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4일 퀸즈 대동연회장에서 열린 제27대 회장 이취임식에서 김선엽 총회장(앞줄 왼쪽에서 8번째)과 미주한상 총연 관계자들.
2019년 7월20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동남부지역 단합대회 모습
1980년 창립… 150만명 미주 한인상공인 권익 대변
1993년 첫 한상대회… 동포재단 설립후 정부주도로 변화
미 기업 한국진출· 미 지자체 정부간 결연 등 다양한 활동
지구촌 구석구석, 미국 각 주 및 태평양,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오지까지 한인 대·중소기업 상공인들이 뛰지 않는 곳이 없다. 5대양6대주를 누비는 미주지역 한상들이 모인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이하, 미주한상총연)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40년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미주한상총연 김선엽 회장은 2020년을 맞아 유서 깊고 뜻 깊은 이 단체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그 궁금증을 풀어본다.
■ 창립 및 연혁
1980년 대도시 지역을 주축으로 뉴욕에서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Korean American Chamber of Commerce, USA)가 창립되었다. 주로 무역업, 호텔, 건설업, 요식업, 변호사, 회계사뿐만 아니라 뷰티서플라이, 식품회사, 전자제품, 수퍼마켓, 최신 트렌드 IT 산업 등등 미주한인 대·중소기업이 모두 모였다. 김대현 초대회장이 선임되었고 회장 임기는 1년으로 11대 회장까지 대도시 지역 중심으로 회장을 순환했다.
미주한상총연은 상공인의 권익, 회원사들의 양적, 질적 발전과 한미간의 우호증진, 모국 기업들의 미국진출 확대를 설립 목표로 했다. 특히 12대~13대 홍성은 회장 재임시 회장 2년 임기와 단임제라는 현재의 조직과 정관을 정했고 지역협의회가 캐나다, 멕시코 지역까지 대폭 확장되는 등 큰 변화를 가져왔다.
1993년에는 홍성은 회장과 일본상공회의소 한창우 회장이 공동대회장이 되어 한상(韓商) 대회를 처음 시작했다.
중국의 화상대회를 참고하여 1993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상은 그 이후 매년 가을 개최되다가 김대중 정부가 동포재단을 설립하면서 한상대회는 민간 주도에서 정부 주도 행사가 되었다.
또한 1993년 시애틀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 전야제 환영행사를 미주한상총연이 주관하여 본국 정부와 참여국 모두에게 미주한인상공인의 위상을 인정받기도 했다.
2010년에는 전국 각 지역 소속 지역상의 및 여타 한인단체들을 규합하여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 비준을 위한 캠페인을 주도했다. 이에 미연방 상, 하 양원에서 상정된 법안은 2012년 10월5일 투표로 비준하여 오바마 대통령이 이행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
무엇보다도 미주 총연의 임원들과 회원들이 미주 한인사회의 주요지도자들로써 거주 지역 경제계, 정치계에 많은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에 미주한인들의 권익신장, 모국 대한민국과의 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미국 정부와 정치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외 한국의 이해와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정부와 정치계를 대상으로 노력해오며 2세 정치인들의 발굴과 지원. 미 주류 정치인들 후원, 미주한인들과 한국에 유리한 법안 상정 및 통과 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미주한상총연이 하는 일
미주한상총연은 미 정부기관 및 4,000여 미 주류 상공회의소 및 경제단체와 협업으로 미 주류사회 진출을 돕는 단체이다.
현재 6개지역 협의회 (동북부, 동남부, 중남부, 중북부, 서북부, 서남부) 소속 70여개 지역 챕터의 조직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정회원 800여명, 일반회원 3,00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 전역의 80여 지역 상공회의소(회원 단체)와 함께 약 24만 여 미주한인경영사업체, 150만명의 미주한인상공인(2010년 미연방통계청 자료 기준)의 권익을 대표하고 있는 미국 최대의 비영리 한인사업체 연합기관이다.
