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is Little Bird/ Marianne Faithful
기억하시나요. 1965년에 한국에 소개되어 우리들이 한 동안 좋아했던 노래 ‘ This Little Bird (이 작은 새) 를 가냘프게 노래했던 Marianne Fiathful 이 지난 1월 30일 작은 새가 되어 하늘나라로 멀리 떠나갔다.
그녀의 삶은 너무도 파란만장하여 10년 내로 그녀의 스토리가 영화로 제작되어 나올 것 같은 예감이든다. 아마 그 영화 타이틀은 ‘ Marianne ‘, 이나 ‘As Tears Go By’ 혹은 ’This Little Bird’ 가 아닐까 예상해본다. 그 이유는 그녀가 살아온 배경은 어떤 영화나 드라마 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좋은 가문에서 태어나 동네 카페 아마추어 가수로 노래하든 수줍은 동네 가수가 어느날 갑자기 세계적인 가수가 되고 또한 영화 배우로서 성공하여 모든 것을 한 때 가져 영광과 명성을 누렸고 세계적인 록 가수 ‘미크 재거‘ 의 연인이 되어 매스콤을 한 눈에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그녀. 그 후 술과 마약에 젖어 홈리스가 되어 길거리에서 구걸하던 시절도 겪기도 했다. 스스로 망가지기도 했으며 나중에 재활을 거쳐 재기에 성공하여 마약 중독자 도움 센터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Marianne Faithful 은 1946년 12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고 부친은 이탈리아 문학을 가르치는 대학 교수이자 영국군 정보 장교이며 모친의 가계는 오스트리아 /항가리 명문 귀족 집안의 혈통이다. 어릴 적에는 발레리나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그녀 17세가 되어서는 동네 카페에서 포크 송 ‘Blowing In The Wind, ‘Danny Boy’, ‘Scarborough Fair’, Green Sleeves’ 등을 노래하면서 아르바이트 하던 평범한 소녀였다. 그러던 어느날 남자 친구의 권유로 한 파티에 갈 기회가 생겼다. 그러나 그 파티가 그녀의 일생을 바꿀 대 사건이 생길줄을 예상 못했다. 영국 런던1964년 어느날 5인조 록 밴드 The Rolling Stones 가 주선한 파티가 한창 무르익어 가는 분위기 때 한 17세의 한 소녀가 등장하자 모든 시선은 그녀에게 쏠렸다. 모델 같이 늘씬힌 몸매를 소유한 금발의 긴머리를 어깨까지 늘어 뜨리고 등장한 그녀에게 순간 주위의 분위기가 모여지는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허나 동네 카페에서 포크 송을 부르고 있던 그녀에겐 연예계의 최고 인사들의 화려한 파티가 익숙하지 않은 소녀에게는 이러한 분위기가 너무 어색했으며 자신의 남자 친구와 함께 참석했지만 우선 어떻게 해야할 지 서먹서먹했었다. 그 때에 그녀에게 다가오는 한 신사가 있었다. 그는 바로 Rolling Stones 의 매니저 Andrew L. Oldham 였다.
그는 그녀를 보는 순간 무언가 감이 잡혔다. 이 소녀에게는 연예계에서 성공할 여러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어 흥미를 느꼈다. 대화를 이어가며 여러가지 질문을 마치고 마지막 질문 “ 노래 할 수 있나요 ” 그러자 그녀의 대답 “ Yes I can sing” 이라고 하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만날 날짜를 잡고 그로부터 정확히 일주일 후 그녀는 ’ As Tears Go By’ 를 Andrew Oldham 의 도움으로 녹음을 마치고 가수로써 정식 데뷔했다. 이곡은 원래 Rolling Stones 가 레코딩 할 예정이었지만 소녀를 위해 양보했다. 이 노래는 아일랜드와 영국에서 탑텐에 진입했다. 허지만 이 노래는 한국에선 별로 알려지지 않았고 그 이듬해 발표한 This Little Bird 는 한국에서 크게 힛트했다. 노래 분위기와 그녀의 목소리가 잘 어우리지는 조합이다.그리고 1968년 서울 중앙극장에서 상영된 영화 ‘모터사이클에 탄 여자’에서 알랭 들롱과 함께 출연했던 그녀. 이 영화에 나왔던 그녀의 모습은 과히 충격적이었는데 영화속에서 금발의 긴머리를 늘어 뜨리고 알몸에 검정 가죽 슈트를 입은 그녀의 자태에 괸객들은 숨이 멎었다는 후문이 많았다.
그렇게 잘 나갔던 그녀는 1967년 The Rolling Stones 의 기타리스트 Keith Richard 자택에서 거행된 한 파티에 참석한후 나락에 빠졌다. 그 파티는 다름아닌 술과 마약을 즐기는 와일드 파티였다. 되돌아갈 곳을 잃어버린 그녀는 그 후 길거리에서 홈리스 생활을 하던 중 우연히 예전 함께 일했던 음악 프로듀서에게 발견되어Broken English 와 Sister Morphine 등을 발표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그녀는 그후 몸소 체험한 경험을 교훈삼아 마약의 중독성을 널리 알렸다. 그녀의 스토리는 쓸 얘기가 넘쳐 다음 기회로 넘기고 그녀가 남긴 우리들의 애창곡이었던 This Little Bird 를 감상해보자. 애잔하고 가날픈 그녀의 목소리. 추위에 떨며 조그만한 나무가지에 앉아있는 작은새의 모습이 그녀의 바이브레이션 창법과 너무도 잘 어우러져 듣고 또 듣고 싶어지는 곡이다. 듣고 있으면 살포시 날아가는 작은새의 모습이 연상되는 명곡이다. 창공으로 작은새와 함께 저 멀리 날아간 그녀를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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