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중국발 불안이 지속하는 가운데 유가 약세로 하락했다.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7.65포인트(1.02%) 내린 16,346.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06포인트(1.08%) 떨어진 1,922.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80포인트(0.98%) 낮은 4,643.6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수는 중국 증시가 안정된 가운데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장 초반 강세를 나타냈지만, 중국 경기 둔화와 공급 과잉 우려로 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반락했다.
견고한 경제 지표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과 금융업종, 헬스케어업종, 산업업종, 소재업종이 1% 이상 하락하는 등 전 업종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은 애플이 0.5% 강세를 보였지만, 엑손모빌과 쉐브론은 각각 2%와 1% 이상 떨어졌다. JP모건과 월마트도 각각 2% 넘게 하락했다.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의 주가는 인디애나주의 제련소를 폐쇄하고, 텍사스에서 알루미늄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는 소식에 2.4% 떨어졌다.
UBS 웰스매니지먼트아메리카스의 데이비드 레프코위츠 선임 전략가는 중국발 추가적인 혼란이 있을 것이라는 근본적인 우려도 주식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작년 12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예상치를 대폭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9만2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1만5천명을 웃돈 것이다.
12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5.0%를 보였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에 부합한 것이며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당초 21만1천명 증가에서 25만2천명 증가로, 10월 고용 역시 29만8천명 증가에서 30만7천명 증가(2015년 최대 증가폭)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12월 시간당 평균 소득은 0.01달러(0.04%) 하락한 25.24달러였다. 반면 전년 대비로는 2.5% 상승해 6년 반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작년 11월 미국의 도매재고는 예상치를 웃도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11월 도매재고가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1% 감소를 상회한 것이다.
10월 도매재고도 당초 0.1% 감소에서 0.3% 감소로 조정됐다.
뉴욕유가는 중국증시 강세와 위안화 환율이 9영업일 만에 안정세를 보여 상승했다가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 재개와 전세계 공급 과잉 지속, 수요 둔화 전망으로 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센트(0.3%) 낮아진 33.16달러에 마감돼 2004년 2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이번주 유가는 10.5%나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연설에 나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에도 주목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네 번 정도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중앙은행의 전망은 과도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는 볼티모어에서 열린 메릴랜드 은행연합회 콘퍼런스를 위해 준비한 연설문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앞으로 지표를 보면서 확인할 경제 전망 변화에 전적으로 달렸다"고 말했다.
래커 총재는 "강한 미국 경제 상황에도 물가는 연방기금금리(FFR)의 인상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걱정거리"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날 발표된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대해서는 "아주 강한 성장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8.08% 상승한 27.0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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