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에는 인재가 없어요? OC 사람들 반성해야 합니다”.‘제22기 오렌지 샌디에고 민주평통 자문위원회’ 신임 회장으로 곽도원 씨가 지난달 임명된 후 한인 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꽤 알려진 한 인사의 자조 섞인 반응이다. 설마 이번에는 ‘OC에서 평통 회장이 나오겠지’라는 기대가 무너지면서 상당수 한인 인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그도 그럴 것이 샌디에고 인근에 거주하는 김동수 전임 회장(20기), 샌디에고에서 활동해온 설증혁 전임 회장(21기)에 이어서 인랜드 한인회장을 지낸 곽도원 씨(22기)가 올해 회장으로 임명되면서 6년(회장 임기 2년)에 걸쳐 OC 인사는 선택받지 못했기 때문이다.오렌지카운티의 한인 인구는 남가주에서 LA 다음으로 많아서 자연스럽게 평통 위원들의 60% 이상이 OC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인선 결과에 대해서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도 당연한지 모른다.한국 정부에서 미주 각 지역의 평통 회장 임명 시에는 여러 가지 점을 감안하겠지만
2017년 북가주 샌타 로자에서 일어난 산불은 그 때까지 가주 사상 최악이었다. 22명이 사망했으며 8개 카운티 3만7천 에이커가 불타고 샌타 로자시는 원자탄을 맞은듯 폐허로 변했다. 그러나 이 기록은 불과 1년 뒤 깨졌다. 역시 북가주 뷰트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로 85명이 사망하고 15만 에이커가 소실됐다.그리고 2년 뒤 가주 최초의 주립공원인 빅베이슨 레드우드 주립공원의 97%가 잿더미로 변했다. 샌프란시스코 남쪽 최대 레드우드 군락지이던 이곳에서 천년 넘게 살던 나무 수만그루가 사라졌다. 2025년에는 LA 사상 최악, 가주에서는 3번째로 큰 퍼시픽 팰리세이즈 산불이 터져 12명이 죽고 가옥 6천800여채와 2만3천 에이커가 불탔다. 가주 최악의 산불이 모두 지난 10년 사이 일어난 것을 알 수 있다.이것이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 전문가들은 잘못된 산림 정책이 대형 산불의 최대 원인으로 보고 있다. 조그마한 산불도 모두 끄고 본다는 것이 최근까지 산림 당국의 기본 입장이었는데
지난 주말 나는 가족들과 함께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국립공원인 ‘세코이아·킹스캐년 국립공원’에 다녀왔다. 공원 입구에 있던 직원은 활짝 웃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가 있는 곳입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우리 가족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국립공원을 만끽하고 돌아왔지만, 한편으로는 연방정부 셧다운 기간 국립공원 직원들이 겪었을 고통과 불안을 생각하니 마음 한구석이 아려왔다.캘리포니아는 세코이아를 비롯해 요세미티, 데스밸리 등 미국을 상징하는 국립공원을 무려 9개나 보유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립공원이 있는 곳이다. 사상 최장기간으로 무려 43일동안 이어진 이번 연방정부 셧다운은 캘리포니아 경제에도 엄청난 후유증을 남겼다. 국립공원 직원들은 제대로 된 급여도 못 받았고, 일부는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로 버텨야 했다.셧다운은 국립공원뿐 아니라 국가의 핵심 인프라까지 마비시켰다.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가 바로 항공 교통 시스템이다. 로스앤젤레스 국
고려인을 만나게 될 길조 인가? 보슬비가 내린다. 건조한 알마티(Almaty)시에 비가 내리니 엘에이만큼이나 반가운 손님 같은 비다.세계 많은 나라를 여행할 때마다 현지에 사는 한인을 만나고 음식점에서 한식을 맛보곤 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현지인 한인을 보지 못했다. 공항이나 출입국 관리소에서 일하는 젊은 군인들과 학생 유니폼을 입은 십 대 학생 중에 우리와 같은 얼굴 모습이 있다. 혹 고려인인가하여 마음이 끌려 한국말과 영어로 말을 건네보았지만, 그냥 지나친다.세계에서 9번째로 큰 카자흐스탄의 면적은 한반도의 약 12배다. 인구 천팔백만 명의 130여 민족 중에서 고려인은 0.6%로 소수민족이다. 생활력이 강한 고려인은 교육열이 높고 부지런하고 성실하여 포브스가 선정한 부호도 있고 정계에 진출하여 상, 하원 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하고, 스포츠, 문화예술, 학계 등 분야에 많이 진출해 있다. 카자흐스탄에 사는 고려인 약 12만 명 중에 2만 5천 명이 사과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1970년대까지 경제학은 기계적 모델을 채택했다. 합리적 이성으로 무장한 개개인은 주어진 환경에서 효용을 극대화하는 대안을 선택해 결과적으로 기계처럼 예측 가능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가정했다. ‘호모 이코노미쿠스’라는 이름까지 붙여가며 인간의 복잡한 경제활동을 물리법칙을 닮은 연립방정식과 아이작 뉴턴이 물려준 ‘균형’ 개념으로 설명하려고 했다.■ 기계적 모델은 1970년대 한계에 부딪힌다.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에 해답을 주지 못했다. 유효수요를 자극하면 기계처럼 경기가 살아난다던 ‘케인스주의’가 작동하지 않았다. 정부 주도 확장 정책이 경제를 살리긴커녕 인플레이션을 악화시켰다. 케인지언들이 혼돈에 빠지면서 대안적 설명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이론이 ‘합리적 기대가설’과 행동경제학 등이다.■ 시민들이 정부 정책마저 예측해 행동하기 때문에 당초 기대한 효과를 얻기 어렵다는 게 ‘합리적 기대가설’이다. 정부가 규제를 내놓을수록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