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경선일정 확정… ‘독주체제’ 이재명에 김동연·김경수 ‘2金’ 도전장
▶ 국민의힘, 김문수·홍준표·한동훈 3강 전망…한덕수 출마론·尹心 변수
▶ 정권교체 여론 우위 속 李 선두 유지…개헌론·’李 불가론’ 변수 될까

(과천=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50일 앞둔 14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입문에 설치된 스크린에 선거일까지 남은 일수가 표시돼 있다. 2025.4.14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를 6·3 조기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주자들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며 치열한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현재로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론이 우위를 보이면서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주자인 이재명 예비후보가 안정적인 대세론을 형성한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형국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을 중심으로는 대선까지 아직 두 달 가까이 남은 만큼 '반명(반이재명) 연대'가 어떻게 작동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 민주 '독주체제' 이재명에 2김(金) 도전장
민주당은 이날 김두관 전 의원이 경선 룰 문제로 불참을 선언하면서 이재명 예비후보,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경쟁하는 3파전 구도가 사실상 확정됐다.
후보 활동 첫날을 맞아, 이 예비후보는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방문해 성장전략에 방점을 두는 등 '유능한 후보'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힘을 쏟았다.
김동연 지사는 청년들을 만나 공감 콘서트를 갖는 등 최대한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된 모습을 부각했고, 김경수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적통'을 강조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짰다.
이들은 앞으로 약 2주간 전국을 순회하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할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이 예비후보가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변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2김(金)' 주자들에게 유리한 변수가 설령 나오더라도 2주라는 짧은 시간에 국면을 크게 바꿔 내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다.
오히려 이 예비후보가 지나치게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이 예비후보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외부에서 '사실상 추대'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승패가 문제가 아닌, 이 예비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비명계 인사들과 어떻게 통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이번 경선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섣부르게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비명계 주자 측의 한 관계자는 "질 것을 알면서 선거를 치르는 사람은 없다. 본선 경쟁력을 내세워 승리하는 경선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 金·洪·韓 3강 구도 속 '4강 티켓' 향방은…한덕수·尹心 변수
국민의힘 역시 이날부터 경선 후보 등록 절차를 개시하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주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나경원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양향자 전 의원 등이다.
이들 중 8명이 서류 심사를 통해 1차 경선에 진출하고,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22일 4명이 2차 경선을 치른다. 늦어도 내달 초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확정되는 일정이다.
김 전 장관, 홍 전 시장, 한 전 대표가 '3강'으로 꼽히는 가운데 후보들은 저마다 1차 관문인 '4강행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경북 일대, 안 의원은 부산을 방문하며 보수층 표심을 공략했고, 나 의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한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 주력하며 '공중전'에 집중했다.
20일이 채 되지 않는 짧은 경선 초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여부가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당 지도부가 '후보 추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음에도 일부 친윤(친윤석열)·영남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한 권한대행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 후보와 단일화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저 정치' 가능성도 경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이 내놓는 정치적 메시지에 따라, 또 각 후보가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각자의 유불리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정권교체론 우위…본선 무대에서 변수 생길까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정권교체론이 정권연장론을 앞서고 있다.
이날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발표한 지난 9∼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506명을 대상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 응답률 4.7%,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는 정권 교체가 58.7%, 정권 연장은 35.3%를 기록했다.
두 의견 간 격차는 23.4%p로 전주(19.9%p)보다 3.5%p 더 벌어졌으며, 정권 교체론은 7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정권 연장론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 속에 개별 주자들의 대선 후보 적합도 역시 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가 48.8%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0.9%,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8.6%,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6.2%, 홍준표 전 대구시장 5.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정치권에서는 선거 기간이 짧은 조기 대선의 특성상 이 예비후보의 대세론이 본선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국정 불안을 없애달라는 것"이라며 "다른 주자들에 비해 이 예비후보가 많은 준비를 해 왔다는 점, 제1야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택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수 진영에서는 기존 여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여전히 "이재명 예비후보만큼은 안된다"는 이른바 '이재명 불가론'이 작동할 수 있어 반전의 기회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일례로 개헌이 주요 쟁점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임기단축 개헌론을 연결고리로 한 '반명(반이재명) 연대' 형성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여기에 대선 기간은 워낙 돌발변수가 많이 생긴다는 점에서 양당 모두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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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횡사와 옥중정치당은 신속히 후보를 정하고, 노벨상과 북핵당의 정권 쟁취를 저지하기 바란다.. 신의 가오가 양아치목사 거시기처럼 서기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