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가주 한인 재외선거 여론조사 결과
▶ 3명중 2명 `내년 대선 투표하겠다` , 정당지지도 한나라 39*민주당 19%
본격적인 재외국민 참정권시대가 열리는 내년 4월 한국 총선을 앞두고 북가주 한인 중 약 67%가 재외선거 참여 의사를 보였다. 잠재적 대선 주자 중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지지율이 약 37%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20대 젊은 층에서 50%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대 미주 한인의 박근혜 지지율 22%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본보가 창간42주년을 맞아 샌프란시스코, LA, 뉴욕, 워싱턴 DC 등 미국 내 주요 4개 대도시 지역의 한인 총 673명을 대상으로 ‘재외선거 의식•관심도•지지 성향 여론조사’를 실시, 샌프란시스코 거주 한인 254명이 참여했다. 지난 6월 9일자로 미전국 한인들의 재외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나 북가주 한인들의 여론을 살펴보기 위해 북가주 한인들 254명의 응답을 따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 북가주 한인 3명중 2명은 ‘내년 대통령 선거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으며 40%가 이념적 성향에 대해 ‘보수적’이라고 답해 전미 한인 조사결과인 대선 투표의향 75.6%, 보수적 성향 39.3%와 비슷하게 나왔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정당지지도에서 나타났다. 북가주 한인의 한나라당 지지도는 39.4%로 민주당 18.5%의 2배가 넘어 미 전체 조사 결과 한나라당(37.6%), 민주당(21.4%)에 비해 큰 격차를 보였다. 또한 재외국민 참정권 행사 범위를 시민권자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40.6%로 미 전체 34.3%에 비해 높게 나타나 북가주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식이 반영됐다.
■ 북가주 한인 재외선거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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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 1위 한나라당...보수성향 강해
대통령선거 비투표권자가 관심 더 높아
박근혜 모든 연령대서 지지율 가장 높아
정장지지도, 한나라 39.4%*민주당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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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선거 한인사회에 긍정적” 41.8%
영주권자, “시민권 취득 더중요” 40.9%
“한국참정권 위해 시민권 취소”는 13.8%
투표권자 이념성향, 보수 25%*진보 38%
재외국민 참정권 시대가 열리는 2012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부터 전 세계 거주 한인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작년 대한민국 국회에서 공직선거법(재외국민 참정권법)이 개정 통과되면서 미국의 경우, 시민권자를 제외한 영주권자와 장•단기 체류자에게 투표권이 주어진다. 이에 본보는 창간42주년을 맞아 미 전국 한인들을 대상으로 재외선거에 대한 의식 및 관심도, 지지 성향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본보 2011년 6월 9일 보도 참조)
본보는 미주지역 한인들외에 북가주 지역 한인 254명의 의견을 추려 내년 치러질 총선과 대선에 대한 생각을 미리 들어봤다. 조사 결과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전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고 정당지지도에서도 한나라당이 높게 나오는 등 보수적인 성향이 짙고, 재외국민 참정권이 시민권자에까지 확대되기를 바라는 한인이 40%이상 높게 집계됐다.
◆대통령 선거 투표 의향
‘2012년 실시되는 한국 대통령 선거에 투표하실 생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많다’는 응답이 24.4%, ‘많다’는 응답이 23.2%로 반에 가까운 응답자(47.6%)가 적극적인 투표의사를 나타냈다. ‘보통’ (19.3%) 응답까지 합하면 66.9%로 3명 중 2명 꼴이었다.
응답자 중 시민권자를 제외하고 영주권자나 장•단기 체류자 등 실제 투표권이 있는 한국 국적자들만 분류할 경우, ‘매우 많다’ 12.6%, ‘많다’ 11%로 23.6%로 확 줄었다. ‘보통’(9.8%) 응답을 합쳐도 33.4%로 시민권자를 포함한 66.9%에 비해 절반에 그쳤다. 북가주 지역 한인 중 실제 투표권이 없는 시민권자들의 대선투표의지가 매우 강력함을 알 수 있다. 이는 미 전체 조사에서 실제 투표권자들의 대선투표의지가 75.6%로 높게 나타난 것과 상반된 결과다.
◆거주기간별 대통령 선거 투표 의향
거주기간별로 대선투표의향을 살펴보면, 10년 이하 거주자 까지는 ‘매우 많다’(34.9%), ‘많다’(31.9%), ‘보통’(29.2%) 등 긍정적인 응답이 주를 이뤘고, 10~30년 이상 거주자의 경우는 대체로 긍정적이었으나 ‘별로 없다’와 ‘전혀 관심없다’는 응답자도 골고루 분포했다. 10~30년 이상 거주자의 경우 ‘매우 많다’(21%), ‘많다’(23.5%), ‘별로 없다’(19.9%), ‘전혀 관심없다’(18.8%), ‘보통’(16.7%) 순으로 나타났다.