지난 2019년 활동상황을 살펴보면 9월3일~6일 중국 칭다오 세계한인상공인 지도자 대회에 김선엽 회장을 비롯 30여명의 임원 및 각 지역 챕터 대표들이 참가하여 청도시의 기업과 미주한인 기업들간의 경제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또한 10월 5일~17일 여수에서 열린 제18차 세계 한상대회 참가, 경희대의료원과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와 업무 협약, 11월 경희사이버대학교 국제교류협약 체결이 있었다,
이처럼 제27대 김선엽 총회장이 이끄는 미주총연은 ▲모국 기업의 미국진출 지원, ▲본국관련 기관 및 지자체의 미국 관련기관, 지자체 연결지원, ▲본국과 미국의 지자체 정부간 자매결연 주선. ▲본국의 기업 및 기관들을 위한 미국측 업무 협약 체격 대상자 발굴지원, ▲미국의 각종 기업, 기관연수 방문 연결, ▲미국 공무원, 정치인과의 면담 주선, ▲모국에서 미국 단체 방문시 미국내 각종 기관 방문 섭외 지원. ▲미국 정치인, 공무원 한국 방문 주선, ▲기타 다양한 업무 지원 등 한미간의 교류확대를 측면지원 한다.
■ 앞으로 40년
창립40년을 맞은 미주한상총연은 총 27대 25명의 총회장을 배출했는데 그 중 제9대 임용근 회장은 66년 맨손으로 도미, 자수성가하여 미 오리건 주 상· 하의원 5선의원이다.
제12~13대 홍성은 회장은 레이니어 그룹 회장으로 한상 대회 리딩 CEO, 한국 넥센 히어로즈 구단 대주주, 미국 6개주 호텔, 리조트, 부동산 투자관리사업을 하는 대표적인 재미한인경제인이다.
사실, 지난 1년간 총연의 활동은 그다지 활발하지 못했다. 2018년 12월 강영기 회장 측과 최명진 임시회장측이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미주한상총연 분규사태가 마침내 2020년 1월 봉합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캘리포니아 LA카운티 법원이 작년 12월31일 강회장측이 미주상공총연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금지명령을 내린 것이다. 임시이사회에서 절차를 무시하고 정관을 개정한 강회장측보다 정통성을 지닌 최회장측(김선엽 회장을 후임 선정)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현재 김선엽 총회장과 황병구 이사장, 최행렬 수석부회장, 박성수 수석부회장, 김성진 수석부회장 등이 앞으로의 40년을 내다보며 미주한상총연을 위해 일하고 있다.
2019년 9월 중국 청도에서 열린 세계한상지도자 대회 국제무역상담회에서. 왼쪽 부터 김선엽 총회장, 김덕룡 세계한상총연 이사장, 맨오른쪽 김성진 수석부회장.
■ 역대미주한인상공희의소 총연합회 회장
▲초대회장 김대현 ▲제2대 박일호 ▲ 제3대 문창배 ▲제4대 공석준 ▲제5대 송준희 ▲제6대 박헌주 ▲제7대 민학기 ▲제8대 최병관 ▲제9대 임용근 ▲제10대 박상익 ▲제11대 권오윤 ▲제12대 홍성은▲제13대 홍성은 ▲제14대 김병직 ▲제15대 김상호 ▲제16대 허명 ▲제17대 임창빈 ▲제18대 Alex 한 ▲제19대 임계순 ▲제20대 양재일 ▲제21대 하기환 ▲제22대 정주현 ▲제23대 이정형 ▲제24대 김춘식 ▲제25대 강승구 ▲제26대 강영기 ▲제27대 현재 김선엽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KOREAN AMERICAN CHAMBER OF COMMERCE, USA)
▲ 주소: 209-35 Northern Blvd., Suite 211,Flushing, NY 11361
▲ 전화: 718-305-7777 F.718-744-2155/ info@kaccusa.us www.kaccusa.us
“회원들 사기 살려 화합하는 총연 만들것”
■ 김선엽 총회장 인터뷰
“올해에는 상처를 봉합하고 갈라진 마음들을 하나로 모아 회원들의 사기를 살리는데 힘쓰려 한다. 사업은 그 다음이다, 첫째도 둘째도 화합이다. 창립 40년이 된 미주한상총연에 약 70여개 정도의 지역 챕터가 있으나 60개 정도가 적극 활동한다. 좀더 열심히 발굴하면 100~120개 정도가 될 것이다. 지역 챕터의 융합을 위해 적극 힘쓸 것이며 총연의 명예회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차세대 상공인 활성화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는 김선엽 총 회장.
