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좌우로 김정은·푸틴 앉을 예정…북중러 회담 가능성도
▶ 육해공 무인장비, 초음속 미사일 등 ‘新무기 퍼레이드’ 예고

8월 2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군사 퍼레이드를 앞두고 공사로 인해 방문객이 일시적으로 폐쇄된 천안문 앞에서 경찰관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로이터]
다음 달 3일(현지시간) 중국의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열병식을 앞두고 세계의 시선이 중국 베이징으로 쏠리고 있다.
중국이 이번 열병식에서 차세대 무기를 집중적으로 공개하겠다고 공언해온 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으로 북중러 정상이 톈안먼 광장 망루에 함께 오를 것으로 예고되면서 국제정치적·군사적 파장이 예상된다.
◇ 북중러 정상 처음으로 한자리에…中 '다자주의 수호' 자처할 수도
앞서 훙레이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외국 국가 원수 및 정부 수뇌 26명이 기념행사에 참석한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2019년 이후 6년여 만이며 북중러 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탈냉전 이후 처음이다. 그런 만큼 이번 열병식을 통해 북중러 대 한미일 구도가 심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러시아 크렘린궁 관계자는 열병식이 진행되는 동안 시 주석의 오른쪽에 푸틴 대통령이, 왼쪽에 김 위원장이 앉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북중러 정상이 톈안먼 광장 망루에 나란히 앉은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될 경우 이는 신냉전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장면이 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사상 첫 북중러 3자 회담이 성사될 경우 이는 2023년 한미일의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 비견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번 열병식이 일본 군국주의에 대한 승리를 기념하는 성격인 만큼, 북중러가 이를 계기로 일본과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도 있다.
푸틴 대통령은 신화통신 인터뷰에서 "중러 위협을 구실로 일본 군국주의가 부활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소련 국민이 독일 나치주의와 일본 군국주의에 맞서 함께 싸운 경험은 영원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중 역시 최근 6년 만에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이 개최한 항일전쟁 승리 기념행사에서 과거 일본에 맞서 함께 싸운 우의를 언급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방적 관세정책을 밀어붙이며 자국 이익을 우선시하고 다자기구에서도 발을 빼는 상황에서, 중국은 '다자주의 수호자'로서의 이미지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 직전인 다음 달 1일까지 중국 톈진에서 중러 주도의 국제기구인 상하이협력기구(SCO)가 정상회의를 여는데, 이 자리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및 유엔 성립 80주년 성명 등이 채택될 예정이다.
성명에는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에 대한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있으며, 중국은 이러한 분위기를 전승절 기념행사까지 이어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북러가 군사적으로 밀착하자 중국이 전략적 딜레마 속에 한발 물러선 것이며, 북한 역시 '경제적 생명줄'인 중국과의 냉각 장기화에 부담을 느껴 관계 정상화에 나선 것인 만큼 확대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견해도 내놓고 있다.
◇ 무인기·미사일 등 최신무기로 '미래戰 능력 증명' 예고
중국은 군사적 측면에 이번 열병식을 무인기(드론)·미사일 등 최신 무기의 대규모 선전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열병영도소조판공실 우쩌커 부주임(소장)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열병식의 모든 무기 장비는 국산 현역 주력 장비"라면서 "2019년 건국 70주년 열병식 이후 차세대 무기 장비를 집중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신형탱크·함재기·전투기 등 4세대 장비를 비롯해 육해공에서 쓰이는 무인 스마트 장비, 사이버·전자전 신식 전력 등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중국은 또 "극초음속 미사일, 미사일 방어, 전략 미사일 등 선진 장비를 집중적으로 공개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전략적 억지력을 보여주겠다는 방침이다.
우크라이나전쟁에서 드론이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등 과학기술 발전에 따라 전쟁 양상이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군이 미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음을 보여주겠다는 구상도 있다.
중국군은 육군·해군·공군·로켓군 등 4개 군종과 군사우주부대·사이버부대·정보지원부대·병참보장부대 등 4개 병종으로 구성된 '4개 군종+4개 병종' 구조로 개편됐는데, 이러한 내용도 열병식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중국군의 앞선 열병식 예행연습에서는 최신식 초대형 무인 잠수정(XLUUV)이 등장했다. 'AJX002'라고 적힌 무인 잠수정은 러시아가 개발 중인 수중 드론 '포세이돈'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새로운 스텔스형 공격 드론 '페이훙(FH)-97'로 추정되는 무인 비행체도 예행연습에서 모습을 보였다.
FH-97은 유인 항공기와 함께 작전하며 인공지능(AI)으로 독자적 결정을 할 수 있는 '로열 윙맨'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 열병식에 등장할 경우 중국은 세계 최초로 로열 윙맨 실전 투입 준비를 마친 국가가 될 수 있다.
젠(J)-35, J-20 등 5세대 전투기와 둥펑(東風·DF) 계열 탄도 미사일, 잉지(YJ) 계열 대함미사일의 신형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2019년 열병식 때 공개됐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DF-41은 사거리 1만4천km로 미국 수도 워싱턴을 포함한 지구상 거의 모든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또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DF-17은 한국에 배치된 미군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잉지 계열 미사일은 미국 항공모함 방어체계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
중러 해군이 최근 동해에서 합동훈련 후 서태평양 해역을 공동 순찰하고 비슷한 시기 미국이 일본·영국 등과 서태평양에서 '맞불' 훈련을 하는 등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3호 항공모함 푸젠함이 조만간 취역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중국은 스키점프 방식을 쓰는 랴오닝함·산둥함과 달리 캐터펄트 방식을 도입한 푸젠함 실전 배치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으며, 최근 함재기 이륙 훈련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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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쓰레기들이 다 모였네ㅋㅋ 역시 짱깨국은 바퀴가 잘 어울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