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한인노인상조회 (Korean-American Senior Mutual Association)
상부상조의 미덕으로 신뢰받는 뉴욕한인노인상조회가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2019년 쌀나눔 행사에서]
▶ 자녀에 장례비 부담 주지않으려는 자녀사랑 바탕에 깔려
▶ 설립 첫해 회원 200명서 25년만에 1만1,000명으로 늘어
▶코로나로 사망자 늘어 회원 부담 늘었지만
▶ 오히려 상조회 가입 중요성 인식 가입문의 늘어
뉴욕한인노인상조회( Korean-American Senior Mutual Association, KASMA)의 3대 자부심은 동포사회의 장례비 지원에 앞장, 상부상조, 신용을 기본으로 하는데 있다. 코로나19로 소천하는 회원들이 많았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서로 다독이며 꿋꿋이 성장하고 있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아 모범 노인단체로서 백년대계를 바라보는 상조회의 발자취와 향후 비전을 소개한다.
■1996년 5월1일 탄생
뉴욕한인노인상조회는 자신의 장례비는 물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정신으로 1996년 5월1일 탄생했다. 지난 25년동안 상조회는 장례에 따른 상조금 지급 외에도 불우이웃돕기, 무료법률상담 등 한인사회에 유익한 봉사활동과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나눔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25년 전 초대회장을 역임한 임형빈씨를 주축으로 김금석, 이재현씨 등 당시 한인사회 원로들이 자녀들에게 한인들의 아름다운 전통인 상부상조의 정신을 이어받도록 하자는 취지아래 상조회를 출범시켰다. 설립목적은 한인노인들의 친목도모와 상부상조의 홍익인간 정신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데 두고 있다.
상조회 탄생의 태동은 상부상조의 정신과 사후 자녀들에게 장례비의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한인 특유의 자녀사랑 정신이 바탕에 깔려있다. 장례비용을 살아생전에 스스로 마련해 정부연금이나 용돈을 한푼 두푼 모아 유가족에 남겨주는 부모의 자식사랑을 말함이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면서 지금은 자식들이 부모님의 사랑의 정신에 보답하고 장례비 걱정 없이 맘 편히 여생을 보내시도록 하려는 효도의 마음으로 상조회 가입을 독려하고 상조금을 납부해 드리는 추세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상조회는 뉴욕주법과 연방법에 의하여 사단법인 비영리단체로 출범하였다. 설립요건은 장례비, 불우이웃돕기, 장학사업, 묘지알선, 노인 친교 및 복리증진 사업 등이었다.
설립 첫해에 2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순탄한 출발을 알렸고 한인들의 장례준비의 관심이 늘어나고 상조회에 대한 신뢰가 쌓여가면서 회원들이 꾸준히 늘었다. 설립 22년 4개월만인 지난 2018년 8월23일 가입회원 1만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루었고 1만번째 회원 유태원씨를 초청하여 이를 기념하는 조촐한 행사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상조회는 설립 후 불과 25년만에 가입회원이 1만1,000여명에 달하였고 회원들끼리 끈끈한 결속을 보여주고 있는 한인단체로서는 미국내에서 가장 큰 단체로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다. 25년 동안 사망한 회원 3,100여명의 유족에게 지급한 상조금은 4,000여만 달러에 달하며 현재 6,300여명의 회원이 가입되어있다.
배광수 회장
■상부상조 정신
배광수 제12대 회장은 “ 상조회에 가입하는 것은 보험이나 푼돈을 불리기 위한 적금에 가입하는 것이 아니며 회원들끼리 먼저 세상 떠난 분들의 유족을 위로하고 조의금으로 부조하여 적은 돈으로 상부상조의 기쁨을 누리는 제도” 라고 말한다.
또한 “ 앞으로 미국내의 한인사회를 이끌어 나갈 주역들이 우리의 후손들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한국인 특유의 상부상조 정신을 이어받게 함으로써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미국사회에서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성장케 하는 것도 우리의 의무인 동시에 자랑이다.
