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인력의 중심을 이루는 밀레니얼 세대의 상당수가 교육이나 훈련 받은 것과는 관계 없는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젊은 세대와 고학력자들의 수입이 예상 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셀러리 데이터를 분석하는 ‘페이스케일’과 컨설팅회사 ‘밀레니얼 브랜딩’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박사학위를 소지한 밀레니얼 세대 34%가 자신의 능력 이하의 일을 하고 있었다. 이는 X세대의 27%와 베이비부머 세대 25%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8,900만명 추산 ‘노동력 중추’
베이비부머·X세대보다 많아
79%가 학사 소지 고학력자
실업률은 40%로 가장 높아
학비 부채에 재정독립 낮아이같은 현상은 MD 소지자도 마찬가지다. 밀레니얼 세대 MD들은 30%가 자신들이 받아온 교육이나 훈련과는 관계없는 일을 하거나 파트타임을 일을 하면서 풀타임을 찾고 있었다. 이는 X세대의 22%, 부머 세대의 21%보다 높았다.
Y세대로도 불리는 밀레니얼 세대는 1982년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로 대략 8,900만명이며 X세대는 베이비부머 세대(1946~1964년생) 이후부터 1982년 이전에 태어난 세대를 지칭하며 인구는 대략 4,900만명이다. 반면 베이비부머 세대는 7,500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따라서 밀레니얼 세대는 미국 노동인력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자신의 능력 이하의 대접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밀레이널 세대들의 전체 교육 수준이 어느 세대보다 높기 때문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79%는 학사학위 소지자로 나타나 X세대와 부머 세대의 각 69%와 62%에 비해 높다.
전문가들은 교육 수준이 높다는 의미는 사회로 진출하는 시간을 늦추고 직업을 찾는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것이지만 엔지니어링과 같이 졸업 즉시 취업이 되는 전공 이외의 학과를 공부한 사람들은 구직이 어려워 대학원 진학을 택하면서 시간을 벌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학자금 부채는 더 늘어나 어려움이 가중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로 인해 밀레니얼 세대들은 나이든 세대보다 재정적 독립을 성취하기가 더욱 어렵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거의 4분의 1이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직장을 구한 후에도 어느 순간에는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같이 집으로 되돌아가는 비율 역시 X세대의 10%와 부머 세대의 5%에 비해 높은 수치다. 그런데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집으로 돌아오는 비율은 감소한다.
박사학위 소지 밀레니얼 세대의 7%와 의사 16%만이 졸업 후 부모의 집으로 돌아갔다.
미국 실업인구의 40%가 노동력의 중추인 밀레니얼 세대다. 이 자료는 조지타운 대학이 연방 센서스 데이터를 분석해 올해 초 발표한 것으로 X세대 37%와 베이비부머 세대 22%보다 높았다. 이를 수치로 환산하면 460만명의 밀레니얼 세대가 실업 상태였고 200만명은 장기 실직자다. X세대 420만명이 직업을 갖지 않고 있고 베이비부머 250만명이 실직자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X세대들이 낮은 수준의 직업에 더 오래 종사하고 부머 세대가 은퇴를 늦추고 있는 것이 밀레니얼 세대의 직업 진출을 막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밀레니얼 성별 봉급 차이
전체 남녀 간의 임금 차이는 뚜렷하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의 임금 격차는 폭이 매우 좁아지고 있다.
대략 1981년에서 1996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약 2.2% 적게 벌고 있다. 반면 X세대는 3.6%, 부머 세대는 2.7%의 임금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위로 올라갈수록 남성의 수입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일의 책임감 정도에 따른 성별 임금 격차는 모든 세대에서 더 넓어지게 된다.
고위직 밀레니얼 세대의 성별 임금 격차는 4.9%였고 비슷한 수준의 X세대 격차는 7.4%, 부머 세대는 6.2%였다.
이번 연구를 주도했던 ‘밀레니얼 브랜딩’의 댄 샤우벨 대표는 “밀레니얼은 모든 것에 평등을 요구하는 세대”라면서 “사회적 이슈 등 모든 분야에서 투명성과 정직성 등을 더욱 강조하기 때문에 임금 격차에 대한 반발이 심하다”고 말했다.
1963년 제정된 연방 ‘평등 임금법’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이 1달러 받는 동안 여성은 77센트에 그치는 봉급을 받고 있다고 백악관이 추정했다. 소수계는 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흑인은 64센트이고 라틴계 여성은 56센트로 낮았다. 이는 여성들이 60일 또는 3개월을 더 일을 해야 남성들이 버는 만큼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격차는 여성과 남성의 직업 차이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추측했다. 예를 들어 여성들은 임금이 낮은 교육 분야에 많이 진출하고 있는 반면 남성들은 고임금의 IT분야를 점령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직업의 성취도에서도 세대별 남녀의 격차가 감지된다.
2013년 퓨리서치의 한 연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남성의 70%와 여성의 61%가 고위직 진출을 목표한 반면 X세대는 남성 58%, 여성 41%로 나타났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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