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 지상좌담 - 아시안 인종차별 급증, 진단과 대처
참석자 :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 존 리우 뉴욕주상원의원, 피터 구 뉴욕시의원, 멜린다 캐츠 퀸즈검사장,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참석자 :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 존 리우 뉴욕주상원의원, 피터 구 뉴욕시의원, 멜린다 캐츠 퀸즈검사장,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한인 여성 4명 등 아시아계 6명을 포함한 무고한 목숨 8명이 희생된 애틀랜타 연쇄 총격참사는 미국 내 반 아시아계 인종차별 및 증오범죄의 폭력성과 문제점을 증폭시키며 그 심각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에 뉴욕한인회는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와 심각성과 문제점 진단 및 대처 방안과 해결책 제시를 위한 긴급 토론회를 마련했다.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 멜린다 캐츠 퀸즈검사장, 존 리우 뉴욕주상원의원 등 주류 정치인들 뿐 아니라 흑인, 라티노, 유대인 등 각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리더들도 이날 토론회에 함께 참여해 해결책을 모색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의 주요 발언을 지상좌담 형식으로 정리한다.
“아시안 등 소수집단에 대한 범죄증오범죄로 다루는 법안 통과시킬것”
■찰스 슈머 민주당 연방상원 원내대표
원내대표 권한으로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법안을 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본회의에 상정했다. 우리는 부활절 휴회 기간이 끝나고 의회가 다시 열리면 가장 먼저 관련 법안을 심의할 것이다. 아시아계를 포함한 어떤 소수계 집단에 대해서도 증오범죄는 용납할 수 없다. 사법당국이 소수집단에 대한 범죄를 증오범죄로 다루도록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다.
미국에서는 아주 오랫동안 인종차별이 만연해 있었지만 수면아래 숨겨져 지금처럼 겉으로 표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한 4년 동안 인종차별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으며 일부 사람들에게 인종차별이 별일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도록 했다.
이에 흑인과 라틴계, 유대인 커뮤니티 등 많은 소수계 커뮤니티가 고통을 받았으며, 특히 아시안 커뮤니티를 향한 공격은 더욱 심각해 졌다. . 아시안 커뮤니티가 이번 사태를 이겨나갈 수 있도록 관련 법안 통과 등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아시안 피해자들이 온라인으로 신고 할 수 있도록 법제화해야”
■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
역사적으로 아시안 커뮤니티는 지속적으로 인종차별 피해에 시달려 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직후부터는 더 심각한 증오범죄를 당하고 있다.
우리는 1년 넘게 아시안 커뮤니티를 향한 공격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결국 이런 비극적인 사태가 또 다시 발생하고 말았다. 미 전역에서 3,800건이 넘는 인종차별 사건이 보고됐지만 실제는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는 증오와 분열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 먼저 연방의회에서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법안을 하루속히 통과시켜 아시안 피해자들이 손쉽게 범죄 사실을 신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은 아시안들이 피해를 신고하기위해서는 언어장벽 등 너무 많은 장애물들이 있어 신고를 꺼리게 된다. 아시안 피해자들이 온라인으로 피해 신고를 할 수 있도록 법제화해야 한다.
또 교육도 매우 중요하다. 증오범죄 가해자를 단순 처벌할 것이 아니라 교육하고 상담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단순히 가해자를 체포해 처벌하는 것만으로는 증오범죄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아시안들 오랫동안 증오범죄 시달려 이제 힘모아 목소리 높여야”
■ 존 리우 뉴욕주상원의원
애틀랜타에서 무고한 희생자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만큼 끔찍한 일은 해당 보안관실이 총격범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다.
