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피아니스트 권민경
▶ 피아니스트 조성진·지휘자 정명훈·작곡가 진은숙
거장 정명훈(위)과 피아니스트 조성진(아래 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피아니스트 권민경, 뉴욕 필 설 음악회에서 자신의 현대음악이 연주되는 작곡가 진은숙
▶ 뉴욕필·뉴저지 심포니·메트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 잇달아
거장 정명훈, 피아니스트 조성진·권민경,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작곡가 진은숙 등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인들이 뉴욕·뉴저지에서 푸른 뱀의 해인 2025 을사년 새해를 연다.
■양인모 뉴욕 필 설축하 음악회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명인 양인모는 내달 11일 오후 7시 링컨센터 데비잇 게펜홀에서 세계적인 관현악단 ‘뉴욕 필하모닉’(이하 뉴욕필)이 개최하는 설축하 음악회 무대에 오른다.
2025년 뱀의 해를 맞아 올해도 중국계 및 한인 음악인을 초청한 연례 설 음악회를 선보이는 뉴욕 필의 설 축하 음악회는 중국계 뉴질랜드 지휘자 티아니 루가 지휘봉을 잡고 중국 작곡가 리 후안지의 ‘춘절서곡’ (Spring Festival Overture), 한국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의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미친 다과회’중 전주곡(Prologue from A Mad Tea-Party, from Alice in Wonderland), 알프레도 카셀라의 오페라 ‘뱀 여인’ 모음곡 1번 (La donna serpente, Suite No.1), 첸 이 작곡의 중국 민속춤 모음곡(Chinese Folk Dance Suite),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1번’(Carmen Suite No. 1) 등을 들려준다.
협연자인 양인모는 2015년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새로운 세대의 가장 재능 있는 젊은 현악 거장’으로 꼽혔고 2022년 헬싱키에서 열린 세계적인 권위의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양인모는 장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으로 3만유로의 상금과 함께 시벨리우스 콩쿠르 사상 처음으로 NFT(대체불가토큰) 트로피도 받았다.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콩쿠르 우승으로 카네기홀 데뷔 독주회를 가진데 이어 라비냐 음악축제, 말보로 음악축제 등 유명 여름 음악축제에 초청됐고 시카고 심포니, 프랑스 국립관현악단, 루체른 심포니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뉴욕 필 웹사이트 www.nyphil.org
■피아니스트 권민경 뉴저지 심포니 설 축하 음악회
교육자 겸 연주자인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 권민경(Min Kwon)은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뉴저지 뉴왁에 있는 뉴저지퍼포밍아트센터(New Jersey Performing Arts Center)에서 열리는 뉴저지 심포니 설 축하 음악회에서 연주한다.
뉴저지 럿거스 주립대 메이슨 음대 교수로 협주곡, 독주회, 실내악 연주를 아우르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중인 권민경은 줄리어드 음대와 커티스 음대를 졸업,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오스트리아 모차르텀에서 수학한 후 솔로 연주자로 활발히 활동했고 실내악 연주자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뉴저지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뉴저지 심포니의 을사년 설 음악회에는 지안 장 뉴저지 심포니 음악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피아니스트 권민경 외 테너 마이클 파비아노, 북경대 동창회 합창단(Peking University Alumni Chorus). 스태리 아츠 그룹 어린이 합창단(Starry Arts Group Children’s Chorus), 에디슨 중국 사자춤 무용단(Edison Chinese School Lion Dance Team) 등이 출연한다.
이날 중국 작곡가 리 후안지의 ‘춘절서곡’,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3번 모음곡(Selections from Piano Concerto No. 23), 파트리시오 모릴나 편곡의 아리랑, 니콜라스 허시 편곡 ‘고추잠자리’(The Red Dragonfly),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모음곡 등이 선보인다.
▲뉴저지 심포니 웹사이트 www.njsymphony.org
■정명훈 카네기홀서 메트 오케스트라 지휘
거장 정명훈 지휘자가 카네기홀 초청으로 오는 30일 카네기홀 스턴오디토리엄에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이하 메트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메네스 음대와 줄리어드 음대에서 피아노와 지휘를 공부한 정명훈은 1974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피아노 부문 2위를 차지, 피아니스트로 활약하다 지휘자의 길을 걸으며 유럽과 미국의 유수 오케스트라 및 유명 오페라 극장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음악감독,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음악감독,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최초의 수석 객원지휘자, 서울시향 음악감독을 역임하며 세계적인 지휘자로 발돋움했다.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등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의 지휘봉도 잡은 정명훈은 새해 카네기홀 공연에서 메트 오케스트라를 지휘,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4번’ 등 브람스 곡들로 꾸며진 연주회를 이끈다.
협연자로는 현존 최고 수준의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 막심 벤게로프가 메트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춰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정명훈이 특히 애착을 보이는 곡으로 알려진 브람스 교향곡은 낭만적이고 체념적인 분위기로 브람스 만년 작품들의 짙은 우수와 적막감을 내포,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곡’으로 유명하다.
▲카네기홀 웹사이트 www.carnegiehall.org
■피아니스트 조성진 카네기홀 리사이틀과 뉴욕 필 협연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2025 을사년 새해를 맞아 내달 카네기홀 초청 리사이틀과 뉴욕필 협연으로 뉴욕 관객들과 만난다.
우선 내달 5일 오후 8시 카네기홀 메인홀인 아이작 스턴홀에서 라벨의 곡들로 꾸민 리사이틀을 갖는다. 4년 연속 카네기홀 초청 무대에 서는 것이다.
조성진은 올해 ‘볼레로’ ‘스페인 광시곡’ 등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 모리스 라벨(1875~1937)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라벨 피아노 독주곡 전곡과 피아노 협주곡 2곡을 담은 앨범 2종 발매에 맞춰 뉴욕, LA, 런던 등에서 독주회를 갖는 투어 일환으로 카네기홀서 새 라벨 음반 수록곡들을 들려준다.
카네기홀 독주회에 이어 내달 20~22일 오후 7시30분 링컨센터 데이빗 게펜홀에서 핀란드계 지휘자 산투-마티아스 로우발리가 지휘하는 뉴욕 필과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1913년 작곡된 이 곡은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들 가운데 가장 변화무쌍한 멜로디들로 가득한, 파격적이면서도 격정적인 곡이다. 조성진은 2022년 3월 뉴욕 필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Emperor) 협연으로 뉴욕 필 정기 시즌에 데뷔했다.
<
김진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