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트 오페라·뉴욕 필 등 활약 유수 음악인 대거
▶ 신년·설축하 음악회· 실내악 콘서트 등 잇달아
소프라노 캐슬린 김,테너 백석종, 메조 소프라노 김효나,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리·줄리안 리, 뉴욕 필하모닉(이하 뉴욕 필) 소속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수·민경지·박수현, 비올리스트 다비다 리, 첼리스트 존 리 등 한국이 낳은 세계적 음악인들이 붉은 말의 해인 2026 뉴욕의 새해를 연다.
■소프라노 캐슬린 김 뉴욕 필 설축하 음악회(2월25일)=세계적인 오페라단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하 메트 오페라)의 프리마돈나인 소프라노 캐슬린 김이 오는 2월25일 오후 7시 링컨센터 데비잇 게펜홀에서 세계적인 관현악단 ‘뉴욕 필하모닉’(이하 뉴욕필)이 개최하는 설축하 음악회 무대에 오른다.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올해도 중국계 및 한인 음악인을 초청한 연례 설 음악회를 선보이는 뉴욕 필의 설 축하 음악회는 중국인 지휘자 롱 유가 지휘봉을 잡고 중국 작곡가 리 후안지의 ‘춘절서곡’(Spring Festival Overture)과 엘리엇 렁의 차이니즈 키친’의 삽입곡 미국 초연으로 시작된다.
이어 소프라노 캐슬린 김과 중국 바리톤 라오 창융이 뉴욕 필과 함께 동서양을 아우르는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라오 창융은 ‘수조가’와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아리아를 노래한 뒤 캐슬린 김은 전통 민요를 관현악으로 편곡한 작곡가 필 영의 ‘신 아리랑’(New Arirang)과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에 나오는 아리아, 라오 창융과 호흡을 맞추는 프란츠 레하르의 오페레타 ‘메리 위도우’(the Merry Widow)의 듀엣곡을 노래한다. 이번 공연은 캐슬린 김의 뉴욕필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조수미에 이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해온 대표적인 리릭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인 캐슬린 김은 파리 오페라와 몬트리올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현재 비엔나에 기반을 둔 클래식 전문 에이전시 ARSIS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소속 아티스트인 그녀는 맨하탄 음대에서 학사 및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고 시카고 리릭 오페라 산하 라이언 오페라 센터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7년 메트 오페라에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의 바르바리나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메트 오페라에서 ‘호프만의 이야기’의 올림피아, ‘아리아드네’의 제르비네타, ‘가면무도회’의 오스카, ‘마술피리’의 파파게나 등 다양한 역을 맡아 명성을 얻었다. 또 존 아담스의 현대 오페라 ‘닉슨 인 차이나’에서 마오쩌둥의 부인 장칭 역을 맡아 메트와 영국 런던의 BBC 프롬스음악 축제,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뉴욕 필 웹사이트 www.nyphil.org
■뉴욕필 실내악 콘서트 (1월4일)=바이올리니스트 김은수(Lisa Eunsoo Kim)와 민경지, 박수현, 비올리스트 다비다 리(Tabitha Rhee), 첼리스트 존 리(John F. Lee), 피아니스트 김현정(Hanna Hyunjung Kim) 등 세계적인 관현악단 ‘뉴욕필’의 한인 단원들이 오는 4일 오후 3시 맨하탄 머킨홀에서 실내악 콘서트인 뉴욕필 앙상블 연주회를 갖는다.
이중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수는 1994년 9월 뉴욕 필하모닉에 입단했으며, 2003년 1월 제2바이올린 파트 부수석(Associate Principal)으로 임명됐다. 이전에는 시카고 그랜트 파크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최연소 단원으로 활동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활발히 연주와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머킨 홀과 데이비드 게펜 홀에서 열리는 뉴욕 필하모닉 앙상블 공연, 브루클린의 바지뮤직(Bargemusic), 호프스트라 챔버 앙상블 시리즈 등 전 세계에서 다수의 실내악 콘서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이들 한인단원 포함 15인의 뉴욕 필 단원들은 프랑크 브릿지 작곡의 ‘노벨레텐’(Novelleten)과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3중주 2번’, 토마스 아데스의 현대 실내악곡 ‘캐치’(Catch), 드보르작의 ‘피아노 4중주 2번’(Piano Quartet No.2)을 들려준다. 웹사이트 www.nyphil.org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으로 메트 오페라의 새해를 여는 테너 백석종과 메조 소프라노 김효나=메트 오페라의 주역 가수인 테너 백석종과 메조소프라노 김효나가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으로 2026년 새해를 연다.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오는 1월9일 개막하는 메트 오페라의 ‘나비부인’은 1900년 일본의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펼쳐지며 돌아오지 않을 남편을 홀로 기다리다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는 초초상의 이야기를 그린 오페라이다.
이 작품에서 백석종은 집안이 몰락해 게이샤가 된 15살의 초초상과 결혼 후 복무기간이 끝난 후 곧 돌아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미국으로 돌아가버린 미 해군 중위 핑커튼으로 노래한다(1월9·13·17·21·24일 공연).
생상스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의 삼손 역으로 영국 로열 오페라에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고 맨하탄 음대에서 공부한 백석종은 뉴욕 줄리오 가리 파운데이션 주최 국제 성악 콩쿠르 대상과 로렌 자카리 국제 성악 콩쿠르우승 경력을 갖고 있다.
메조소프라노 김효나는 ’나비부인‘에서 하녀 스즈키역을 맡았다.
김효나는 2024~25 시즌 LA 오페라의 ’나비부인‘에서 풍부한 성량과 실감나는 연기로 여주인공 초초상의 충실한 하녀 스즈키 역을 소화해내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 호평받았다.
내년 1월9일 개막하는 메트 오페라 2025~26 시즌 작 ’나비부인‘에서도 스즈키 역으로 메트 오페라에 데뷔한다(1월9·13·17·21·24일, 3월11·14·19·23·28일 공연). 김효나는 이화여대를 나와 뉴욕 메네스 음대 석사과정과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으며 2010년 메트로폴리탄오페라 전국 오디션 최종 본선에 오르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공연 일정 www.metopera.org
■링컨센터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 신년 음악회=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리, 줄리안 리 등 실내악 연주자로도 명성 높은 한인 연주자들이 내달 링컨센터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CMS) 무대에 오른다.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수상자이자 국제 나움버그 바이올린 콩쿠르 및 아스트랄 아티스트 내셔널 오디션 상위 입상자인 크리스틴 리는 뛰어난 기교와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지닌 바이올리니스트로, 솔리스트, 실내악 연주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월25~27일 링컨센터 앨리스 털리홀에서 ‘Archduke 트리오’ 등 베토벤의 곡들로 선보이는 실내악 콘서트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안 리는 29일 오후 6시30분과 오후 9시 다니엘 앤 조한나 로즈 스튜디오에서 공연한다, 이날 연주곡은 루이지 보케리니의 두 대의 바이올린, 비올라, 두 대의 첼로를 위한 5중주 G단조, G. 318, Op. 29, 6번, 장 바리에르의 ‘두 대의 첼로를 위한 소나타 G장조’, 알프레도 담브로시오의 ‘현악을 위한 모음곡, Op. 8’ 등이다.
▲웹사이트 www.chambermusicsociet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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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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