◆대선 주자 지지도
‘대통령 선거의 경우 다음의 잠재적 대선 주자들 가운데 어느 후보에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6.6%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꼽았다. 이어 손학규 민주당 대표 8.3%,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7.5%, 오세훈 서울시장 6.3%,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각 3.5%, 김문수 경기지사 1.6%, 홍준표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 1.2%,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과 정대철 민주당 고문이 각 0.8%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 한명숙 전 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각 0.4%의 득표율을 보였다. 특정 주자를 선택하지 않은 응답자도 28.7%나 됐다.
시민권자를 제외한 실제 투표권자들의 경우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도가 30.6%로 가장 높았지만 전체 응답 36.6%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이어 유시민(12.0%), 손학규(10.2%), 이회창(5.6%), 오세훈(4.6%), 정몽준(2.8%), 홍준표(2.8%), 정동영(1.9%)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천정배, 한명숙이 각 0.9% 득표율을 보였다.
미 전체 실제 투표권자 응답에서는 박근혜, 손학규, 유시민 순으로 전체 응답자와 같았으나, 북가주 실제 투표권자 조사에서는 유시민이 손학규를 1.8% 차이로 앞질렀다.
◆연령별 대선 주자 지지도
대선 주자 지지도를 연령별로 구분해볼 때, 박근혜 전 대표가 전 연령대에서 모두 지지도 1위에 올랐다. 특히 50대와과 20대에서 각각 56.9%, 50%의 압도적 지지율을 보였다. 미 전체조사에서 20~30대 젊은 층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데 비해 가주지역 젊은이들은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높은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20대의 경우 박근혜(50%), 유시민(20%), 정동영(10%) 순이었고, 30대는 박근혜(23%), 유시민(11.1%), 손학규(7.4%), 40대는 박근혜(27%), 유시민(14.3%), 손학규(7.9%), 50대 박근혜(56.9%), 손학규•오세훈(각7.8%), 김문수(5.9%), 60대는 박근혜(33.3%), 오세훈(25%), 정몽준(8.3%) 순으로 조사됐다.
◆국회의원 총선거(정당 비례대표)투표의향
‘2012년 실시되는 한국 국회의원 총선거(정당 비례대표)에 투표하실 의향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매우많다’라는 응답이 15.7%, ‘많다’는 20.1%, ‘보통’ 20.1%, ‘별로없다’ 23.2%, ‘전혀 관심없다’ 20.9% 로 전체 응답자의 35.8%가 명확한 투표의사를 밝힌 반면, 44.1%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보통’ 응답자 20.1%를 포함하면 절반 이상의 한인이 국회의원 총선거에 긍정적인 투표의향을 밝힌 셈으로 미주 50.4%에 비해 5.5% 높게 나타났다.
◆국회의원 총선거 정당 지지도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어느 정당에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서는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도가 민주당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39.4%가 한나라당에, 18.5%가 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미 전체 조사결과에서 한나라당 37.6%, 민주당 21.4%인 것과 비교 북가주지역의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 격차가 더 벌어져있음을 보여준다.
이어 민주노동당이 3.5%, 진보신당이 3.1%, 국민참여당 2%, 자유선진당 1.6%, 미래희망연대 1.2%, 창조한국당 0.4%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정당 지지도
정당 지지도를 연령별로 살펴본 결과, 한나라당은 20~30대 젊은 층 24.8%, 40~50대 중.장년층 30.2%인데 비해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62.8%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의 경우 20~30대 젊은층은 15.6%, 40~50대 중.장년층은 22.5%인데 비해 60대 이상은 5%의 지지를 받는데 그쳐 한나라당과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이념적 성향
북가주 한인들은 자신의 이념적 성향을 보수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진보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쪽보다 훨씬 많아 미 전체 조사결과와 비슷하게 나왔다.
‘귀하께서는 본인의 이념적 성향이 어디에 가깝다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대해 ‘매우 보수적’이라는 응답 9.1%, ‘다소 보수적’ 32.3%로 보수성향이 41.3%, 10명 중 4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진보적’이라는 응답은 4.7%, ‘다소 진보적’은 21.7%로 진보성향 응답자는 26.4%, 4명 중 1명 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을 ‘중도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22.4%였다.
