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제츠 2연승과 바이킹스·콜츠 2연승의 의미가 완전히 다른 이유는?
2연승 또는 2연패 출발의 의미가 다 똑 같은 게 아니다. 그 내용 또는 배경에 따라 ‘빛 좋은 개살구’가 있고 출발 부진에 숨겨진 강호가 있기 마련이다. 물론 나중에 가서 보면 ‘신데렐라 스토리’ 또는 ‘타이타닉호의 침몰’을 알린 ‘예고편’이었던 경우도 많다.
올 NFL 시즌을 2연승으로 시작한 팀들 중 ‘뉴욕 풋볼 브라더스’ 자이언츠와 제츠, 뉴올리언스 세인츠,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49ers의 스타트가 가장 인상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반면 미네소타 바이킹스, 볼티모어 레이븐스, 덴버 브롱코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애틀랜타 팰콘스 등은 아직 우승후보로 보기 이르다는 의견이 거세다.
출발부터 연패로 넘어진 팀들 중에서는 테네시 타이탄스가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출 후보로 보이는 반면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는 감독이 바뀌어도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 올 시즌 전망도 절망적이다.
자이언츠는 이미 디비전 라이벌 워싱턴 레드스킨스와 달라스 카우보이스를 연파, NFC 동부조 레이스의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카우보이스를 적지에서 깬 영향이 크며 러싱 공격의 시동이 걸리기도 전에 연승을 거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렉스 라이언 신임 감독이 이끄는 제츠는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와 휴스턴 텍산스의 하이파워 오펜스를 합계 16점으로 틀어막고 연승 스타트를 끊은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제츠 디펜스에 7점으로 막혔던 텍산스 오펜스가 그 다음 주 테네시 타이탄스 디펜스를 34점으로 쑤셔놓은 것을 보면 제츠 디펜스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다.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레이디가 터치다운 드라이브를 연출하지 못한 것도 믿기 어렵다.
제츠는 일찌감치 신인왕 후보 0순위로 떠오른 USC 출신 쿼터백 마크 산체스가 경험을 더해가며 점점 더 강해질 전망이다.
세인츠는 필라델피아 이글스 디펜스도 48점으로 뚫는 등 이미 93점을 쏟아낸 오펜스가 무시무시하며, ‘사무라이 마이크’ 싱글태리 감독의 49ers는 적지에서 준우승 팀 애리조나 카디널스를 꺾은 디펜스와 시애틀 시혹스 디펜스를 200야드로 짓밟은 프랭크 고어의 러싱 공격이 희망을 준다. 제츠와 마찬가지로 ‘올해의 신데렐라’ 후보다.
하지만 바이킹스, 레이븐스, 브롱코스, 콜츠, 팰콘스 등은 아직 전적만 믿고 들뜨기엔 이르다. 우선 바이킹스는 둘 다 2연패로 허덕이고 있는 브라운스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지난해 합계 4승28패)만 꺾었기에 아직 진정한 테스트를 받아보지 않은 상태고, 브롱코스 또한 운이 좋았기 때문이다. 개막전에서는 신시내티 벵갈스에 기적 같은 행운의 역전승을 거뒀고 2승 제물은 브라운스였다.
브라운스는 주전 쿼터백 브레이드 퀸이 이미 교체 대상으로 도마에 올랐고, 디펜스가 상대 러싱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뚫리는 등 희망이 안 보인다.
레이븐스는 돌연 ‘스위스 치즈’가 된 디펜스가 문제다. 항상 수비로 먹고 살던 팀이 홈 개막전에서 캔사스시티 칩스에 24점이나 내주더니 지난주에는 샌디에고 차저스 쿼터백 필립 리버스에 뻥뻥 뚫리며 커리어 최다 436야드나 허용한 것.
또 콜츠는 2연승이 합계 6점차로 겨우 건진 결과라 큰 기대를 걸기 어렵고, 수비수들이 전체적으로 너무 작아 상대 오펜시브라인에 계속 밀리는 문제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팰콘스는 홈경기만 치렀기에 평가하기 이르다.
한편 2주 연속 막판 필드골에 운 타이탄스는 올해 지독하게 운도 없다. 3주째에는 제츠가 상대로 걸려 출발부터 3연패 위기에 몰린 것. 하지만 타이탄스는 작년 정규시즌 최다승 팀으로 제츠에 첫 패를 안겨줄 가능성이 충분히 보이는 강적이다.
<이규태 기자>
지난 시즌까지 합쳐 4승32패를 합작한 두 약체를 상대로 거둔 바이킹스의 2연승은 별 의미가 없다. 바이킹스의 루키 와이드리시버 퍼시 하빈이 어렵게 터치다운을 뽑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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