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우리의 일상이 점철된 지난 수 개월을 뒤로 하고, 언제고 올 것 같지 않던 미국 대통령 선거가 바로 지금 글을 쓰는 시점으로부터 엊그제 였던 11월3일에 치러졌다. 팬데믹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더욱더 가시화 되었던 흑인, 원주민, 라틴엑스, 이민자 그룹을 비롯한 많은 유색인종들에 대한 물리적, 그리고 사회 구조적인 폭력과 차별 문제로 점철된 시국이기에, 이번 대선은 많은 이들에게 더욱 더 중요한 것이었다.
한국에서 또한 미국의 대선은 어느 나라의 대선 보다도 더 비중 있게 다루어 지곤 한다. 지정 학적 위치와 외교 관계를 고려할 때, 한국의 각종 포털 사이트의 기사 댓글에서 트럼프의 재선을 기대하는 의견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나 역시도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나 가족들로부터 대선에 관한 많은 질문을 받곤 했다. 그 중 대부분의 대화는 “한국은 트럼프가 되면 유리한데”라는 입장으로 시작되곤 한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곧 이내, “그런데 그럼 고통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지, 너도 그렇고” 라는 말로 바뀌어 돌아오는 것을 몇 번 경험하게 되었다.
이렇게 생각을 바꾸는 나의 지인들을 보며 개개인의 연결감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서로가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과 감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사실 크고 중요한 것들이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개인의 정서적 유대 뿐만 아니라 매일 우리가 경험하는 많은 것들의 근간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연결감으로 모르는 이들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되고, 다른 이들과 관계 맺으며 살아가는 일은 꽤나 멋진 일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멀리 떨어져 사는 친구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통해 친분을 유지해 나가고, 온라인 펀딩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기도 한다. 팬데믹으로 비대면 수업을 하며 서로의 존재가, 학교라는 공간에서 만들어 나가는 연결감이 배움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 지 새삼 느끼게 된다.
하지만, 종종 이런 연결감의 한계를 목격하기도 한다. 세계화 시대에 혹은 초국가시대에 세계 시민으로서 살아가는 것을 중요한 덕목으로 여기는 한편, 내가 하는 작은 선택이 남의 현실에 어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외면하기도 한다. 세계 시민이 되기 위해, 더 연결되기 위해 영어를 배우는 것에 앞장서지만, 그것으로 또 차별을 만들어 낸다. 코비드 팬데믹의 경우만 보더라도, 뉴스에서만 보던 일들이 나의 이웃 또는 나의 가족의 일이 되어서야 사람들은 그것이 비로소 큰 일로 인식한다. 남을 위해, 우리를 위해 마스크를 쓰는 일이 나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 보다 더 클 수 없다고 말한다. 불확실한 경제 발전에 대한 담화가 다른 이들의 인권과 권리에 대한 담화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내가 아는 세상과 내가 아는 방식으로 연결을 지속하기 위해, 다른 방식으로 남들과 연결되기를 거부한다.
우리가 생각보다 더 크게, 더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많은 것 들이 어떻게 얼마나 다를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할 때, 우리가 하는 많은 것들은 더이상 ‘나’에게만 귀결되는 일이 아닌, 더 큰 의미를 가진다. 내 것이 아니라 막 대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이니까 소중히 대하는 것을 배운다면, 나의 권리가 나만의 것이 아닌, 나의 권리 행사가 나도 모르게 존재할 우리를 위한 일이라면, 우리가 하는 선택은 어떤 모습일까?
대선을 마치고 어떤 리더가 선출이 되었건 우리는 연결되어 있는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그 연결됨이 우리의 조그만 세상을 조금 더 크게, 혹은 큰 세상을 더 작고 친밀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만들어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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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휴스턴대학교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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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돌아보면 내가만든 내가할수잇는일이얼마나될까요 전부 대부분 남의손을거처 만들어지고 나에게로 온것들 그런데도 나만 잘되겠다 난 네도움이 필요없다고 고집하는 트 정부를보면서 어찌 이리도 어리석을수가를 수도 없이 생각하며 지냈는데 앞으론 미국이 진정 지구촌의리더로 다시나는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덩싱덩실 너좋고 나도 좋을시고 하며 지낼수있는 그런 지구촌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