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와 준비 거쳐 플랜…인내심 갖는 게 중요
▶ 빨리 시작하고 기간 길수록 좋고 넉넉하게 적립
천정부지로 치솟는 대학학자금 마련 플랜은 자녀가 어릴 때 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뉴욕타임스>
■ 학자금 마련 계획 서둘자
자녀를 키우면서 가장 큰 목돈이 드는 시기는 대학 입학 때 일 것이다.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주립대도 1년에 1만달러에 육박하며 사립대는 4만~5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웬만한 가정에서는 엄두를 내기 힘든 액수다. 이런 점에서 지금 어린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들이라면 이제부터라도 대학 학자금 계획을 세워놓는 것이 현명하다. 한참 남은 먼 훗날의 이야기 같지만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대학 학자금을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은 자녀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최근 통계에서 보듯 많은 대학 졸업생들이 학자금 부채를 짊어진 채 캠퍼스를 나선다. 사회활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자녀들이 빚에 허덕이길 바라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부모들이 경제적 능력이 있을 때 학자금을 저축해 놓지 않으면 결국 자녀가 큰 부채를 져야 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학자금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기간이 길수록 목돈을 만드는 게 더 용이하다. 자녀의 미래를 위한 대학 학자금 마련 플랜에 대해 살펴보자.
▲철저한 준비
‘시작이 반’이다. 자녀 대학 학자금 마련 역시 말 뿐 아닌 실제 행동에 나서기 위해 일단 첫 걸음을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먼저 할 일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을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
전문가들은 목표를 세우고 오랜 기간 지속해야 한다는 점에서 투자 전문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한다.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와 함께 하든 아니든 현재의 자녀 교육비용은 얼마나 들고 앞으로 얼마나 오를 지를 가늠해야 한다.
4년제 대학의 등록금과 기숙사비 등을 포함한 총 비용은 주립, 사립이냐에 따라 다르지만 ‘톤버그 투자 운용’사 자료에 따르면 2015~2016년 기준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연 4만6.670달러, 기숙사비용은 1만7,230달러로 총 비용은 6만3,900달러에 달한다.
주립대는 거주자의 경우 등록금(9,410달러)과 기숙사비(1만138달러)를 합하면 1만9,548달러인데 반해 비 거주자라면 등록금(2만3,893달러), 기숙사비(1만138달러)를 합해 3만4,031달러가 들어간다.
하지만 지금 한 살인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게 되는 18년 후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
인플레이션을 연 5%로 계산했을 때 4년간 사립대 등록금은 18년 후 총 46만1,048달러, 4년간 기숙사비용(연 인플레이션 1.89%로 계산)은 9만7,471달러로 늘어나 총 비용은 자그마치 55만8,518달러나 된다.
같은 방법으로 계산할 때 주립대의 경우 거주자라면 4년간 총 비용은 15만311달러(등록금 9만2,960달러, 기숙사비 5만7,351달러), 비거주자라면 29만3,387달러(등록금 23만6,036달러, 기숙사비 5만7,351달러)라는 액수가 나온다.
물론 이들 총 비용은 등록금과 기숙사비 등을 현재의 물가로 환산한 연간 비용이며 교통비, 책, 기타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또 역사적으로 등록금이 기숙사나 식비 등 다른 비용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했다. 사립대에 4년간 보내는 비용이 18년 후엔 50여만달러가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학자금 플랜이 왜 필요한지 절감할 것이다.
그렇다면 자녀가 출생한 후 대학을 졸업하는 21세가 될 때 까지 얼마씩 적립해야 할까. 연 평균 4%의 수익률이라고 가정하면 사립대의 경우 월 1,413.06달러, 주립대는 380.29달러(비거주자는 742.28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꼼꼼한 플랜
4년 동안 대학을 다니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알았다면 구체적인 플랜을 세워보자. 우선 이런 질문을 해보자.
▷엄청난 비용을 고려할 때 대학 진학이 최선, 그리고 유일한 선택인가? ▷2년제 커뮤니티칼리지나 테크니컬 스쿨이나 기술대학 등은 대안이 될 수 있나? ▷장학금이나 그랜트, 다른 재정보조를 받을 방법이 있는가? ▷대학등록금에 보태기 위해 자녀들이 고등학교 때 일을 하면서 저축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나?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재정적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이들에 대한 답변은 학자금 마련 플랜에 있어 가장 현실적이고 또 어떤 플랜이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우선 순위 정하기
모든 단계를 거쳤다면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요즘 젊은 부부들 중에는 아이가 있는 부모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들의 학자금 빚을 갚고 있다, 또 어떤 사람은 학자금 대출을 갚으면서 동시에 은퇴플랜에 적립을 하기도 한다.
즉 가정의 경제상황은 변수가 많고 간혹 플랜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사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경제적 유연성과 다양한 활동의 균형에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끝까지 인내하라
학자금 마련 목표액을 정했다면 이제 목표 달성을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10~20년 후를 위한 장기 플랜이라는 점에서 가장 크게 요구되는 것은 인내다. 의식적으로라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년 매달, 몇 년간을 참을성있게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세상. 오랜 기간 경제 사정이 한결 같을 수는 없을 테니 힘들더라고 참고 인내해야 한다. 학자금 목표액은 인내하는 사람만이 달성할 수 있다. 또 중간중간 관련 법규나 옵션에 대해서도 업데이트를 하며 최신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
▲학부모가 하기 쉬운 실수들
대학 학자금 플랜을 세우는 데 있어 학부모들이 간과하면 안되는 것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가능하면 충분히 세이빙하라는 것.
예를 들어 학자금 마련을 위한 529플랜의 경우 더 일찍, 더 많은 액수를 적립할 수록 액수가 불어난다. 529플랜에 월 200달러를 10년간 적립한다고 가정하자. 3.5%의 면세 수익률을 감안하면 2만9,000달러가 모이게 된다.
얼핏 보면 크지 않은 액수 같지만 이는 피부양 학생(dependent student)이 대학에 진학해 받는 보조론(Subsidized Loan)과 비보조론(Unsubsidized Loan)을 모두 합친 융자액 3만1,000여달러와 비교하면 불과 2,400달러 적은 액수다.
당장 스탠다드 연방학생 융자로 10년간 2만4,000달러를 대출 받는다면 비보조 디렉트 론의 이자율 6.8%를 적용받아 이자는 1만달러를 넘고, 월 페이먼트는 330달러 가까이 된다
일찍 저축하는 것이 얼마나 큰 절약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 교육비용을 위해 은퇴 플랜 401(k)에서 대출 받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일부 회사에서는 이 경우 매칭을 중단할 수 있다.
레이오프나 퇴사하는 경우 대출액은 60일 이내에 갚아야 한다. 대출액을 60일 내 상환하지 않으면 소득으로 간주되며 이는 다음 해에 학자금 지원 등에 필요한 가정분담금(EFC)에도 영향을 미친다.
<
이해광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