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스·버카니어스·패커스·49ers·자이언츠·팰콘스
브라운스·콜츠·제츠·스틸러스·타이탄스·레이더스뉴욕의 ‘풋볼 형제’ 자이언츠(10승6패)와 제츠(9승7패)가 16년만에 처음으로 나란히 NFL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자이언츠는 28일 필라델피아 이글스와의 시즌 피날레 원정경기에서 연장 대접전 끝 10대7로 승리, NFC의 와일드카드 진출권을 따냈다. 지난 달 24일 신생팀 휴스턴 텍산스와의 경기에서 졌을 때만 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림도 없을 것으로 보였지만 시즌을 파죽의 4연승으로 마감, 때마침 3연패의 수렁에 빠져준 뉴올리언스 세인츠 덕분에 수퍼보울에 오른지 2년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복귀했다.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먼저 마이애미 돌핀스를 꺾어 줘 구단 사상 단 2번째 조우승의 문이 열린 제츠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린베이 패커스를 42대17로 대파, AFC 동부조 챔피언의 감격을 안았다. 제츠는 올해 1승4패로 출발이 부진했지만 쿼터백을 비니 테스타버디에서 채드 페닝턴으로 바꾼 뒤 8승3패의 상승세를 탔다. 제츠의 허먼 에드워즈 감독은 강력한 ‘올해의 감독’상 후보다.
한편 제츠는 AFC의 4번 시드로써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불러들여 첫 플레이오프 경기를 가지며, 자이언츠는 NFC의 5번 시드로써 샌프란시스코 49ers를 상대로 원정경기에 들어간다.
마지막 5장 NFL 플레이오프 티켓 ‘당첨’의 행운은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뉴욕 제츠(이상 9승7패)와 자이언츠,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이상 10승6패), 그리고 애틀랜타 팰콘스(9승6패1무)에 돌아갔다.
자이언츠와 콜츠는 28일 먼저 피니시라인에 머리를 들이밀며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쥐었다. 다른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승만 추가하면 됐던 자이언츠는 이날 NFC ‘탑시드’ 필라델피아 이글스(12승4패)를 연장 대접전 끝 10대7로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콜츠는 타이브레이커에서 유일하게 우위였던 캔사스시티 칩스(8승8패)가 이날 오클랜드 레이더스(11승5패)와의 경기에서 0대24로 완패한 덕분에 구경만 하다 플레이오프 무대로 밀려 올라간 셈이 됐다.
레이더스는 이날 승리로 AFC 1번 시드를 못 밖아 컨퍼런스 결승까지 홈필드 이점을 누리게 됐고, 콜츠는 29일 아무런 의미가 없던 경기에서 잭슨빌 재규어스(6승10패)를 20대13으로 누르고 1승을 추가했다.
제츠와 브라운스는 마이애미 돌핀스(9승7패)의 발목을 잡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9승7패)의 물귀신 작전 덕분에 웃었다. 지난 시즌의 수퍼보울 챔피언 패이트리어츠는 14점차로 앞서가던 돌핀스를 연장전까지 끌고 가 27대24로 눕힌 뒤 그린베이 패커스(12승4패)가 제츠를 눌러주길 간절히 바랬다. 패커스가 이겼으면 패이트리어츠가 AFC 동부조 챔피언에 오르고 돌핀스는 비록 동부조 우승이 좌절됐지만 와일드카드로써 덩달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는 시나리오 였다.
그러나 제츠는 패커스를 42대17로 대파하며 브라운스에 유리한 시나리오에 ‘협조’, 패이트리어츠와 돌핀스를 울렸다. 브라운스는 그 전 팰콘스를 24대16으로 꺾고 구단 사상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제츠를 열심히 응원하고 있었다. 팰콘스는 이날 졌지만 마지막 경쟁자인 뉴올리언스 세인츠(9승7패)가 약체 캐롤라이나 팬서스(7승9패)에 6대10으로 덩덜아 덜미를 잡혀준 덕분에 뒤걸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다.
따라서 AFC에서는 서부조 챔피언 레이더스가 1번, 남부조 챔피언 테네시 타이탄스(11승5패)가 2번 시드로써 부전승으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로 직행한다. 이어서는 3번 시드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브라운스를 불려들여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가지며 4번 시드인 동부조 챔피언 제츠는 콜츠와 맞붙는다.
NFC에서는 이글스가 1번, 탬파베이 버카니어스(12승4패)가 2번 시드를 차지해 3번 패커스 대 6번 팰콘스, 4번 샌프란시스코 49ers 대 5번 자이언츠의 1라운드 매치업이 확정됐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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