이러한 제도와 조직을 지속하기 위하여 상조회는 회장을 비롯한 이사, 임직원들이 회원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빈틈없는 관리를 하고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상조회 가입자들은 나보다 남을 돕는다는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유족에게 작은 정성을 모아 장례비를 도와주는 일을 조용히 실천하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특히 상조회는 팜플릿을 통해 많은 한인들이 상조회 가입으로 인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있다. 한인 1세대가 지나고 1.5세 및 2세가 한인사회의 주축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영어권 자녀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간략현황을 영어로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들어 중국 커뮤니티에서 뉴욕한인노인상조회에 대한 관심을 표명함으로써 상조회가 백년대계를 바라보면서 장기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타민족과의 협력이라는 국제화의 시동을 걸고 있는 중이다.
찰스 랭글의원이 상조회를 방문, 불우이웃 사랑의 쌀 전달 행사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팬데믹 사태 극복
코로나 팬데믹 사태를 맞으면서 작년 1년동안 사망자가 갑자기 늘어나 1년간 평소 수준의 2배인 450 여명의 회원이 사망, 상조금 선지급 자금이 소진되어 동 기간중에 유족에게 대한 상조금 지급이 다소 지연되었었고 회원들의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그러나 회원들은 경제적으로 서로 어려운 시기에도 끈끈한 동포애를 발휘하여 적극적으로 조의금을 모아준 덕분으로 장례비를 때 맞춰 지급하였다.
이번 상조회의 장례비 수령을 통하여 적지않은 경제적 혜택을 경험한 많은 유족들의 입소문이 퍼지고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어 상조회 가입의 중요성을 인식한 한인들의 가입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상조회는 창립 25주년을 맞으면서 동포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혜택을 주기위해 5월 한달동안 가입하는 회원에게는 가입비 150달러의 면제혜택과 함께 푸짐한 선물도 증정하는 특별행사도 연다.
상조회의 회원 가입자격은 미주 전역에 거주하는 62세부터 76세 까지의 건강하신 분으로 회원이 가입할 수 있는 계좌는 2개 계좌까지 가능하다. 년회비는 40달러로 년 1회 납부하며 상조회 관리비용으로 쓰인다.
상조금은 실존해있는 총 가입자들이 사망자 유족에게 선 지급된 총 상조금액을 총 가입자 수로 나누어 산출된 금액을 1개월 단위로 모아 납부 통지서를 회원들에게 발송하고 있다. 현재 실존 회원들이 사망자 1명당 부담하는 금액은 약 2달러 30센트 정도이다.
상조금 지급조건은 가입일 기준으로 1년 미만에 사망하면 상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1년에서 2년미만에 사망하면 20%(3,000달러)로 매년 20%씩 상승하여 만 5년이 지나면 100%(1만5,000달러)를 지급하는데 단 모든 수령금액에서 통신행정비 5%를 공제하고 지급한다.
장의사 비용은 상조회에서 직접 장의사로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으나 강제규정은 아니다. 이는 상조회 가입은 적금을 드는 것이 아니라 상부상조의 정신아래 마련하는 장례비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매월 1회 여는 무료법률상담 장면. 배 다니엘 상조회 고문변호사의 상담장면,
■무료법률상담, 불우이웃돕기 등 다양한 활동
상조회는 본회 고문변호사를 초빙하여 매월 동포들을 위한 무료법률상담을 실시하며 매년 가을 한국일보의 후원으로 상조회 회원들과 한양마트를 비롯한 여러 기업체 및 단체들로 부터 모아진 성금으로 인종을 초월한 불우이웃돕기 쌀 나눔의 행사를 펼치고 있다.
금년에도 추수감사절을 맞아 불우이웃돕기 쌀 나눔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본 행사는 2015년에 시작한 이래 7번째로 열리는 행사가 된다.
상조회는 언제나 한인사회의 장례비 지원에 앞장서고 상부상조하며 신용과 신뢰를 기본으로 하는 자부심을 갖고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함에 따라 앞으로도 한인사회의 모범이 되는 어르신 단체로써의 역할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뉴욕한인노인상조회( KASMA)
▲주소: 35-06 Leavitt st, #CF-F Flushing NY 11354-2906
▲전화: 718-762-3515/ 6440
▲이메일: kasma1996@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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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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