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 시내. 솔베이지의 노래를 작곡한 그리그가 이곳 베르겐에서 태어났다.
여행을 통해 현지의 예술가들을 만나 그들의 삶과 작품을 마주하는 것은 여행이 주는 또 다른 선물이다. 국가마다 세계적이란 수식어를 붙이며 자랑하는 국민 예술가들 한두 명은 꼭 있기 마련이다. 북유럽 국가는 국민의 행복도가 높고 사회복지가 최고인 나라들로 국민들의 예술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높다. 그래서 북유럽 여행은 떠들썩하지 않고 조용한 행복을 맛보고 예술의 깊은 맛을 느껴보는 여행이다.
교향시 ‘핀란디아’ 작곡가 시벨리우스
핀란드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세계적인 지휘자와 작곡가를 배출했다. 핀란드가 낳은 가장 위대한 음악가는 단연 장 시벨리우스이다. 살아생전 세계적인 유명 작곡가로 이름을 날렸고 한국에서는 음악 교과서에 소개되기도 했던 작곡가이다. 시벨리우스는 눈보라와 폭풍우 등 자연현상과 끝없는 지평선, 숲과 호수 등 핀란드의 아름다운 자연을 그의 음악에 끌어들였다.
시벨리우스는 1899년 34세 때 발표한 교향시 ‘핀란디아’의 성공으로 유럽에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고, 특히 이 작품으로 그는 민족주의 작곡가라는 타이틀도 얻게 된다. 이후 시벨리우스는 모두 7개의 교향곡과 다수의 관현악곡, 피아노곡들을 남겼다. 우리에게는 ‘핀란디아’의 작곡가로만 알려져 있지만 그가 작곡한 교향곡들도 음악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절규’의 화가 노르웨이의 뭉크
에드바르 뭉크(1863~1944)는 노르웨이의 표현주의 화가이자 판화 작가이다. 노르웨이에서는 국민 화가로 추앙받으며 지폐에도 그의 초상이 그려져 있다.
뭉크는 사랑, 고통, 죽음, 불안 등 내면의 심리를 주관적으로 담은 작품들을 발표해 표현주의의 선구자로 불렸다. 대표 작품으로 <절규>, <병든 소녀> 등이 있다.
뭉크의 아버지는 빈민가에 사는 의사였다. 그 빈민가의 힘든 생활은 그의 마음에 새겨졌으며, 어릴 때에 어머니는 결핵으로 사별하고, 이어 누나까지 사망하였다. 죽음과 병에 대한 환각은 그에게 마음의 벽을 쌓게 했다.
뭉크 작품은 오슬로 시내 중심가에 세워진 뭉크 미술관에 전시돼 있다. 13층 규모의 대형 미술관으로 단일 작가에게 헌정된 세계 최대 규모의 미술관이다. 노르웨이에서의 뭉크의 존재를 실감케 한다.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으로 미술관에는 카페, 레스토랑, 스카이바 등이 입주해 오슬로의 인기 만점 관광지가 됐다. 이곳 미술관의 최고 인기 작품은 뭐니 뭐니 해도 뭉크의 대표작 ‘절규’다.
‘솔베이지의 노래’ 작곡가 그리그
노르웨이 출신의 음악가로는 ‘솔베이지의 노래’로 알려진 그리그가 있다. 그리그는 1843년 노르웨이의 베르겐에서 태어났다. 초기에는 주로 피아노곡을 작곡했고, 1868년에는 피아노 협주곡 A단조를 작곡했는데, 이 곡은 그리그의 유일한 협주곡이 되었다.
1874년에는 ‘인형의 집’으로 유명한 희곡 작가 입센에게서 그의 희곡 ‘페르 귄트’에 들어갈 연주용 음악 작곡을 의뢰하는 편지를 받았다. 그리그는 이 난해한 희곡에 대하여 상당히 고민했으나 작곡하기로 결정했고, 이렇게 해서 태어난 작품이 극음악 페르 귄트였다. 이 작품의 초연에는 입센과 그리그 모두 참석하지 못했으나 이후 이 곡이 성공하자 입센은 그리그를 존경하게 되었다. 이 곡은 후에 그리그를 평생 먹여 살리는 유명한 곡이 되었다. 우리가 아는 ‘솔베이지의 노래’는 페르 귄트에 나오는 모음곡 중 하나이다.
그리그는 1907년 9월 4일에 베르겐에서 사망하였다. 노르웨이 정부는 자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작곡가를 국장으로 예우하였으며, 그의 시신은 화장된 후 그가 살았던 집에서 멀지 않은 피오르의 바위 동굴에 안치되었다.
덴마크의 동화작가 안데르센
안데르센은 1805년 덴마크 오덴세에서 가난한 구두 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11살에 아버지를 여의는 바람에 온 가족이 일용직 노동자 신세로 전락해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다. 훗날 연극배우가 되려고 코펜하겐으로 상경했으나, 정규 교육 부족으로 인해 배우로서 필요한 자질인 문법이나 발음이 어색해서 연극배우로 성공하지 못했다. 사실 어린 시절 자체가 불우했기 때문에 동화라는 길을 그가 택한 것인지도 모른다. 안데르센은 동화작가로 유명하지만 처음에는 주로 소설을 집필했고, 다수의 시와 희곡을 집필한 시인이자 극작가이기도 했다.
30살인 1835년부터 동화를 쓰기 시작했는데 1872년까지 150편 이상의 동화를 발표했다. 1837년에 순수 창작품인 ‘인어공주’를 발표하여 절찬을 받자, 용기를 얻어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해 더 많은 창작품에 몰두했다. 1843년 발표한 ‘미운 오리 새끼’가 대성공하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이 안데르센의 동화에 빠져들게 되었다. 안데르센의 유명세가 대단해서 심지어 그를 기념하는 우표가 발행되고, 말년에는 정부로부터 특별 연금까지 수령하는 등 국내외적인 유명인사로 자리매김했다.
안데르센 동화가 인기인 이유는 유치하지 않고, 어른이 읽어도 이야기에 깊숙이 몰입해 가슴속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여/ 행/ 메/ 모
탑 여행사의 베스트셀러인 북유럽 여행은 10박11일 일정으로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4개국을 여행한다. 올해는 6월24일과 8월5일 두차례 출발할 예정이다.
문의 (703)543-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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