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전, 일부 ‘반짝’ 대체로 ‘밋밋’차라리 광고전이 더 볼만했다. 거의 공격다운 공격을 볼 수 없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3쿼터이후는 한팀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진행된 수퍼보울 XXXV(35)에서 그나마 마지막 순간까지 시청자들을 TV앞에 잡아놓은 것은 광고들이었다. 수퍼보울 TV광고처럼 화제의 대상이 되고 또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광고는 없다. 단 30초광고에 광고료가 평균 220만달러(올해의 경우)에 달하지만 제대로만 하면 돈이 아깝지 않은 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올해 수퍼보울은 광고조차도 그저 괜찮은 정도의 작품은 몇 개 있었으나 시청자들의 뇌리에 오래 남을 수작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단골손님인 버드와이저사가 "Wassup?"이라는 말을 주제로 6가지 광고를 내보낸 것이 비교적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고 그외에도 몇몇 광고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에 어필했으나 전반적으로는 성공작보다 실패작이 많았다는 것이 중론. 특히 새로 이름을 바꾼 기업들의 이름알리기 광고에 대해서는 도대체 무슨 뜻인지 종잡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난해 수퍼보울에서 히트작을 터뜨렸던 ‘Pets.com’같은 인터넷 닷캄회사가 올해 수퍼보울까지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은 것을 생각하면 수퍼보울 광고작 히트도 회사를 먹여살리는 만병통치약은 못되는 모양이다.
TV시청률 30년만에 최저풋볼광이 아니라면 제대로 된 공격대신 펀트만 실컷 보여준 수퍼보울 XXXV(35)가 재미있을리 없었다. 그나마 3쿼터중반까지는 그래도 접전의 양상이었으나 이후는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전개돼 시청률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지경. 29일 발표된 수퍼보울 시청율은 레이팅 포인트 40.3에 셰어(Share) 60. 이를 풀이하면 경기시간중 미국의 TV의 40.3%가 켜 있었으며 이중 60%가 수퍼보울 중계에 채널이 맞춰져 있었다는 말이다.
수퍼보울 중계사상 셰어로는 30년만에 최저기록이며 레이팅으로는 1990년이후 최저였다. 그럼에도 불구, 1억3,000만명이상의 시청자가 올 수퍼보울경기를 일부나마 지켜본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단연 올해 최다시청자 프로그램. 내용에 상관없이 엄청난 시청자를 끌어모으는 수퍼보울의 위력을 재차 입증했다.
자이언츠 콜린스, 어깨뼈 다친채 경기무려 4개의 인터셉션을 던져 수퍼보울 최다인터셉션 타이기록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뉴욕 자이언츠 쿼터백 케리 콜린스가 3쿼터 경기도중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입고도 계속 경기를 뛴 사실이 밝혀졌다. 콜린스는 29일 부상사실을 시인하면서 부상에도 불구, 경기에서 물러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콜린스는 3쿼터에서 레이븐스 라인맨 샘 애덤스에 태클당하며 공을 던지는 오른쪽 어깨가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콜린스는 이날 레이븐스의 숨막히는 디펜스에 막혀 총 39개의 패스중 단 15개만을 성공시켜 112야드 패싱을 기록했으며 패스 4개를 인터셉트당했고 이중 하나는 리턴 터치다운으로 연결됐다.
자이언츠 우승 찍은 힐러리 클린턴 포우 무덤서 "검은까마귀" 낭독해야정치인들이 각기 고향팀의 승리를 걸고 내기를 하는 것은 수퍼보울의 전통. 메릴랜드주 상원의원들과의 내기에 진 뉴욕주 상원의원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과 찰스 슈머는 앞으로 미 국회의사당 계단에서 에드가 알란 포우의 작품 "검은 까마귀(The Raven)"을 낭독해야 한다. 포우의 무덤은 볼티모어에 있고 레이븐스의 이름은 바로 이 작품에서 따온 것. 한편 뉴욕시장 루돌프 줄리아니는 볼티모어시장 마틴 오말리에 브로드웨이쇼 입장권을 보내야 하고 뉴욕시청을 레이븐스 컬러인 보라색 등으로 장식해야 한다.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 역시 메릴랜드 주지사 패리스 클렌데닝에 롱아일랜드 특산품인 조개를 보낼 일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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