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보자격놓고 사퇴후보와 선관위 `양보 못해`
새크라멘토 노인회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속으로 달려가고 있다.
후보로 출마한 전의석 현 회장이 선관위 결정에 반발하며 사퇴를 한 것을 시작으로 전후보와 의견을 달리하는 한 노인회원과 전의석 회장이 다툼을 벌이다 전의석 회장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난 6일 한국학교에서 열린 월례회 및 회장 선거에서 전의석 후보의 사퇴(지난 5월 3일 사퇴서 제출)로 박상운 후보의 무투표 당선이 결정 되는 가 싶었지만, 전의석 후보가 반박 성명서를 발표하며 후보자 등록 자체를 부정, 인정못하겠다는 의견을 발표했으며, 서양효 선관위원장은 박상운 후보의 무투표 당선확정 발표를 고수 해 이날 선거 등은 무산되어 버렸다.
이날 전의석 회장은 자신과 박 후보의 서류를 공개하는 등 선관위원장에 맞선 설명을 하자 이에 반대하는 세력등과 설전이 오가기도 했으며, 일부 회원은 "노인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회장이 누가 되어야 하는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서로 친목 도모와 여생을 즐겁게 살기위한 일환인데, 이러한 파행이 생기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자리를 뜨기도 했다.
결국 이런 노인회의 문제가 폭행 사건으로도 연결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7일(토) 시내 한 패스트 푸드 음식점에서 전의석 씨와 의견을 달리하는 C씨가 무력으로 충돌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전의석 씨는 음식점 내에서 노인회 원로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C씨가 다가와 이야기를 하자는 말에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내비치며 자리를 떴고, C씨는 그 뒤를 따라가며 서로 설전을 벌이다가 결국은 싸움으로 까지 번지게 되었다. 그 후 C씨는 자리를 떴으나 직원의 신고로 경찰과 구급차가 출동 해 전의석씨는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일부 목격자들은 전씨가 먼저 가방을 휘두르다 C씨가 가방에 맞아 싸움이 시작되었다면서 C씨에게 "정당방위니까 경찰이 올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는데 떠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목격자들은 전씨가 넘어진 후 폭행을 당했고 싸움이 나고 전씨가 넘어진 상태에서 다가온 식당 직원들은 C씨가 떠나려 하자 차를 막아섰으나 C씨가 그대로 차를 몰고 갔다고 전했다.
C씨는 사건당일 지인들이 충고로 경찰에 전화를 해 출두하려 했으나 경찰이 "집에서 기다리면 데리러 가겠다"고 해 자택에서 기다리다 경찰에 체포돼 보석금 5만달러가 책정된 채 9일 오후 6시 현재 새크라멘토 카운티 메인 구치소에 수감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의석 회장은 병원에서 목과 팔, 엉치뼈등에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의석 회장과 C씨는 이날 사건 이전부터 서로에게 감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셰리프국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오전 10시 18분 셰리프국에서 한블럭 떨어진 사건현장에 출동해 오전 11시 48분경 철수했다. 셰리프국 관계자는 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사건 관련자는 2명으로 전의석 회장과 C씨외에 다른 연루자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에서는 앞으로 노인회가 양분되거나 공중분해 한다는 의견들이 속속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당분간은 새크라멘토 노인회 파장이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 이라는 전망이다.
<장은주 기자>rachel731210@hotmail.com
전의석 회장이 유인물 등을 나누어 주며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새크라멘토 노인회 이슈는?]
■ 후보 사퇴한 전의석 현회장 주장
지난 3일 사퇴의사를 밝힌 전의석 현 회장은 사퇴 이유를 선관위가 무자격자를 후보로 등록 받았고 또한 후보 서류 미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양효 선관위원장은 모든 선거에 관련된 의사 결정은 선관위가 정하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또한 선관위에서는 이미 전의석 후보가 사퇴를 결정 했고 의사 결정에 따라 공탁금 또한 반환해 줬기 때문에 전후보의 주장이 억지라며 박상운 후보의 회장 당선을 기정사실이라고 공표 하고있다. 하지만 선관위 내에서도 박상운 후보의 서류 미비를 지적 한것으로 알려져 내부에서도 의견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의석 후보자의 주장은 서류 심사 내용 중 제 2항 ‘후보자 추천은 정회원 만이 할수 있으며 한 입후보자만을 할수 있고, 자필로 서명 해야 한다. 추천서 양식은 자유로이한다’는 항목에 박상운 후보가 추천인의 서명을 받지 않고 자필로 7명의 성명과 전화번호만을 명시 한 것, 그리고 그 중 3명의 회원은 회원으로 등록은 되어 있지만 자격이 안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두번째는 제 3항 ‘등록후보자의 이력서 및 공양 소견서 내용은 자필이어야 하고 내용에 이상이 없음에 서명 되어야 한다’는 것에 박상운 후보의 자필 서명이 없음을, 세번째는 제 6항에 위의 내용에 미비되는 후보자는 입후보 등록을 할 수 없다 고 명시 되어 있기 때문에 박상운 후보의 자격에 문제를 제기 했왔었다. 전의석 후보는 "잘못된 서류를 접수 한것 부터가 문제가 있다. 임기가 끝나는 5월 말까지 회장 권한으로 바로잡고자 한다."고 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 서양효 선관위원장 주장
이에 서양효 선관위원장은 "선거에 관한 모든 것은 선관위원장에게 위임 되었기 때문에, 후보자 서류에 대한 미비한 사항에 대해서는 자세한 공시를 못한것은 책임이 있으나 그리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 넘어간 것이 이렇게 일이 커지게 됐다."며, 공탁금은 어떠한 사유에서도 반환이 되지 않으나 전의석 회장이 후보 철회를 요구해와 이미 선관위의 잘못도 일정 부분 있기 때문에 공탁금을 반환해 줬다고 했으며, 전후보가 사퇴를 표명 했기에 박상운 후보의 당선공고를 확정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상운 후보는 모든 것은 선관위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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