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도덕경에 보면 탁정서청(濁靜徐淸)이라는사자성어가 있다. 이를 풀이하면"흙탕물은 가만두면 절로 맑아진다’ 라는 뜻이다. 이곳 북가주지역에서는 4계절의 구분이 뚜렷치 않다.각 계절이 어느사이엔가 왔다가 또 어느사이엔가 떠나고 있다. 계절들의 정취와 특징을 못 느낄만큼 인생사가 분주하거나 바쁜것이 아니고 또한 계절에 둔감할 만큼 감정이 무디어 진것도 아닌데 많지도 않은 4계절이 스치듯왔다 슬며시 사라지곤한다. 사실계절의 흐름은 우리의 감정, 느낌, 판단에 지배 당하지 않는다.계절의 흐름은 일상사의 분주함, 고단함과도 관계없다. 인간의 성향과도 무관한다. 그것은 주님의 섭리에 속한다. 계절이 오고떠나는 것은 주님의 의도하심이고 그분의 계획하심이다.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오고 이어 가을이 오고 겨울이 도래한다. 계절의 변천은 사람들의 의도및 행위와는 무관하게 시간이 흐르면서 저절로 이루어진다. 마찬가지로 한사람의 성장도 철이 지나야 이루어진다. 우리가 어린아이일 적에는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 같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다. 어린아이는 매사에 유치하고 미숙하고 불완전하다. 그래서 아이이다. 헌데 아이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누가 뭐라 안해도 자연스럽게 어린아이의 일을 버리게 된다. 나이 들어가면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점차 성숙해진다. 인품과 믿음이 부쩍 자라간다. 우리 각자의 인생은 한 철이 지남에 따라 그 만큼 철이 든다.
인생의 난제들 중에는 해결이 안된채 끝까지 미완으로 남는 것이 있지만 대부분의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 조짐이 나타나고 실제해결이 되곤한다. 인간 스스로가 능력이 있어서 해결 되어진 것이 아니라 시간이 해결해 준것이다. 어느 유행가 사처럼 세월이 약이 기도한다. 물론 시간과 사건을 주도 하시는 분은 하나님 이시지만 말이다. 이처럼 인생사에는 해결되지 않을것 갔던 일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되곤 한다. 즉탁정서청이다. 우리인생은 하나님의 섭리와 운행질서에 순응해서 하늘이 내어주는 것을 먹고 하늘에 기대에살때 평안과 자유의 얻을수있다. 가을철에는 많은 과실들이 멸매 맺는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단감도 가을철 과일중 하나이다. 그런데 단감을 만드는것은 사람의 손길이 아니고 도구도아니다. 그것은 시간이고 햇빛이고 바람이고 비이고 흟이다. 이들이 없다면 아무리 감나무를 잘 관리하고 다스려도열매가없다. 우리들 영혼이 성숙하게 익어가는 것도 시간과 훈련의 두께에 달려 있다. 꾸준한 경건훈련의 여정속에서 믿음이 자라고 인격도 자란다. 영성훈련의 시간표에 따라서 어린아이같은 믿음에서 청년같은믿음, 그리고 아비같은 믿음으로 성장케된다. 오늘날 시대적특징이 바쁨과 분주함이라지만 믿음세계에서는 열매를 빨리 못 맺을까, 남들보다 먼저 앞서가지 못할까조급해 할필요가없다. 난제들 앞에서 이를 해결하지 못 못했다고 염려, 근심할 필요가 없다.예수님 말씀처럼 오늘일에 충성하고 지금 일에 사명을 다하면된다. 하면 내일일은 내일이 알아서 처리해준다.
미숙한 아이들을 철들게 하는것이 시간이듯, 신앙인을 더 인내하고 성숙하게 하는것은 교회의 규율이나 전통이 아니라 삶의 지난한 훈련의 과정들을 거치는 시간들이다. 사람들은 세월이 지날수록 부드러워지고 따스해지고 넉넉해 진다. 젊은시절의 광기, 날카로움, 딱딱함은 점차 사라진다. 베드로가 그랬고 요한이 그랬고 또한 바울이그랬다. 시간이 흘러가면 모든삶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한때 무언가 잘되었거나 반면에 무언가 안되었다 해도 요동할 필요가 없다. 우리에게 하나님이 계시는한 세상 일에 일희일비하면서 지나치게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우리들 삶에는 꽃길이있고 또한 검기힘든 자갈 길도 있음을 아는 것, 그리고 주님이 시간속에서 모든것을 합력케해 선을 이루신다는것을 믿는 것이 삶과 믿음의 지혜이다. 해가 뜨거우면 그늘로 들어오면 될것이고 비가 내리면 우산을쓰면 될것이다. 이런저런 환경을 지나다보면 새로운 것이 온다. 하나님은 우리들 삶안에 탁정서청(濁靜徐淸)을행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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