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서 쬐끄만 유치원 아이들이 재잘재잘 재미있게 놀고 있어 바라보았다. 그러나 재미있는 놀이도 잠시, 뭐가 기분이 상했는지? 여자아이가 “왕 스트레스야!”라며 짜증을 내더니, 놀이가 중단되고 아이들이 그만, 하나 둘 집으로 가버렸다. 겨우 5-6살 정도 된 아이들 입에서도 스트레스란 말이 아주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어버린 듯하다.
스트레스란 정신적, 신체적 자극으로 인한 변화를 일으키는 정신적 긴장감을 뜻하는데. 현대인들은 스트레스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스트레스에는 유스트레스(eustress)와 디스트레(distress)로 나눌 수 있다.

유스트레스란?
‘유익한 스트레스’를 의미한다. 이 단어는 1976년 내분비학자 한스 셀리에 의해 소개되었으며 ‘좋은’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접두사 eu-와 스트레스를 결합한 ‘좋은 스트레스’를 의미한다. 반면에 디스트레스는 부정적인 상황에서 부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의미하는데, 디스트레스는 자신의 대처능력을 넘어서, 위협적인 상황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우리가 흔히 입에 달고 사는 스트레스는 대부분 이와 같은 디스트레스이며, 디스트레스가 발생하면 우리는 늘 스트레스가 들락날락하는 항상성의 단계를 거쳐 뇌가 스트레스를 인식하는 경고를 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위한 저항(운동, 휴식, 맛난 음식 먹기)의 단계를 대개 실행한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해소가 되지 않을 경우, 과도한 긴장상태가 초래되어 소화불량, 혈압상승 등 신체적 증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스트레스가 디스트레스로 진행되기 전에 심리적, 신체적 대처방안을 만들어야한다. 심리적인 스트레스 대처방법으로는 ‘자기주장 훈련’이 좋다.

자기주장 훈련
첫째: 누군가가 나에게 무리한 부탁을 하였을 때, 상대방과의 관계를 의식하여 요구를 받아들이고는 속으로 전전긍긍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참 많다. 따라서 ‘자기주장 훈련’이란 상대방의 요구에 대한 거절을 내 상황에 맞추어 하는 훈련이다.
둘째: 남의 요구를 거절하게 되면 내가 혹 ‘왕따’가 될까 걱정하지 말고 단호히 자기주장을 하는 것이다.
셋째: 내가 좋은 건 좋다고 하고, 싫은 건 싫다할 수 있는 자기표현을 하여야한다.
넷째: 부당하고, 무례한 일을 당하면, 부글부글 속으로만 끓이지 말고, 적절히 화를 내어 내 마음을 표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렇듯이 자기주장 훈련 같은 심리적 방법과 운동,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게 되면 면역기능에 관여하는 B임파구, T임파구 생성을 촉진하며 면역 글로블린 증가, 바이러스, 박테리아, 종양 등 외부의 침입자를 대응하는 인터페론 생성을 촉진하여, 우리 몸의 저항력을 증대시킨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운동은 첫째: 자신에게 맞는 운동 목표를 정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해야한다 둘째: 매주 최소한 1주일에 3번은 운동하여야 하며,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하는 운동이 좋다.
셋째: 남들이 하는 운동을 따라하기보다는 내게 맞는 내가 즐기는 운동을 하여야한다.
이와 같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는 자기주장 훈련 같은 심리적 방법, 운동 같은 신체적 해소 방법 외에 3R방법을 강추한다.

3R이란?
Rest(휴식), Recreation(레크리에이션), Relaxation(긴장완화)이다.
올바른 휴식을 위해서는 자기 전 2시간 전에는 식사를 마치는 것이 좋으며, 방을 완전히 어둡게 하고, 간단한 운동으로 숙면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레크리에이션은 취미활동이나, 여행, 삼림욕등이 추천된다. 긴장완화를 위해서는 편안한 자세로 눈을 감고, 모든 근육을 이완하여 편안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며, 매일 1-2회 조용한 장소에서, 편안한 자세로 평화, 바다, 사랑, 기독교인이라면 주여 오소서 등의 말을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쉬는 심호흡을 하며 말하는 것도 좋은 긴장완화의 방법이다. 우리는 모두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지만 긍정적인 생각으로 스트레스를 오히려 내 건강을 위한 발판으로 자기주장 훈련, 운동, 3R같은 방법을 통하여 극복하고 해소하면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다.

<김설향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