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의 뉴욕한인회는 한인커뮤니티와 함께하고 봉사하는 진정한 한인회였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나에겐 항상 무관하고 현실감이 없는 하나의 단체로밖에 생각되지 않았었다. 그런데 얼마 전, 뉴욕한인회가 제 38대 한인회장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너무나 비상식적인, 많은 일이 일어나면서 나에게 큰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뉴욕의 50만 한인을 대표한다’ 라고 하는 한인회에서 불법적인 회칙의 수정으로 후보 등록 할 수 있는 대상이 뉴욕한인회 관련자로 한정 되었고, 그 규정의 기준은 원칙 없이 적용 되었다.
또한 독립성을 유지해야 하는 선관위는 현 한인회장이 지명한 현 한인회 이사들로 구성되어 편파적 운영으로 관리되어 전혀 독립성이 없었다. 또한 특정후보 밀어주기로 보이는 특정후보의 선대위 위원장이 뉴욕한인회 현 이사장이 겸임하는, 참으로 비상식적인 일이 일어났다.(여론에 의해 후에 이사장 사임). 결과는 파행으로 끝나고 새로운 회칙에 의해 다시 선거를 치르기로 합의했다.
그래서 나는 평소 전혀 관심 없었고 내 삶에 전혀 보탬이 되지 않았던, 뉴욕한인회라는 기관이 이제 투명하고 상식적인 한인회 선거와 실질적으로 뉴욕 50만 동포에게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진정한 한인회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 아닌가라는 기대를 갖게 됐다. 하지만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수일 전 플러싱 함지박식당에서 열린 제37대 뉴욕한인회 이사회에서 이번 선거를 파행으로 이끌었고 책임을 통감해 사임해야 할 인물, 즉 제37대 한인회장 찰스 윤이 다시 5월1일 정상화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실질적 회장 업무를 다시 하고, 공석인 이사장직도 겸임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 위원회에 참여할 위원을 현 이사에서 2명 지명할 임명권을 가진다. 그리고 특정 후보의 선대위 부위원장을 새로운 이사로 선정했다. 찰스 윤 현 한인회 회장이 어떻게 정상위위원장을 맡고 공석인 이사장까지 겸임하여 어떻게 사태를 수습하려는 것인지, 완벽하게 본인의 영역을 더 확실하게 구축하려는 것인지, 특정 후보 밀어주기 대책 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을 하기로 하는 것으로 보였다.
또한 제38대 회장선거를 파행으로 이끈 장본인들의 모임인 뉴욕한인회 이사들이 계속 결정권자의 지위를 갖고, 현 한인회 이사장을 사임하고 특정후보 선대위 본부장을 맡은 사람이 다시 이사 신분으로 참여한 한인회 이사회가 개최되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한 현직 회장 찰스 윤 그리고 선관위 위원이면서 한인회 이사들이 모든 일이 회칙에 의해 바른 결정을 했다 라는 발언 등을 한 언론의 보도에 의해 알게 되었다.
반성 없이, 도덕성이 결여되고,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당연시 되어 말하는 모습들을 참담한 심정으로 보았다.
도덕적이며 보편타당한 상식이란 무엇일까. 비상식적이고, 도덕성도 결여된, 제38대 한인회장 선거를 파행으로 이끌고도 아무런 반성이 없는 현 회장과 집행부는 5월1일 부로 출발하는 한인 정상화 위원회에는 절대로 관여 하면 안된다.
물론 회칙 개정회에도 참여해서 안되고 관여해서도 안된다. 현 회장은 반드시 책임을 지고 사퇴 하고 인적쇄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그것이 행하여지지 않으면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되고 만다.
정상화위원회와 회칙개정회는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한인사회에서 도덕성과 덕망이 있고, 상식적 사고방식을 가진 분들을 비롯, 정직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새로운 분들로 이루어져야 한다.
뉴욕에 살고 있는 한 한인으로서 한인회의 전직 회장 고문단들에게 마지막 희망을 가져 본다. 뉴욕한인회가 바르고 정의로운 판단으로 한인들에게 외면 받지 않고 문호를 개방하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뉴욕한인들을 위해 힘이 되어 주고 봉사 하는 진정한 한인회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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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사단법인 안중근의사 숭모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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