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와 소통 늘리고 알리소캐년·노숙자 등 지역현안 적극 챙길 것
재선에 성공 후 한인사회에 감사의 뜻을 밝힌 존 이 LA 12지구 시의원. [박상혁 기자]
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한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LA 시의회에 입성한 존 이 시의원(12지구)이 지난 3월3일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리턴 매치를 벌인 로레인 런드키스트 후보와 박빙 대결 끝에 801표 차이로 재선을 확정지었다. 특히 이 시의원은 그동안 공화당을 탈당해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주민들로부터 당파에 관계없는 선택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0년간 샌퍼난도 밸리에 거주했던 지역 토박이인 이 시의원은 “재선을 가능케 해준 한인들과 유권자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며 “주민들의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12지구가 당면한 문제들을 현실적으로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음은 당선 이후 서면으로 가진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박빙의 승부 끝에 당선됐다. 소감은
▲재선에 성공해 앞으로 4년간 12지구의 주민들을 대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매우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지난 반년간 12지구 주민들을 대표해 시의원으로 일하며 주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주민들이 당파를 떠나 저를 믿고 한 번 더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책임감의 무게가 큰데, 더욱 살기 좋은 12지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 주력하고 싶은 현안은
▲작년 보궐선거 당선 이후 지난 반년간 알리소캐년 개스누출 사태, 지역 비즈니스 활성화, 노숙자, 주택난, 대중교통 등의 문제들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해당 현안들의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집중할 예정이다.
먼저 알리소캐년 시설의 영구 폐쇄를 추진할 예정인데, 당장 가능한 일은 아니기 때문에 한 단계씩 문제의 실타리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영구 폐쇄를 목표로 하되, 이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또 노숙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저소득층 주민들이 재정위기에 봉착해 노숙자가 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때문에 지역 비즈니스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형식 절차 간소화, 세금 감면 등의 정책을 시행할 것이다.
-코로나19 비상사태에 시의원으로서 대처는
▲먼저 에릭 가세티 시장의 행정명령에 기반해 12지구 주민들에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항들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또 지역구 내 샌퍼난도 밸리 레스큐 미션, 노스릿지 패션 센터, YMCA 등 여러 기관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함께 힘을 합쳐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라나다 힐스 레크레이션 센터에는 ‘코로나19 노숙자 셸터’를 설립해 노숙자들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힘쓰고 있다. 저와 사무실 직원들은 매일 해당 센터를 방문해 그들에게 더 필요한 것이 없는지, 그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지 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한인사회와 협력 계획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정기적으로 지역구 내 비지니스 리더, 커뮤니티 리더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이민 관련 현안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우리 사무실에는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들도 근무하고 있으니, 언어 걱정없이 한인 주민들 누구나 시 사무실에 연락을 해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더 많은 한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한인들의 목소리가 시의회에 닿을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은 한인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즈니스에 타격을 입고 직장을 잃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또 언어장벽으로 인해 시의회가 발표한 코로나19 대책 가이드라인을 바로 전달받는 일 또한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저희 사무실은 LA 한인회를 비롯한 한인 커뮤니티 단체들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한인 주민분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해나갈 계획이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시의원 사무실로 연락을 해주시길 바란다. 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행정명령에 따라 외출을 최대한 삼가하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려운 시기도 곧 지나갈 것이라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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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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