보안관은 총격범이 정말 나쁜 날을 보냈고 성중독자라고 옹호하면서 아시안 커뮤니티를 분노케 했다. 정부의 관료들이 아시안 커뮤니티를 평소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발언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시안 커뮤니티는 이런 종류의 증오범죄에 오랫동안 너무 많은 피해를 입어오고 있으며 평생을 증오범죄와 싸워오고 있다. 중요한 것은 아시아계 미국들이 이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뉴욕시내 곳곳에서 아시안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집회에 참여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타인종들도 집회에 참여해 아시안 증오범죄와 인종차별 폭력에 대해 함께 규탄하고 있다. 이처럼 여러 커뮤니티가 함께 힘을 모아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
“증오범죄 예방위한 예산 늘려 적극적 대처 지원해야”
■ 피터 구 뉴욕시의원
인종과 지역에 상관없이 미 전역의 모든 미국인들이 한 목소리를 내서 인종증오 범죄를 규탄해야 한다. 서로 다른 인종들과의 연대를 강화해 방지대책을 마련하고 홍보와 교육에 나서야 한다.
특히 아시안들이 더 강력하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 우리가 침묵하고 있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겪고 있는 인종차별을 세상에 널리 알려 심각성을 알려야 한다. 정책적으로 아시안 증오범죄 예방을 위한 예산을 늘려야 한다.
현재 뉴욕시경(NYPD) 아시안 증오범죄 태스크포스는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관련 예산을 배정하고 적극적으로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 아시안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있는 많은 비영리단체에도 지원을 확대해 아시안 커뮤니티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 특히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아시안들이 보다 편리하게 정보기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번역 및 통역 서비스를 확대, 제공해야 한다.
“피해당한 즉시 신고 해줘야 신속한 사건처리에 도움”
■ 멜린다 캐츠 퀸즈검사장
아시안에 대한 인종증오 범죄는 단순히 아시안 커뮤니티의 문제만이 아니다. 퀸즈에는 200개 국가와 198개 언어를 사용하는 인종이 살고 있다.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증오범죄는 언제든지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안에 대한 증오범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일부의 잘못된 정보와 발언은 펜데믹의 원인을 아시안에게 돌리며 혐오와 편견을 생산해 내는 연료가 됐다.
이로 인해 사람들이 더욱 쉽게 아시안 커뮤니티를 비난의 대상으로 삼게 됐다. 퀸즈검사장으로서 아시안 커뮤니티에 하고 싶은 말은 피해를 당한 즉시 신고를 해달라는 것이다. 신고를 빨리 할수록 증거를 확보하기 수월하며, 용의자를 검거해 처벌할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진다.
특히 일부 피해자들은 개인정보 유출 등을 이유로 신고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신원은 완벽히 비밀이 보장되고 보호받게 될 것이다. 이밖에도 퀸즈검찰청은 별도의 증오범죄 전담 검사를 두어 관련 사건을 전문성 있게 해결하고 있다.
보다 많은 사건이 접수돼 데이터를 축적될 수 있도록 적극 신고해 달라. 자신이 당한 범죄가 인종증오인지 알 수 없을 때도 일단 신고해 우리가 사건을 처리할 수 있게 해 달라. 증오범죄 혐의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피고인들을 기소할 수 있다.
“아시안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통해 증오범죄 피해방지 노력필요”
■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끊임없이 일어나는 혐오범죄를 보면서 불안한 심정에 밖에 나서기가 무섭다는 분들이 늘고 있다. 이 와중에 애틀랜타에서 8명이 연쇄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제 아시안 증오 문제는 한인이나 아시안 커뮤니티만의 문제가 아닌 미국 전역의 문제가 됐다. 뉴욕한인회는 전국 수십 개의 한인회와 1,500개 가 넘는 단체가 참여하는 아시안 증오범죄 규탄 집회를 개최하고 아시안에 대한 공격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중단돼야 한다는 점을 전 세계에 알렸다.
우리의 목소리를 높이는 일만큼 아시안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또 이날 긴급 토론회처럼 흑인 및 라티노, 유대인 커뮤니티 리더들과도 긴밀히 협력해 인종증오 범죄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뉴욕한인회는 흑인 인권단체인 100슈츠와 함께 아시안 증오범죄 반대 기자회견을 함께 개최했으며, 알 사프턴 목사의 초청을 받고 아시안 인종차별 반대 기자회견에 참석해 목소를 높였다. 소수민족이 함께 연대해 아시안 인종차별에 반대와 규탄의 목소리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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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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