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은 1942년생으로 올해 81세가 된다. 역대 미 대통령 가운데 가장 고령의 기록을 갖고 있어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얼마 전에도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행사에서 넘어져 화제가 되었다. 그가 차기 민주당 주자로 재선에 성공한다면 자신이 세운 최고령 기록을 갱신하는 업적을 남기게 된다.
현대사회에서 대통령의 건강이라 함은 그 나라의 힘과 저력을 나타내는 일종의 국력 수준을 말해주는 것이다. 더욱이 지금은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미국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상태는 미국인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들의 관심 대상이다. 바이든은 최근 한 연설 중, 한국(South Korea)을 남미(South America)로 잘못 말했는데, 이러한 실수가 너무 잦아 셀 수가 없을 정도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미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의 마음이 어떤지 엿볼 수 있는 결과가 있다. 최근 워싱턴 포스트와 ABC 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 유권자들의 36%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재출마를 지지하고 있고, 민주당 성향 무당층 유권자의 경우는 17%만 바이든 후보 지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USA투데이도 지난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한 유권자 600명을 상대로 최근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14%가 차기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케네디 주니어를 지지한다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뉴욕 국제공항인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은 그의 비운의 삼촌의 이름을 따 개칭한 것이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로버트 F. 케네디 센터의 대표이자 환경 운동가로 잘 알려진 변호사이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2024년 대선에 출마하면 어떻게 될까. 일단 그는 지난 4월에 2024년 민주당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해 버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968년 암살된 로버트 케네디 당시 상원의원의 아들인 케네디 주니어가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서류를 제출했다고 한다. 35대 미국 대통령인 존 케네디의 동생이자 케네디 행정부에서 64대 법무장관을 지냈고, 1968년 미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로 경선에 참가했지만 암살당한 비운의 정치인이 그의 아버지다.
환경 변호사 출신인 케네디 주니어는 코로나19 백신 반대 운동을 이끌면서 앤서니 파우치 전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겨냥해 백신 의무화 정책을 나치 독일의 전체주의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반 백신 조직인 아동건강보호(CHD)라는 조직을 설립해 미국인들의 메디컬 자유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제와 중산층을 붕괴시키고, 아이들에게 백신이라는 이름의 독주사를 주입하며 미국의 기본가치와 자유를 빼앗고 있는 파쇼 기업권력과 워싱턴DC 정치권과의 부패한 결탁을 손보겠다고 강변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또한 올해 7월 미국 정부가 도입할 예정인 일종의 전자화폐 시스템인 페드나우(FedNow)에도 반발했다. 페드나우는 미 연방준비제도가 추진하는 급진적인 지급 결제 시스템이다. 하지만 그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순위권에 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영국언론 BBC는 예측했다. 심지어 한 언론은 케네디 가문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대신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공식 지지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과연 비운의 황태자가 또 다른 잠룡으로 다음 대선에서 케네디 가문의 부활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JFK 대통령의 아들인 JFK 주니어가 만약 살아있었다면 손쉽게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도 비운의 비행기 사고로 젊은 나이에 죽고 말았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바이든보다 더욱 온건하고 상식적인 정책을 펼 것 같아 급진좌파로 달리고 있는 민주당에 브레이크를 밟아줄 인물 같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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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영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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