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이나 팬서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NFL 컨퍼런스 결승 프리뷰
복수혈전! 통한의 1야드가 모자라 역전승의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믿었던 특급 키커가 찬 공이 4번이나 빗나간 이변에 운 캐롤라이나 팬서스. 정규시즌 13주째였던 작년 11월30일 비운의 패배를 당했던 두 팀이 컨퍼런스 결승무대서 설욕전을 펼친다. 18일 적지에서 벌어질 리매치에서 각각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와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누르고 수퍼보울에 오르겠다는 야심에 가득 차 있다. 수퍼보울 티켓이 걸린 AFC와 NFC 결승 ‘복수전’ 시나리오를 분석해 본다.
▲팬서스 대 이글스 NFC 결승(18일 오후 3시48분-채널11)
제이크 델롬(팬서스 쿼터백)의 ‘신데렐라 스토리’냐 다나븐 맥냅(이글스 쿼터백)의 한풀이냐.
이번 경기의 그 모든 프레셔는 이글스가 안고 있다. 올해 또 수퍼보울 진출에 실패하면 3년 연속 컨퍼런스 결승에 오른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글스는 3년 연속 4강 진출의 위업이 3년 연속 4강 탈락의 비극으로 남을 위기다.
쿼터백 대결이 관건. 델롬은 올해 콜츠와 세인트루이스 램스의 안방에서 연장전 승리를 뽑아낸 것을 포함, 마지막 공격에서만 8승을 뽑아낸 승부사다. 지난 98, 99년 유럽리그에서 뛸 때도 주전이 아니었던 델롬이 이런 성장을 보일 줄은 그 아무도 몰랐다. 그 덕분에 불과 2년전 1승15패로 바닥의 깔렸던 팬서스는 수퍼보울의 문턱에 와 있다.
이글스의 운명 역시 쿼터백 맥냅에 달렸다. 맥냅은 시즌 초에 쏟아졌던 비난을 딛고 팀을 4강까지 끌어올린 스타 플레이어다. 그러나 맥냅에게는 팬서스 와이드리시버 스티브 스미스와 같은 ‘무기’가 없는 것이 흠이다. 팬서스는 또 매년 마이클 빅(애틀랜타 팰콘스)과 2차례씩 맞붙어야 하기 때문에 맥냅과 같은 ‘호투준족’ 쿼터백에 익숙한 편이다.
“구부려지긴 해도 부러지지는 말라”는 철학의 이글스 디펜스는 터치다운을 많이 안 내주기 때문에 상대 러닝백에 100야드 러싱을 허용해도 큰 의미는 없다. 팬서스도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러닝백 스티븐 데이비스가 115야드를 전진하고도 이글스에 16-25로 패했다. 따라서 승부는 필드골 대결로 판가름 날 전망인데 팬서스 키커 잔 케이시가 또 엑스트라포인트까지 4번씩이나 실축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예상 팬서스 19-16>
▲콜츠 대 패이트리어츠 AFC 결승(18일 정오-채널2)
전형적인 창과 방패의 대결. 플레이오프에 맞춰 절정의 컨디션에 오른 콜츠 쿼터백 페이튼 매닝과 13연승을 달리고 있는 패이트리어츠 디펜스가 맞붙는다.
패이트리어츠는 3년만에 2번째 정상등극을 노리는 저력의 팀이다. 그러나 올 포스트시즌 가장 뜨겁게 달아오른 최고 상승세의 팀은 콜츠다. 그 모습이 지난 포스트시즌의 뉴욕 제츠와 흡사하다.
콜츠는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패이트리어츠에 34-38로 졌다. 그러나 내용에서 밀린 경기는 아니었다. 패이트리어츠의 루키 킥리턴맨 베델 잔슨에 해프타임 직전 92야드 터치다운 리턴, 4쿼터 막판 67야드 펀트리턴을 2차례 호되게 얻어맞고도 이길 찬스가 있었다. 그러나 어이없게 마지막 4차례 플레이에 걸쳐 고작 2야드를 전진하는데 실패, 땅을 치고 말았다.
콜츠가 6주전과 다른 것은 백인 와이드리시버 브랜든 스토클리의 급부상과 러닝백 에저린 제임스가 왕년의 위력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콜츠는 정규시즌 덴버 브롱코스에도 완패했지만 와일드카드 ‘리매치’에서 그 수모를 2배로 갚아줬다. 전력상으로는 콜츠가 한 수위로 보인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콜츠는 그날 패배로 패이트리어츠에 홈 필드 이점을 빼앗긴 것이 치명적이다. 후끈 달아오른 콜츠 오펜스는 영하 추위의 폭스보로 스테디엄에서 빌 벨리첵 패이트리어츠 감독의 ‘마술’에 걸려 다시 식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레이디는 아직까지 플레이오프 경기(4연승)에서 진 적이 없다. <예상 23-13 패이트리어츠>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