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도 21희망재단 복지위원장(왼쪽부터), 변종덕 이사장, 곽우천 기획위원장, 이명석 총무이사가 재단 복지사업에 대해 설명하며 사업에 힘을 보태 준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정부 지원 사각지대에 놓은 한인들 일일이 방문
주변에 안타까운 처지놓인 한인들 재단으로 연락 당부
이웃 구제사역에 관심있는 교계 협력 기대
21희망재단의 복지 사업은 재단의 제일 큰 사업이다. 지난 2년 동안 매년 예산의 80%를 복지 사업에 할당할 정도로 재단은 한인사회의 어려운 이웃돕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19년 12월 재단이 설립 된 지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도 코로나19 사태가 불어 닥쳐 이로 인해 한인사회에도 일자리를 잃고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이 발생하게 됐다.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비즈니스가 문을 닫는 상황 속에서 재단은 생계 위협을 받는 한인들을 돕기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서게 된다.
■600여 한인가정에 현금 지원
21희망재단은 설립 이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 가정을 돕기 위해 수소문하고 나서 600여 곳의 한인 서류미비 가정에 현금을 지원했다. 이들은 연방정부의 각종 지원금 수혜도 받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재단의 손길이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존재였다.
재정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1,000가정 이상이 재단으로 연락 온 상황 속에서 재단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매달 정기적으로 세 가정을 돕고 있으며 상황이 되는대로 추가 지원에 나서고 있다.
재단은 지난해 변종덕 이사장이 후원한 21만달러와 한인사회에서 모금된 19만달러를 합해 40만달러를 이웃들을 돕는데 사용했으며, 올해는 24만달러, 내년에는 30만달러의 운영자금을 집행하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한인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구하고 있다.
변 이사장은 “재단이 설립된 이후 맞닥뜨리게 된 팬데믹(대유행) 사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기에 재단 활동에 대해 이사들이 매우 고심했다”며 “팬데믹 초기 모든 커뮤니티 단체들도 문을 닫은 상황 속에서 재단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사무실을 열고 서류 미비 한인들을 만나 지원금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변 이사장은 이어 “팬데믹 초기에는 코로나19 백신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오직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지원 활동을 펼쳤으며 감사하게 지금까지도 재단 관계자 모두 확진자 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원 대상이 서류미비 가정이다 보니 재단 관계자들은 후원금을 전달하면서 각 가정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접할 기회가 많다.
김승도 복지위원장은 “어느 날 뉴저지한인회의 연락을 받고 퀸즈 플러싱에 거주하는 서류 미비 한인 남매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며 “20대 시절 병으로 앞을 못 보게 돼 20년 동안 집에서만 생활한 40대 오빠와 이를 10년 넘게 간호한 30대 여동생이었는데 여동생이 가장으로 생계를 책임지며 오빠를 돌보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해당 가정에 지원금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매달 휴대전화 요금을 납부하지 못하는 한인들에게는 직접 달려가 지원금을 전달하고, 아직까지 재단 활동을 알지 못하는 한인사회에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도 여러 단체와 한인들의 도움으로 연락이 닿아 일일이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주변에 생활이 어려운 이들이 있다면 재단으로 언제든 부담 없이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김승도(오른쪽부터) 복지위원장과 변종덕 이사장이 퀸즈 플러싱의 한부모 가정들을 방문해 지원금을 전달했다.
■ 소외 계층 돌보는 단체 지원도
재단의 복지사업은 서류 미비자 돕기 외에도 한인사회 소외 계층을 돌보는 단체들을 지원하고 장학사업을 펼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사랑의 집, 주님의 식탁 선교회, 더나눔하우스 등 거처가 없이 힘들게 생활하는 이들을 돕는 한인단체들에게 지금까지 5만 달러를 전달해왔으며, 수술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들에게는 긴급 펀드로 가정당 1,200달러씩 지원했다.
장학 사업으로는 지난해 15명, 올해 30명을 선발해 각각 2,500달러를 전달했으며 특별히 앞으로 타민족 학생의 선발 비율을 늘리는 것을 재단의 목표로 삼고 있다.
변 이사장은 “한인들과 같은 소수민족들과의 친목 도모를 위해 타민족 장학생 선발을 늘리고 있다”며 “뉴욕한인회, 퀸즈한인회, 먹자골목상인번영회, 뉴저지 저지시티 시의회 등을 통해 식당 종업원 가족과 각 지역 저소득 가정 학생들을 도우며 상생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미주 지역에서 목회활동을 하다가 한국으로 돌아간 목회자 7명이 21희망재단의 활동을 전해들은 후 십시일반으로 15만달러를 모금해 이웃돕기 기금으로 뉴욕, 뉴저지, LA 지역 한인회에게 각각 5만달러씩 전달했던 사례를 설명하며 재단의 좋은 영향력이 퍼져나가고 있는 것에 감사를 전했다.
또한 “가족 장례식 조의금을 모아 재단에 전달하거나 형편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주머니를 털어 재단 활동에 힘을 보태주는 후원자들이 있어 힘이 난다”며 재단 웹사이트(www.21hope.org)에 별도로 기부 현황표를 만들어 후원 사례들을 알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재단은 특별히 이웃 구제 사역에 관심이 많은 뉴욕 일원 교계가 나서 재단과 협력해 더 많은 이웃들 돕는 활동을 펼치길 희망한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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