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 착용하고 출전하는 손흥민 인터뷰
▶ “마스크 가볍고 단단한 카본 재질…여유분도 충분” “팬들께 즐거움과 희망 드릴 수 있다면 할 수 있어”
“에너지·능력 최대한 뽑아내 특별하게 만들 것”
안면보호대를 착용한‘캡틴’손흥민(왼쪽 두 번째) 등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오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첫‘완전체’ 훈련에서 러닝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연합]
예고한 대로 얼굴 보호를 위한 마스크를 장착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마스크가 생각보다 편안하다며 재차 경기 출전 의지를 다졌다. 손흥민은 16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는 생각보다 편안하다. 가볍고 단단하고, 충격을 보호해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손흥민은 “구단에서 따로 훈련을 진행하며 볼을 찼다. 스프린트까지 해서 문제가 없었고, 지금도 지장이 없다”며 “수술로 오히려 재충전하는 시간이 됐고, 몸 상태에 크게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월드컵에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 마음보다 더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제가 가진 에너지, 실력, 능력을 최대한 뽑아내 이번 대회를 특별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 마스크 끼고 볼을 차 봤는데 느낌이 어떤가.
▲ 오기 전부터 구단에서 계속 훈련을 따로 진행하며 볼을 찼다. 오늘 할 때도 구단에서 하던 것들과 같은 느낌이었다. 구단, 대표팀과 계속 소통해와서 크게 다른 느낌은 없었다.
- 스스로 생각하기에 현재 컨디션은 어느 정도인가.
▲ 사실 제가 계속 경기 계속 치러왔고, 운동을 쉰 건 열흘 정도밖에 안 된다. 오히려 저에겐 재충전하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수술이라는 게 몸을 많이 망치는 일인데, 수술도 매우 잘됐다고 하고, 몸 상태에 크게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 병원에서는 회복 예상 기간을 어느 정도로 얘기했나. 실제 회복 경과와 경기 출전 예상 시점도 궁금하다.
▲ 지금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기는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제가 안다면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지만, 제가 의사가 아니라서…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선 최선을 다할 거라는 거다. 지금 ‘다 뛸 수 있다’고 말하기보다는, ‘스텝 바이 스텝’으로 매일 상황을 지켜보며 나아질 수 있기를 바란다.
- 전력 질주가 가능한 상태인가. 머리 쪽으로 공이 오면 위축감이 드는지.
▲ 아직 헤딩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고, 해 보지도 않았다. 수술한 지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달리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다. 소속팀에서도 여기 오기 이틀 전에 훈련을 진행했는데, 스프린트까지 했다. 거기서 크게 문제없었고, 지금도 전혀 지장 없다.
- 마스크 매무새를 계속 만지던데 착용감은 어떤가.
▲ 생각보다 편안하다. 나쁘지 않다. 영국에서 썼을 때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영국에서는 편안한 상태였는데, 날씨가 더워서 땀이 흐르는 것 빼고는 괜찮다. 마스크를 계속 만지는 건 부기가 어느 날은 빠지거나 어느 날은 좀 더 부어 있고 해서 얼굴 형태가 계속 다르다 보니 맞추려고 그런 것 같은데 생각보다 편안하다.
- 이전 두 번의 월드컵에선 많은 눈물을 흘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어떤 마음이 드나.
▲ 모든 월드컵이면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그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다. 하지만 마음보다 더 잘 준비해야 하는 게 현실적으로 중요하다. 경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제가 가진 에너지, 실력, 능력을 최대한 뽑아내서 이번 월드컵을 특별하게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다.
- 소속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와 헤어지기 전에 특별히 한 얘기가 있나.
▲ 특별히는 없다. 워낙 친한 선수고, 대표팀 소집 전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기에 농담으로 ‘살살하라’고 웃으며 얘기했다. 서로 다치지 말고 잘하자 그런 동료로서 할 수 있는 얘기했다. 좋은 친구고, 실력도 말할 것도 없이 좋은 선수다.
- 월드컵 경기 출전은 무리 아니냐는 팬들의 우려가 있다.
▲ 무리라는 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팬들이 보시기에 그럴 수 있지만, 축구 선수들은 어느 정도의 위험은 항상 갖고 경기한다. 어디까지 감수할지는 제 몫이니까, 그렇게 해서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즐거움과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그 정도 리스크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파울루 벤투 감독 동료들에게선 어떤 말을 들었나.
▲ 괜찮냐는 얘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 무척 반겨주는 분위기라서 기분이 좋다. 어디 가서 누군가에게 환영받는 건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 감독님은 매 상황을 봐가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자고 해주셨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