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아주에 연산 30만대 규모 설립…현지 경제 기여에 관객들 기립박수
▶ 데이터로 생산 전과정 관리되는 SDF…로봇이 고위험 공정 담당
▶ 그룹 4개 계열사·협력사 연계된 ‘첨단 미래차 클러스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6일(현지시간) 오후 2시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렌트 아메리카'.
주차 로봇들이 분주하게 제조를 마친 차들을 나르는 사이로 큰 무대가 마련됐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에서 미국 내 세 번째 생산거점인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준공식을 열었다.
미국 성조기와 현대차그룹 플래카드가 함께 내걸린 천장 아래 연단에는 현대차그룹을 상징하는 파란색 반소매 티를 입은 직원 200명이 빼곡히 들어섰고, 이어 현대차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인 호세 무뇨스 사장이 나와 공장의 완공을 알렸다.
직원들과 현지 주민 등 총 500명이 함께한 이날 준공식에는 정의선 회장, 장재훈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현대차그룹 경영진들이 총출동했고, 미국 측에서는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앙헬 카브레라 조지아공대 총장, 조현동 주미 대사가 참석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 회장은 환영사에서 "HMGMA는 혁신적 제조 역량 이상의 더 중요한 가치를 의미한다"라며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모빌리티의 미래이고, 이곳에서 그 미래를 함께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축사에서 "조지아주는 이번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한 우수한 대학, 인력 양성 프로그램, 물류,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의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아 조지아 공장에 이어 HMGMA도 조지아주에 구축했다. 준공식에서 조지아주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기여에 관한 언급이 나올 때마다 관람객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쳤다.
캠프 주지사는 정 회장과 함께 셀카를 찍으며 친밀함을 보이기도 했으며, 무대 옆 위치한 아이오닉5에 직접 서명하기도 했다.
HMGMA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격전지가 된 미국에서 최첨단 제조 거점으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하는 전략적 생산기지이자 모빌리티 미래를 현실화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또 한국과 미국의 경제 협력을 강화할 허브로 역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연산 30만대 규모의 HMGMA 준공으로 미국 생산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추가로 향후 20만대를 증설해 120만대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HMGMA는 지난해 10월 아이오닉5 생산을 개시했고, 이번 달에는 아이오닉9 양산에 돌입했다. 내년에는 기아 모델도 추가 생산 예정이고, 향후 제네시스로 생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혼류 생산 체제 도입을 통해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까지 생산 차종을 확대한다.
HMGMA는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개발·실증한 첨단 제조 기술을 대거 도입했다.

HMGMA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MGMA는 최신 자동화·AI(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해 생산 전 과정의 데이터를 운영에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으로 구현됐다.
이에 따라 자동 검사설비에서 수집된 데이터로 품질을 관리하고, AI가 생산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상징후를 사전에 감지한다.
또 첨단 로봇이 고중량·고위험 공정이나 검사를 담당한다.
로봇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고중량의 차량 도어 장착 공정이 완전히 자동화되고, 로봇 결합 비전 시스템을 통해 맨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도장 품질이 차체 1대당 5만장의 이미지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차체의 복잡한 사양을 확인하는 공정을 책임진다. 향후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도 시범 투입된다.
HMGMA는 쾌적한 근무 환경을 통해 개방형 구조로 설계됐고, 부지 내 산책로 등 16만5천㎡(5만평) 규모의 생태공원도 조성된다.
자율주행, 수소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활용해 내외부 물류시스템도 혁신했다.
HMGMA 의장 공장에서는 자율이동로봇(AMR) 200여대가 부품을 공급한다. 이에 따라 부품 운반 지게차와 견인 차량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완성된 차량의 품질 검사장 이송은 주차 로봇 48대가 담당한다. 주차 로봇 2대가 완성차 전면과 후면을 각각 들어 올린 뒤 관제 시스템(PCS)과 통신하며 지정된 위치로 이송한다.
현대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 21대가 HMGMA로 부품을 운송하는 등 외부 공급망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모빌리티가 활용됐다.
HMGMA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4곳과 국내 협력사들의 역량이 집결돼 '첨단 미래차 클러스터'를 형성할 것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
우선 현대모비스가 연간 30만대의 배터리 시스템 및 부품 모듈을 생산해 HMGMA로 공급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부지 내 통합물류센터(CC)와 출고 전 완성차 관리센터(VPC)를 운영한다. 자율비행 드론이 부품 재고 현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수요 기반 데이터를 통해 부품 수량을 예측한다.
현대제철은 부지 내 조지아 스틸 서비스 센터(SSC)에서 초고강도강 소재의 자동차용 강판을 가공해 HMGMA에 공급한다. 20만대의 공급량은 향후 40만대로 늘 예정이다.
현대트랜시스는 42만대에 적용되는 시트와 시트 프레임을 HMGMA에 조달한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한 연산 30GWh 규모 배터리셀 공장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HMGMA 완성차 공장, 계열사 및 합작사 설립을 위해 80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진행 중으로, 17개 협력사가 조지아주에 신규 혹은 추가 진출할 것이 전망된다고 현대차그룹은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