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장에서 강하고 필드에서는 약한 골퍼들이 대부분이다. 똑같은 스윙을 하는데 연습장에서는 쉽게 맞던 공이 필드에서는 왜 안 맞는 걸까?
필드에 나가면 타겟에 보내야겠다는 욕심도 커지고 해저드나 오비를 신경써야 한다. 그래서 골퍼들은 필드에 나가서도 더 완벽한 스윙을 하려고 필드에서도 스윙 매커니즘에 더 집중 한다. 스윙 매커니즘은 스윙 궤도, 코킹, 힙 로테이션, 척추 각, 어깨 로테이션, 릴리스, 샬로우, 클럽 헤드 등등 스윙에 관련된 움직임이다.
반대로 프로들이나 싱글 치시는 분들은 필드에서 플레이를 할 때 스윙 매커니즘을 전혀 생각하지 않거나, 한다 하더라도 아주 심플한 것들(예를 들어 머리를 움직이지 않는다거나, 올바른 중심 유지, 피니시를 끝까지 하기 등등)만 생각하고 플레이에 더 집중한다. 이것이 80대 후반 치는 골퍼들과 80대 미만으로 치는 골퍼들의 큰 차이점이다. 스코어가 80대 후반이면 필드 나갈 때 마인드 셋(mind set)을 바꿔야 한다!
필드에서는 스윙 매커니즘보다는 '스타트 라인'에 집중하자! 스타트 라인이란 골프공의 출발선을 뜻한다. PGA 선수들 중에서도 타겟(깃발)보다 스타트 라인에 더 민감했던 선수는 골프세계를 몇 십 년동안 뒤집어 놓았던 타이거 우즈(사진·AP)다. 타이거 우즈는 티샷, 아이언샷, 칩샷, 어프로치샷, 퍼팅까지 치기 전에 스타트 라인을 잡아서 공이 항상 스타트 라인을 지나가게끔 한다.
스타트 라인은 어떻게 잡는 것일까? 치기 전에 공 뒤로 가 공과 타겟에 라인을 잘 확인 한 뒤 그 라인 안으로 공과 0.3미터 떨어진 앞에 있는 어떤 것(예를 들어 돌, 색깔이 튀는 잔디, 부스러진 티 등등)을 골라 중간 타겟 포인트(intermediate target point)로 정해서 그 포인트와 공 사이의 짧은 간격을 이은 라인을 스타트 라인이라고 부른다.
공을 칠 때 바디 어드레스는 타겟으로 하나 클럽페이스는 치기 전에 정했던 스타트 라인을 향하여 셋업을 한 뒤 포커스 포인트를 적절화시키고 무조건 공이 그 위로 지나가도록 한다. 그렇게 하게 되면 공은 더 타겟 쪽으로 쉽게 갈 것이고 골프 매커니즘 생각에서 벗어나고 코스 플레이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스타트라인을 잡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연습장에서나 필드에서 공을 치기 전에 티 두개를 챙겨 0.3미터 앞에 있는 스타트 라인 포인트 양 옆에 꽃아 스타트라인 게이트(start line gate)를 만든다. 게이트 넓이는 스타트 라인 중심으로 골프공 하나가 지나갈만한 간격이 되도록 만들어 공이 그 사이로 계속 지나가도록 연습을 해야 한다. 만약에 연습장이 잔디가 아닌 매트로 되어 있으면 공 두개로 스타트라인 게이트를 만들어 연습할 수도 있다.
모든 샷을 이렇게 연습하면 내 스윙의 문제점도 굳이 동영상으로 리코딩하지 않아도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내 공이 왼쪽으로 시작을 하면 당신은 아마 90% 아웃 투 인 (out to in) 스윙 패스로 스윙하는 것이고, 공이 스타트 라인보다 오른쪽으로 벗어나면 90 % 인 투 아웃(in to out)으로 스윙 패스로 스윙을 하는 것이다.
그 이후 볼이 어디로 휘는지 공 구질만 봐도 임팩트 때 클럽페이스가 오픈되어 있는지 클로즈가 되어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필드 나가서 라운드 중 좋지 않은 샷이 나와도 스타트 라인으로 정확한 정보를 캐치해 그 다음 홀에서 실수를 쉽게 만회할 수가 있다.
필드에서나 연습장에서나 스타트 라인을 잡고 골프공을 친다면 당신은 사람들이 부러워할만한 싱글 플레이어가 되어 있을 것이고 부담 없이 골프 여행을 돌아다니며 인생을 더 즐기며 살 수 있을 것이다. 골프 속담 중에 "공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Ball doesn’t lie.)"라는 말이 있다. 이제 골프 동영상보다 공에 집중하길 바란다.
노성현 프로는…PGA 클래스 A 정회원
아로마 골프 아카데미 레슨 프로
(213)300-9202
sh9783l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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