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 55주년 미주 한인사회 차세대 리더 55인
1969년 6월9일. 55년 전 그날은 한인들에게는 아직 척박하기만 했던 이민의 땅 미국, 그 중심이 되는 천사의 도시 LA에 한국일보 미주본사가 첫 발을 내디딘 날이었다. 그 후 반세기가 넘는 55년의 세월을 거치며 한국일보 미주본사는 늘 깨어 있고, 늘 앞서가는 언론으로 한인사회에 굳건히 뿌리내리며 커뮤니티의 등불이 되어왔다. 한국일보 미주본사의 역사는 바로 미주 한인사회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121년의 이민 역사를 가진 미주 한인사회는 한국일보 미주본사가 창간된 직후부터 본격 이민의 시대가 열리면서 양적 질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뤄왔다. 한인 1세대가 피와 땀으로 일궈낸 미국의 코리안 아메리칸 커뮤니티는 이제 그 2·3세 차세대들이 미국사회 각계각층에 깊숙이 진출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본보는 뜻 깊은 창간 55주년을 맞으며 남가주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주류사회에 진출해 활약하고 있는 한인 차세대 리더들과 각 분야에서 촉망 받는 유망주 55인을 선정했다. 미주 한인사회의 미래는 바로 이들의 어깨에 달려 있다.
스티브 강(LA시 센트럴 도시계획 커미셔너)
LA 한인사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차세대 리더의 한 사람으로 LA시 센트럴 도시계획 커미셔너를 맡고 있다.
아이비리그 명문 컬럼비아대를 나와 런던 정경대에서 삭사학위를 받은 뒤 한미연합회(KAC) 사무차장을 거쳐 한인민주당협회 회장과 이사장을 맡았다. LA 한인회에서는 부회장을 거쳐 현재 수석부회장으로 활약 중이다. 또 LA 지역 최대 한인 비영리 봉사단체인 KYCC의 대외협력디렉터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에이브러햄 김(CKA 사무국장)
한인 정치력 신장과 권익 옹호를 위한 전국단체인 ‘한인위원회(CKA·Council of Korean Americans)를 맡아 주류사회에서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높이고 반영하기 위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보스턴대와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등 엘리트 코스를 거친 외교정책 분석 및 리더십 개발, 혁신 컨설팅 분야 전문가다. 몬태나대에서 맨스필드센터 디렉터를 역임하며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정책 개발에 기여했고 2011년 CKA의 창립 이사진에 참여했다.
그레이스 이(뉴욕주 하원의원)
뉴욕주 최초 한인 여성 주 하원의원으로 한인은 물론 아시안 커뮤니티의 권익신장에 앞장서고 있다. 뉴욕주 하원 아태계(AAPI) 태스크포스(TF)의 공동의장으로 주의회에 반아시안범죄 퇴출 등 아시안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 정계진출 전 환경 운동단체 ‘Children First’를 결성, 맨해턴 환경개선을 주도했다. 컬럼비아대학을 나와 시카고대학에서 MBA를 취득한 재원으로 맨하탄 차이나타운이 포함되는 주하원 제65선거구를 지역구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이린 신(버지니아 주 하원의원)
지난 2021년 버지니아 주 하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한인 2세 정치인이다. 2023년 재선에 성공했으며 현재 주 하원 아태코커스(VAAPI Caucus) 의장을 맡고 있다. LA에서 성장했으며 UC 리버사이드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버지니아로 이주해 소수계 권익을 대변하는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던 가운데 2014년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선거 캠페인에 참여했던 것을 계기로 정계진출의 발판을 마련해 마침내 버지니아 첫 한인 여성의원이 됐다.
캔디스 조(LA시 인간관계위 커미셔너)
올해 초 LA시 인간관계위원회 커미셔너로 발탁돼 영향력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LA 카운티에서 초등학교부터 학창시절을 보낸 그는 로랜고교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 조지타운대 공공정책 석사, 컬럼비아대 로스쿨 법학박사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더빈 연방상원의원 보좌관을 거쳐 뉴욕시 검찰에 들어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9년간 다양한 활약으로 차장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하던 조씨는 가족들이 있는 LA로 와 아시안 권익을 위해 활약 중이다.
폴 서(랜초팔로스버디스 시의원)
지난 2022년 랜초팔로스버디스 시의회 선거에 출마해 당선, 시 역사상 최초의 비백인, 아시안, 한인 시의원이 됐다. 가주 법무부 특수팀 검사 출신으로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후 로욜라 로스쿨과 하버드대 행정대학원을 마쳤다. 랜초팔로스버디스의 시의원은 5명인데 50년 역사 동안 모두 백인만이 시의원을 해왔다. 그러나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이 많이 늘어난 상황에서 아시안 관련 이슈는 다루지 않아 이들을 대표하는 시의원의 필요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서 시의원이 당선됐다.
앤드류 머피(LA카운티 아시안 민주당협회장)
입양인 출신으로 한인민주당협회 이사로 활동하며 샌퍼난도 밸리 민주당 이사로 활약하고 있다. 루이빌 대학교에서 정치학과 심리학 학사, 네바다주립대-라스베가스(UNLV)에서 교육학 석사를 취득했다. 또 한국정부 외국인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대학교에서 한국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으며,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에서 교육학 박사까지 마쳤다. 공립학교 교사, 비영리단체 사무국장, 지역사회 권익신장 운동가, LA통합교육구 교육위원회 정책 담당관 등으로 활동해왔다.
케네스 안(한인민주당협회 회장)
LA를 기반으로 전국적으로 300여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으며 촉망받는 젊은층 회원이 많은 한인민주당협회의 리더로 타인종 단체들에게도 상당한 영향력이 있다. 캐런 배스 LA시장실 보좌관이기도 한데, 배스 시장이 연방하원의원이었던 시절부터 오랜 기간 함께 일해 왔기에 시장실과 한인사회의 연결고리가 되는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대학원 2년차 때 참여하게 된 캐런 배스 당시 연방 하원의원실 인턴십을 계기로 정계 및 정부기관으로 목표가 바뀐 뒤 계속 그 길을 걸어오고 있다.
류민호(부에나팍시 문화위원회 커미셔너)
류민호 커미셔너는 지난 2023년 부에나팍 문화위원회에 합류했다.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쌓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 산업에 기여하며 기관, 기업, 비영리 단체들과 협력하여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OC한인상공회의소, OCSD 평통, OC한미지도자협의회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또 미국 내 여러 도시에서 주류 사회와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벳 김(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 수석보좌관)
채프만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이벳 김 수석보좌관은 지난 2023년 11월부터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LA시 선거부서에서 이중언어 아웃리치 전문가로 경력을 쌓기 시작한 김 비서실장은 안토니 포탄티노 가주 상원의원 보좌관, 헤더 허트 LA 시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지난 2014년부터 미 육군에 복무하고 있는 그녀는 또한 LA와 오렌지카운티 한인 보좌관들의 네트워킹과 차세대 교육을 위한 비영리 단체를 설립해 차세대 한인 보좌관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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