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가 뒤죽박죽인 반면 AFC는 거의 예상했던 대로다. 지난 시즌의 준우승 팀인 오클랜드 레이더스(2승6패)의 침몰은 예고된 것이었고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즈 워드 소속 피츠버그 스틸러스(2승6패)의 북부조 꼴찌추락이 그나마 이변으로 꼽힐 정도다.
2003∼2004 NFL시즌의 반환점을 돈 결과 AFC는 8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캔사스시티 칩스, 남부조에서 2파전을 벌이고 있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7승1패)와 테네시 타이탄스(6승2패), 동부조 선두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7승2패), 그리고 쿼터백 부상 때문에 전적이 5승4패로 쳐진 덴버 브롱코스 등 5개 구단 레이스로 윤곽이 드러났다.
볼티모어 레이븐스(5승3패)가 선두에 나선 북부조의 승자와 큰 경기에 약한 마이애미 돌핀스는 기껏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해도 1경기만에 짐을 꾸려야할 팀들이다.
▲웨스트
훈련은 지독하게 시키면서 선수들에게 너희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사랑한다며 눈물을 뚝뚝 흘리기로 유명한 딕 버밀 감독의 칩스가 리그 유일의 전승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3년을 주면 우승후보를 만들어낸다는 명성대로 버밀 감독은 칩스를 맡은 지 3년째인 올 시즌 조 우승이 확정적이다.
그러나 백업 쿼터백마저 손가락이 부러진 불운에 전적이 5승4패로 쳐진 브롱코스를 얕봤다간 큰 코 다친다. 브롱코스는 발이 부러진 주전 쿼터백 제이크 플러머만 2∼3주 내에 돌아오면 NFL의 그 누구도 두렵지 않은 강호다.
▲사우스
예상대로 콜츠와 타이탄스의 2파전.
콜츠는 활화산 오펜스를 앞세운 스타일이 화려한 반면 플레이오프에만 오르면 죽을 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탬파베이 버카니어스에서도 마찬가지였던 토니 던지 감독의 숙제는 정규시즌이 끝난 뒤에 시작된다.
반면 제프 피셔 감독의 타이탄스는 스타일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기대이상의 성적을 올린다. 쿼터백 스티브 맥내어가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는 타이탄스가 오히려 ‘내용’은 알찬 팀이다.
▲노스
5승3패로 선두에 나선 볼티모어 레이븐스는 아직 우승후보로 꼽기에는 미흡한 느낌이 있다. 러닝백 자말 루이스는 상대 디펜스를 깔아뭉개는 ‘불도우저’지만 루키 쿼터백 카일 볼러는 아직 배울 것이 너무나도 많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스틸러스와 클리블랜드 브라운스(2승5패)는 레이더스와 함께 올 시즌 AFC의 가장 큰 실망덩어리들이라고 말할 수 있고, 신시내티 벵갈스는 벵갈스기 때문에 3승5패 전적에도 불구 ‘칭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스트
NFC ‘올해의 감독’ 레이스의 선두주자가 달라스 카우보이스(6승2패)의 빌 파셀스 감독이라면 AFC 최우수 감독상은 딕 버밀 칩스 감독과 빌 벨리첵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감독간의 2파전이다.
패이트리어츠(7승2패)는 시즌 개막 직전 디펜스 캡틴 로이어 멀로이를 방출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첫 경기에서 버펄로 빌스에 0-31로 대패, 시즌 전망이 어두웠다. 그러나 최근 타이탄스, 마이애미 돌핀스, 브롱코스등 강호들을 연파하며 5연승을 기록, 칩스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다.
돌핀스(5승3패)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반면 올해 역시 우승을 넘볼만한 전력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빌스(4승4패)는 시즌을 2연승으로 시작했던 ‘거품’이 걷힌 지 오래됐다. 허먼 에드워즈 감독의 뉴욕 제츠는 ‘실탄 부족’으로 2승6패도 기대이상의 선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AFC 순위
◆웨스트
1. 캔사스시티 칩스 8승
2. 덴버 브롱코스 5승4패
3. 오클랜드 레이더스 2승6패
4. 샌디에고 차저스 1승7패
◆사우스
1.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7승1패
2. 테네시 타이탄스 6승2패
3. 휴스턴 텍산스 3승5패
4. 잭슨빌 재규어스 1승7패
◆노스
1. 볼티모어 레이븐스 5승3패
2. 신시내티 벵갈스 3승5패
3.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3승5패
4. 피츠버그 스틸러스 2승6패
◆이스트
1.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7승2패
2. 마이애미 돌핀스 5승3패
3. 버펄로 빌스 4승4패
4. 뉴욕 제츠 2승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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