험하게 되면 불안을 통제하기 위해 방어기제가 형성된다.
생물학적 이론에서 본 강박장애
뇌의 구조적 결함으로 인한 기능 이상이 강박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고 생물학적으로 바라본다. 강박 장애 환자들이 융통성 없이 반복적인 행동을 하고 이러한 행동을 잘 통제하지 못하는 것은 기억, 주의, 사고 과정 등 고등인지 과정에 관여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손상되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또 연구자들은 기저핵의 손상이 부적절한 자극에 집착하게 만들어 강박 장애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으며 세로토닌이 두뇌에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발생한 것이라는 제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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