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페이스북과 알파벳(구글) 등 일부 기술기업의 주가 강세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2포인트(0.10%) 하락한 16,449.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86포인트(0.04%) 내린 1,939.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41포인트(0.14%) 상승한 4,620.3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가다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경제 지표 악화와 유가 폭락이 전반적으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페이스북과 구글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강세를 보인 것이 나스닥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투자자들은 이날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미미한 것을 시사한 것에도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주목할 경제 지표로 5일 발표되는 고용지표를 꼽았다.
페이스북은 지난주 발표한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꾸준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주가는 2.5% 이상 상승했다.
알파벳은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될 실적 기대에 1.2%가량 올랐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 업종이 1% 이상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에너지업종은 1.8% 하락했다. 통신업종과 소재업종 등이 상승한 반면, 금융업종과 산업업종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에서는 엑손모빌과 셰브론이 각각 2%와 1.3% 하락했고, JP모건과 골드만삭스도 각각 1% 이상 떨어졌다.
뉴욕유가는 중국 및 미국 경제지표 실망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 약화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달러(6%) 낮아진 31.62달러에 마쳐 5영업일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유가는 OPEC 감산 가능성이 약화된 데다 미국과 중국 제조업 지표 실망으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이날 연설에 나선 피셔 연준 부의장은 올해 기준금리가 거의 인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시장의 전망이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마켓워치는 피셔 부의장이 뉴욕 외교관계협의회 연설 자료에서 연준이 세계 금융시장 매도세가 미국 경제를 약화시킬 수 있을 것을 우려했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날 경제 지표도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미국인들이 전세계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지출에 인색한 모습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12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11월 소비지출은 0.5% 증가했다.
지난 1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도 고용 부진 등으로 4개월 연속 50을 하회하는 위축세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48.0(2009년 6월래 최저)보다 0.2포인트 상승한 48.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48.0을 소폭 상회한 것이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건설지출 또한 비주거용 투자 감소 영향으로 예상치를 밑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12월 건설지출이 0.1% 늘어난 연율 1조1천200억달러(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6% 증가를 밑돈 것이다.
푸르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시장 전략가는 "시장 투자가들은 경제 성장과 관련한 더욱 명확한 확신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번주 후반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경제 상황을 가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49% 하락한 19.9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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