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 포함 10지구 관할… 한인사회와 깊은 관계
▶ “백신확보 공급 성과… 타운 선거구 단일화 지지, 노숙자 문제 해결 끈기 있게… 지역사회와 협력”

한인타운을 포함한 10지구를 대표하는 마크 리들리-토마스 LA 시의원이 한인사회 숙원사업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다.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실 제공]
■ 마크 리들리-토마스 LA 시의원
LA 한인사회에서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정치인 중 하나가 바로 마크 리들리-토마스(66) LA 시의원일 것이다.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10지구를 관할하는 시의원으로 한인사회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로 오래 재직하다 지난해 LA 시의원으로 당선돼 12월14일 취임식을 가진 그가 취임한지 벌써 6개월 이상이 지났다. 당선 전부터 한인사회 인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은 한인 보좌관을 적극 채용하고 공식 웹사이트에 한글 버전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무실도 올해 내 한인타운으로 이전하는 등 한인사회와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그에게 한인사회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은 한미박물관의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며, 코리아타운 게이트웨이의 다음 절차가 올 여름부터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한인사회 숙원사업들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들리-토마스 의원과 가진 단독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LA 10지구 시의원으로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성과는
▲형평성에 대한 요구, 코로나19 사태, 급증하는 노숙자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복잡한 과제들을 안고 시의원 자리에 앉게 됐다. 지난 6개월간 10지구 사무실 직원들과 함께 커뮤니티의 다양한 요구와 우려에 대응할 수 있는 패러다임, 유색인종 커뮤니티를 포함한 모두가 공정하게 공공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노숙자와 관련 ‘패스’(PATH), ‘더피플컨썬’(ThePeopleConcern)이라는 단체와 함께 한인타운내 2개의 ‘룸키’(Room Key)프로젝트(숙박업소 등 여유 주거 시설을 노숙자 임시 거처로 지원하는 사업) 시설에 수십명의 노숙자들의 이동을 도왔다. 또 ‘스트릿투홈’(Street to Home)프로젝트를 통해 지역내 특히 한인타운의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50만 달러를,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와 ‘LA법률보조재단’(LAFLA)과 파트너십을 통해 10지구 주민들 퇴거 방지 서비스를 위해 50만 달러를, 일자리 마련 프로그램을 위해 35만9,000달러를 각각 추가 배정했다.
-취임 후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은
▲취임 당시 10지구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것을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룩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고 노력했다. 연초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기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기억할 것이다. 이후 일반 대중들도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게 됐을 때 우리는 발빠르게 움직여 수천개의 백신을 확보했고 서울국제공원, 퀸앤 공원을 포함한 지역내 접종 사이트에서 백신 접종을 확산시켜왔다. 초기 접종 제한과 공급 부족이 있었지만 한인타운 주민들에게도 성공적으로 백신을 제공했는데, 이는 할리웃 차병원, 이웃케어클리닉(KEIR), LA시 소방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서 가능했다.
-10지구에 한인사회가 특별히 관심을 갖는 프로젝트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한미박물관(Korean American National Museum)이다. 한미박물관 프로젝트의 중요성과 건립 지원에 대한 생각은.
▲이번 팬데믹 사태는 아시안 커뮤니티가 그들을 대표하는 것과 목소리를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줬다. 나는 어떠한 그룹을 표현하는데 있어 예술과 문화보다 더 강력한 수단은 없다고 믿는다. 한미박물관은 코리아타운을 한인들의 진정한 본거지로 만드는 등 한인사회에 매우 의미 있고 수준 높은 문화적 산물이 될 것이다.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저희 사무실은 한미박물관 측과 협력하고 있으며, 지난 수개월간 저희 직원들이 박물관과 시 관계자들을 만나 한인사회가 받아 마땅한 이 프로젝트의 진행을 위한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코리아타운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의 현재 상황은 어떤가
▲코리아타운 올림픽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코리아타운 공동체를 정의하고 기념하는 독특한 지역사회 환영 아이콘이 될 것이다. LA시는 LANI(Los Angeles Neighborhood Initiative)와 파트너십을 맺어 이 프로젝트를 감독하고 있으며, 27개 컨셉 드로잉 중 최종 디자인이 커뮤니티에 의해 선택된 상태다. LANI가 올 여름 시공사 계약을 위해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인타운 지역 노숙자 문제 해결에 복안이 있나. 이와 관련 버몬트 시영 주차장 부지에 저소득층 아파트 건설도 추진되는데
▲노숙자 문제는 해결을 위해 끈질기게 노력해야 한다. 텐트와 임시 야영지에서 거주하며 거리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임시 및 영구 주택으로 이전을 돕는 일을 수반하는 쉽지 않은 문제다.
이 노숙자 위기의 심각성과 규모를 고려할 때 예방 서비스, 현장 서비스, 주택 및 지원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지 않는 한 필요한 변화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정부가 그렇게 하도록 강요받지 않는 한 그러한 투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주거 권리’(Right to Housing)’법 제정을 내 입법활동의 핵심으로 삼고 있기도 하다. 또 노숙자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공공 부지의 활용을 고려하는 것인데, 682 버몬트 시영 주차장 부지는 현재보다 더욱 가치있고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
-올해 선거구 재조정이 예정돼 있다. 한인사회는 여러 지역구로 나눠져 있는 LA한인타운을 단일 선거구에 포함되길 원하고 있다.
▲한인타운이 단일 선거구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지한다. 선거구 재조정에 필요한 연방 센서스 인구조사 결과 자료가 일반적으로 3월에 발표되는데 올해는 작년부터 이어진 팬데믹 사태의 여파로 인구조사에서 부터 차질이 생겨 결과 발표 역시 크게 늦어지고 있다. 선거구 조정에 활용될 센서스 자료는 9월30일이나 되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필요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데, LA 선거구재조정 위원회는 지난 2020년 11월부터 회의를 시작했고, 이달 1일부터 공청회를 시작했다. 10지구를 포함한 각 지구에서 공청회가 열리는데, 한인타운이 연관된 지역의 공청회들에 가능한 많이 참여해 한인사회의 열망을 표현해야 한다.
-앞으로 10지구 시의원으로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보다 공평한 LA를 만들려면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누구나 공적 자원과 정보에 잘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공평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노숙자 문제와 싸우고 코로나19 백신을 누구나 맞을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 외에도, 인종주의에 반대하고 인종적 형평성을 높이는 일도 우리 사무실이 관심을 갖고 성과를 내길 원하는 중요한 일이다. 지난해부터 증가한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도 여기에 포함된다. 얼마 전엔 아시안 증오사건이나 범죄 신고 자원을 알리고 공유하기 위한 공익광고(PSA)를 다중언어로 제공하고, LA의 다양성을 기념하는 내용의 안을 존 이, 니티아 라만 시의원과 공동 발의하기도 했다.
-한인사회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10지구 대표로서 한인타운의 삶의 질을 높이고 풍부한 역사를 기념하는 일에도 주력하고 있다. 공정과 평등이 보장된 미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 저의 임무이며, 이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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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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