그는 “미주한상총연은 미 전역에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단체이다. 어느 지역이든 미 주류사회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한다.
새로운 각오로 맞는 2020년 미주한상총연의 비전은 무엇일까.
“첫째 미국 상공회의소와 연계, 중소도시까지 조직화된 미 최대 로비 단체로 공동사업 추진, 둘째 지역별 소수민족 상공회의소와의 네트워크 및 순환 방문, 물류 정보교환, 셋째 차세대 (1.5세, 2세) 의 주류 진입과 부모세대간의 소통, 넷째 주류은행과 동포 상공인 간의 금융거래 활성화 방안, 다섯째 본국 대기업과 동포 기업과의 업무협약(MOU), 여섯째 지역상공회의소 확대 및 활성화 방안이다.” 이에 올 한해 착실히 준비하여 내년에 미주한상총연 엑스포를 열고자 한다. 뉴욕, LA 등 대도시에 2박3일간 모국 및 미국 상품 등을 사고파는, 5,000~1만명이 참여하는 빅 프로젝트이다. 한국의 대형기업 및 미국기업, 각 지역 챕터들이 모두 참여한다.
사실, 그동안 미주한상총연이 MOU를 맺은 곳은 60여군데 정도이다. 2018년 3만5,000명이 가입된 미국상공인회의소를 비롯 중국기업중앙융합회, 중국상공회의소총연합회, 아시아상공회의소총연합회, 뉴욕상공인협회, 아시안무역협회, 서울IT융합중앙회, 대구 IT협회, 한국인공지능협회, 한국수퍼마켓협회, 서울아시아투데이신문사, 새로운 줄기세포업체, 청주기업인협회 등등 대중소기업과 MOU를 맺었다. 특히 경희대의료원과의 MOU는 이곳을 찾는 미주한상총연 회원은 특별할인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김선엽 총회장은 ‘나 자신보다는 지역 챕터의 활발한 활동과 전체 회원의 권익신장을 위해 봉사할 것이다“며 각 지역 상공회의소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한다.
“각 지역 챕터에 젊은층이 들어오고 있다. 가업을 이은 자, 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에 종사하는 이들이다. 노스캐롤라이나, LA상공회의소, 남가주한인상공회의소 경우 대다수 회원이 차세대이다. 차세대 육성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며 앞으로 40년을 바라보겠다. ”
한편 김선엽 회장은 무역업을 거쳐 1999년부터 25년간 맨하탄에서 식품업체를 운영한 다음 커네티컷 예일대 캠퍼스내에 24시간 운영하는 마켓 2곳을 운영 중이다. 한상총연의 일이 없는 날은 매일아침 베이사이드 집에서 1시간 20분 거리인 직장으로 가서 직접 고객을 대한다.
그동안 뉴욕한인식품협회 이사장, 미주한인청소년센터, 뉴욕한인사법경찰관 자문위원회 이사장, 뉴욕한인회 사업개발위원장, 19대~20대 대뉴욕지구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대뉴욕지구 한인직능단체협의회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지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선엽 총회장은 다양한 한인단체에서 활동하며 익힌 노하우와 화합과 단결을 우선시, 충실히 봉사해 온 리더십으로 미주한상총연의 눈부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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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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