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훈아, 스타뉴스
가요계 대부로 불리는 가황 나훈아가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진성을 비롯해 보아, 소녀시대 멤버 효연까지 가수들이 잇따라 은퇴에 대한 속내를 털어놔 눈길을 끌고 있다.
데뷔 58년 차 가수 나훈아가 공개석상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나훈아는 올해 초부터 은퇴를 시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2월 27일(한국시간) 소속사를 통해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며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후 4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를 진행하며 "인천 공연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은퇴를 공식화했다.
이어 "혹시 누구에게 곡이라도 써 주면서 연예계에 기웃기웃하지 않을까 싶겠지만, 후배 가수들도 잘 모르기 때문에 누구에게 가사나 곡을 주지 않는다"며 "살짝 옆 눈으로도 연예계 쪽은 안 쳐다볼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다만 올해 하반기까지 추가된 공연 일정을 마무리하고 서울에서 은퇴식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은퇴 선언은 가요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오랜 라이벌이자 가요계 선배인 남진은 그의 은퇴를 두고 "한 시대를 함께 풍미한 사람이 사라지니까 의지할 곳이 없어진 기분"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훈아에 이어 데뷔 30년 차인 진성도 꾸준히 은퇴에 대한 생각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해 "자연과 하나 되는 삶을 원한다. 68세 정도에 (은퇴 시기로) 잡고있다. 아듀 쇼 하고 70살 넘어서는 은퇴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노래를 오래 하다 보니 인생 뒤안길을 반추하며 슬슬 마무리할 단계가 온 것 같다. 70세가 되면 휴식을 할 것 같다.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그때까지는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 이 자리까지 오게 되자 대한민국에서 내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진성은 최근에는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과거에 병에 걸려서 몸이 조금 아팠을 때가 있다. 림프종 혈액암과 심장 판막증이라는 크고 힘든 병을 앓다 보니 그때 내가 70세 전에는 은퇴 수순을 밟겠다고 했다"라며 "사람이 참 간사한 게 시간이 지나고 나니 한 3~4년 정도는 네고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데뷔 23년 차 보아 역시 은퇴를 언급해 화제가 됐다. 보아는 올해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악녀로 분해 강렬한 연기 변신을 꾀했다. 또 그는 같은 소속사 후배인 NCT 위시의 프로듀서를 비롯해 새 싱글 '정말, 없니?'를 발매하는 등 배우,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 4월 보아는 악플로 인한 고충을 호소하며 은퇴까지 암시해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보아는 당시 개인 SNS를 통해 "이제 계약 끝나면 은퇴해도 되겠나. 나의 계약은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그때까지는 정말 행복하게 가수 보아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은퇴를 언급해 궁금증을 낳았다.
이후 오는 10월 콘서트 '보아 라이브 투어 - 보아 : 원스 오운(BoA LIVE TOUR - BoA : One's Own)'를 연다고 밝혔다. 은퇴를 언급한 뒤 첫 행보라 관심이 집중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보아에 대한 악의적인 게시물, 악플 등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하며 사태를 수습했다. 이로써 팬들은 보아의 은퇴 번복을 염원하며 활동 재개를 응원하고 있다.
또한 소녀시대 멤버 효연도 은퇴에 대한 깊은 속내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데뷔 18년 차를 맞은 효연은 "가수를 몇살까지 하고 싶냐"는 질문에 "내가 나한테 진짜 매일 묻는 질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수는 보여줄 수 있는 에너지도 그렇고 콘셉트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근래에는 진짜 '올해까지일까, 내년까지일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라고 털어놨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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