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센드 파트너스’의 SMG·KAMG 인수합병 의미·전망
▶ 한인들이 이끄는 주류사회 의료 혁신 기업
▶ 미 전역 한인 의료서비스 개선에 집중투자
▶ 리처드 박 회장 “친절·존중 바탕 환자 케어 미국 최고 메디칼 그룹으로 성장시킬 것”

주류사회 의료혁신 기업 ‘어센드 파트너스’를 이끌고 있는 리처드 박 박사.
한인들이 운영하는 미 주류사회의 대표적인 의료서비스 혁신기업‘어센드 파트너스’(대표 리처드 박 박사·이하 어센드)가 한인사회 최대 의료그룹인‘서울메디칼그룹(SMG)’과 한인사회에서 가장 오래된‘한미메디칼그룹’(KAMG)을 차례로 인수합병을 완료하면서 미주 한인사회는 새로운 의료 서비스 혁신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환자들을 위한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그동안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온‘어센드’ 아래에 미주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두 메디칼그룹이‘한 지붕 두 식구’가 된 가운데, 추후 궁극적인 통합 절차가 완료되면 미주 한인 의료계에 매머드급의 초대형 의료그룹이 탄생하는 지각변동과 함께 전국적인 한인 의료 서비스가 더욱 도약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어센드의 SMG와 KAMG 인수합병이 한인사회 의료 서비스 발전에 미치는 의미와 전망을 살펴본다.
■의료발전 투자 혁신기업 ‘어센드’뉴욕 및 뉴저지 지역 환자들을 중심으로 의료 서비스를 해온 시티MD의 창업자이며 CEO를 역임한 리차드 박 박사와 와버그 핀쿠스의 글로벌 헬스케어 대표이자 경영진이었던 황인선 대표가 취약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접근이 가능하고 수준 높은 헬스케어를 제공하려는 비전을 가지고 2019년 공동 창립했다.
그동안 어센드는 10여개 의료기관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어센드는 지난 2023년 1월 35개 클리닉, 의사 150명, 환자수 18만 명에 달하는 뉴욕 최대 소아과 전문의그룹 APG를 지분투자 방식으로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같은 해 10월에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7개주에서 광범위한 의료 네트웍을 구축하고 있는 SMG와 8억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맺고, 미 전역의 한인들을 위한 의료서비스 수준을 높이는데 필요한 자본, 기술 및 운영 프로세스 개선 방안을 지원해오고 있다. 지난 4일에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KAMG와도 인수합병을 공식 완료함에 따라 한인 의료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시너지 효과 업그레이드1993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31주년을 맞은 서울메디칼그룹(SMG)은 미주 한인사회에서 최대 규모, 최고 수준의 독립된 의료진이 모인 메디칼그룹이다. 현재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워싱턴, 하와이, 뉴욕, 뉴저지, 조지아, 그리고 버지니아까지 미 전역 총 7개주에 진출했다.
더욱이 2023년 ‘어센드 파트너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8억 달러가 넘는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가장 앞서가는 의료 그룹으로서 날개를 달았다. 이를 통해 새로운 자본, 혁신적인 기술, 향상된 IT 역량, 간편한 프로세스 및 전문 지식으로 미 전역의 한인 및 아시아계 커뮤니티에 더욱 높은 수준과 차원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1989년 창립된 한미메디칼그룹(KAMG)은 35년의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한인 메디칼그룹이다. 한미메디칼그룹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와 최첨단 시설을 갖춘 LA 한인타운 인근 대형 종합의료시설인 PIH 굿사마리탄 병원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리처드 박 대표는 “2023년 어센드가 인수한 서울메디칼그룹이 성장 위주였다면 한미 메디칼그룹은 환자 중심의 보수적인 운영을 해왔다는 차이점이 있다”며 “2년간에 걸친 이번 한미메디칼과의 파트너십 체결은 누구나 쉽게 그리고 친절과 존중을 바탕으로 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리처드 박 대표에 따르면 SMG와 KAMG는 최소한 올해 연말까지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각각의 환자들에게 변함없이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새롭게 변경되는 것은 없다. 이미 진행된 계약들과, 네트워크 및 운영 프로세스는 그대로 유지된다. 향후 어센드의 역할과 관련해 박 대표는 “어센드는 민감할 수 있는 환자와 가족들의 문화적 부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양대 메디칼그룹과 네트웍 제공자들이 함께 조화로운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자원과 전문지식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최고의 의료그룹을 향해리처드 박 대표는 앞으로 SMG와 KAMG의 시스템을 통합하고 각 그룹에 속한 의료진의 승인을 받아 공통된 미션을 수립할 계획임을 밝혔다. 서울과 한미라는 이름 대신에 새로운 명칭으로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승인을 받게 되면 비로소 양측은 ‘한 지붕 한 식구’가 된다. 그럴 경우 미주 한인 의료계에 매머드급의 초대형 의료그룹이 탄생하는 또 한번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7개주에 의료 네트웍을 구축한 SMG는 한국어와 영어가 가능한 실력 있는 주치의가 400여 명에 달하고 미 전역의 전문의들 4,500여명까지 5,000여명 가까운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다. KAMG의 경우 남가주에서만 주치의 100여명과 전문의 400여 명이 소속돼 있다
양 메디칼그룹의 통합이 완료되면 가입자들의 선택 폭이 그만큼 넓어지게 된다. 가입자들의 1차 진료를 책임지는 주치의 수만 500여명에 달하고, 신속한 리퍼럴을 통해 실력있는 전문의 진료가 가능해 진다. 가입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형 병원도 할리웃 장로병원, 라팔마 인터커뮤니티 병원, PIH 굿사마리탄 병원, 애나하임 리저널 병원, 가든그로브 병원으로 늘어난다.
메디컬그룹 내 의사들은 과도한 업무량, 장시간 노동, 진료부담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고, 많은 행정업무로 인해 환자들을 돌보는 시간이 모자라기도 하다. 리처드 박 대표는 “미 전역에서 환자의 문화적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실현시키기 위해 어센드의 축적된 경험과 자원으로 새로운 기술과 시스템을 도입해 양 그룹의 의사들이 환자들을 돌보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는 최상의 임상 및 비임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최고의 메디칼그룹 중 하나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리처드 박 대표는 누구의료전문 사모펀드인 ‘어센드 파트너스’의 매니징 파트너이자 공동 창립자다. 아이비리그 명문대인 펜실베니아 대학(유펜) 와튼 스쿨에서 경제학 학사학위를,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뉴욕과 뉴저지의 180개 이상의 클리닉에서 매년 440만 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하는 어전트 케어 회사인‘시티 MD(CityMD)’를 창립해 CEO를 맡았다. 그의 리더십으로 시티 MD는 2019년 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 의료기관으로 성장했다.
그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응급의학 전문의이며 성공적인 창업가이자 투자자다. 2010년 시티 MD를 설립하기 전 롱아일랜드 유대인 의료센터의 응급실 담당 의사였다. 대형 출판사 맥그로 힐의 응급 의학 분야 공동 편집자이기도 하다. 그는 또한 에센 헬스케어(Essen Health Care), 렌더(Render), 케어어바웃(CareAbout)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리처드 박 대표는 “어센드는 설립 이후 수익금의 10%를 커뮤니티에 환원하고 있다. SMG와 KAMG 역시 이익을 한인사회에 환원해 고립된 이민생활 탓에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거나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피해자들을 돕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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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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