영주권자, 장•단기 체류자 등 실제 투표권자만 분류할 경우 이념적 성향은 ‘매우 보수적’ 4%, ‘다소 보수적’ 20.4%, ‘중도적’ 32.5%, ‘다소 진보적’30.8%, ‘매우 진보적’ 7.9%로 집계됐다. 즉 북가주 실제 투표권자의 이념적 성향은 보수 24.4%, 중도 32.5%, 진보 38.7%로, 진보성향의 인구가 보수적인 사람들보다 1배 반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기간별 이념적 성향
거주기간별로 이념적 성향을 살펴보면 10년 이하 거주자는 ‘다소 진보적’ 성향이, 10년 이상 거주자는 ‘다소 보수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이하 거주자의 경우, ‘다소 진보적’(41.6%), ‘중도’(40.3%), ‘다소 보수적’(13.9%), ‘매우 진보적’(2.3%), ‘매우 보수적’(1%), ‘잘 모르겠다’(1%) 순으로 조사됐다. 10년 이상 거주자는 ‘다소 보수적’(35.5%), ‘중도’(19.9%), ‘다소 진보적’(17.1%), ‘잘 모르겠다’(11.6%), ‘매우 보수적’(10.5%), ‘매우 진보적’(5.4%) 순으로 집계됐다.
◆재외국민 참정권 행사범위
‘재외국민 참정권이 어느 범위까지 허용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0.6%가 ‘이중국적을 인정해 미국 시민권자에까지 허용돼야 한다’라고 답해 북가주지역 한인 10명 중 4명이 재외국민 참정권 확대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미 전체 34.3%에 비해 높게 나와 참정권 범위확대를 원하는 한인이 특히 북가주에 많음을 알 수 있다. ‘현행처럼 한국 국적을 가진 영주권자까지만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도 34.6%로 상당수 나왔고, ‘영주권자는 제외하고 장•단기 체류자들만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8%였다.
◆재외국민 참정권의 한국 정치발전 영향
‘재외국민 참정권이 한국 정치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가주 한인들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체로 긍정적’ 30.7%, ‘보통’ 21.7%, ‘매우 긍정적’ 17.3%, ‘대체로 부정적’ 13.4%, ‘잘 모르겠다’ 12.2%, ‘매우 부정적’ 4.7% 순으로,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48%,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18.1%를 기록했다. 미 전체 조사결과에서 긍정적 43.1%, 부정적 18.7% 로 나온 것과 비교, 긍정적인 북가주 한인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시민권자를 제외한 재외선거 투표권자만을 대상으로 하면, ‘대체로 긍정적’ 41.5%, ‘보통’ 22.9%, ‘대체로 부정적’ 13.8%, ‘매우 긍정적’ 9.3%, ‘잘 모르겠다’ 6.5%, ‘매우 부정적’ 6.2% 순으로 긍정적이라는 반응이 50.8%, 부정적이라는 응답 20%로 각각 약간 증가했다.
◆재외국민 참정권의 미국 한인사회 영향
‘재외국민 참정권이 한인들이 미국에 정착해 사는데 미치는 영향이 어떠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 27.6%, ‘보통’ 23.2%, ‘잘 모르겠다’ 15%, ‘매우 긍정적’ 14.2%, ‘매우 부정적’ 10.2%, ‘대체로 부정적’ 9.8%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41.8%가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인 반면, 20%가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냈다. 미 전체 조사결과에서는 긍정적 35.8%, 부정적 19.1%로 나와 북가주 한인들이 더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투표자의 응답만 분류할 경우, ‘대체로 긍정적’ 33.8%, ‘보통’ 24.2%, ‘대체로 부정적’ 13.4%, ‘매우 부정적’ 12.3%, ‘잘 모르겠다’ 8.8%, ‘매우 긍정적’ 7.6% 순으로 조사돼 긍정적이라는 의견은 41.4%로 비슷했으나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25.7%로 5.7% 증가했다.
◆재외국민 참정권 vs. 미국 시민권
‘현재 영주권자의 경우 한국 참정권과 미국 시민권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기회가 될 경우 시민권을 취득하겠다’는 응답이 40.9%인 반면, ‘한국 참정권을 위해 시민권 취득을 유예하거나 포기할 생각이 있다’는 응답은 13.8%에 그쳐 미 전국 조사 결과와 비슷하게 나왔다.
북가주 거주 영주권자의 대답만 분류할 경우 ‘시민권을 취득하겠다’는 응답이 37.5%, ‘시민권 취득을 유예하거나 포기하겠다’는 응답이 22.7% 로 나타났다.
장•단기 체류자의 경우는 ‘시민권을 취득하겠다’는 응답과 ‘시민권을 유예하거나 포기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15%인 것으로 조사돼 시민권 취득을 압도적으로 많이 희망하는 미 전국 조사결과(시민권 취득 38%, 시민권 포기 17%)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이 설문에서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가주전체 41.3%, 영주권자만 39.8%, 장•단기 체류자는 70%를 차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거나 참정권과 시민권 사이의 의사 결정을 어려워하는 한인이 많음을 입증했다.
<신혜미 인턴기자>hyem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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