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4일 손준호ㆍ김소현 부부초청 후원음악회 개최키로
페더럴웨이 한인회 임원들이 지난 22일 한우리정원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한 뒤 조감도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북미에 최초 전통 한국정원인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Hanwoori Garden)이 드디어 10월 완공된다.
페더럴웨이 한인회는 22일 회관에서 한우리정원에 대한 진척사항을 알리고 후원을 당부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현재 한우리정원 완공을 위한 후원금 모금 및 한인회의 각종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위해 한국을 방문중인 김행숙 한인회장은 온라인 화상회의인 줌(Zoom)으로 참여했다.
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우리 정원은 ‘우리는 하나다’라는 의미를 담은 상징적 랜드마크로 120년이 넘는 한인 이민 역사에서 우리 후손들에게 정체성을 확립하고, 우수한 한국 문화를 주류 사회에 알리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
한인회 고문인 박영민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이사장은 “8월에 동해시에서 기술자 9명이 찾아 한국 전통 정자인 팔각정과 한국 전통 대문을 세우는 작업을 하게 된다”면서 “이 같은 중요 작업이 끝나고 10월이면 개장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팔각정에 대한 비용은 동해시가, 한국 전통 대문 등 전반적인 공사비는 페더럴웨이 한인회가 부담한다.
한우리정원 완공을 위해 오는 8월4일 예정된 ‘후원의 밤’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희정 전 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페더럴웨이 한인학부모협회 소속 학부모들로부터 한국식 공원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추진됐으며 결국 12년만에 완공을 하게 됐다”면서 “결국 한사람이 꾸면 꿈이지만 여러 사람이 같이 꾸면 현실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영민 전 회장은 “사실 한우리정원에 대한 착공식은 지난 2021년 8월에 있었는데 단계별로 1년씩 해서 3년에 걸쳐 최종 완공할 계획이었는데 결국은 한꺼번에 동시에 완공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우리정원은 당초 한국식 공원을 조성하려는 한인들의 희망 등에 따라 지난 2014년 페더럴웨이시가 BPA 트레일쪽에서 5에이커의 부지를 제공하면서 시작됐다. 박영민 이사장이 당시 위원장을 맡고 박남표ㆍ존 햄펠 예비역 소장들이 명예 위원장을 맡아 ‘한미우호공원’을 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 사이 두 명예위원장이 고인이 됐고 워낙 방대한 부지에서 공사 작업이 어려워 답보 상태에 빠졌다 지난 2021년 페더럴웨이시가 킹 카운티 수영과 팬더레이크 공원 사이 부지 1만5,000평방 피트를 다시 제안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재개됐다.
페더럴웨이 한인회가 전체 공사를 총괄한 가운데 페더럴웨이시가 부지 및 부지조성 등의 작업을 맡고 자매도시인 동해시가 팔각정을 지어주고, 킹 카운티도 공사비를 보태기로 했다.
박영민 이사장은 “최근 결정된 라이트와 감시카메라 추가 등의 비용을 제외하고도 전체 예산이 135만5,000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까지 99만여달러를 확보했다”면서 “한우리정원 완공을 위해 앞으로 36만5,000여달러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확보해야할 36만5,000달러 가운데 이현숙ㆍ이무상 부부가 1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정한 만큼 26만여달러만 더 모으면 된다.
99만달러는 페더럴웨이시가 부지조성 및 하수도 시설, 장애인 시설 등의 비용으로 32만5,000달러를 사용했고, 동해시가 육각정 등의 공사비로 45만달러를 사용하기로 했으며, 킹 카운티 정부가 15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한 금액 등이 포함된 것이다.
페더럴웨이 한인회는 추가로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한국 유명 뮤지컬 배우인 손준호ㆍ김소현 부부를 초청해 오는 8월4일 페더럴웨이 공연예술센터에서 후원음악회를 개최한다. 손준호ㆍ김소현 부부는 이탈리아 공연을 마치고 한국으로 온 뒤 인천공항에서 바로 시애틀로 와 한우리정원 완공을 위한 재능기부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 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이희정 전 회장은 “한우리정원은 페더럴웨이나 한인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자랑이 될 것”이라며 “후원의 밤은 후원금을 모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모두 함께 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동참을 당부했다.
한우리 정원 실무를 맡고 있는 이새미 부회장은 “한우리정원은 한국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며 후손들에게 정체성 확립과 계승을 위한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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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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