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자유계약선수(FA)로… 다저스와 결별 공식화 분위기
▶ “애틀랜타·메츠·미네소타·에인절스 영입 경쟁”전망 나와
류현진의 다음 행선지로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나 양키스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A P]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다음 시즌에는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될까. 류현진이 사진에서와 같이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고 웃는 모습은 더 이상은 보기 힘들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예상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31일자로 공식적으로 다저스와의 계약이 종료되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더 이상 다저스 소속이 아닌 것이다. 앞으로 어떤 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를 누비게 될지는 앞으로 FA 시장의 상황에 달렸다. 현재 미국내 언론들은 류현진과 다저스의 결별을 공식화하는 분위기다. 그럼 류현진의 다음 행선지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나 양키스, 샌디에고 파드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미네소타 트윈스, 그리고 LA 에인절스 등등 구단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저스 구단을 취재하는 MLB 닷컴의 켄 거닉 기자는 지난달 31일 독자와의 문답 코너에서 류현진이 5년간 1억 달러급의 계약을 바란다면 다저스를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게 되면 평균 연봉은 2,000만 달러로 구단의 1년짜리 퀄리파잉오퍼로 받은 연봉 1,790만달러보다 약간 많다. 다만 계약 기간이 문제다.
메이저리그에선 요즘 자유계약선수(FA) 투수와 4년을 넘는 장기 계약을 선호하지 않는다. 다저스도 그럴 의향이 별로 없다는 게 거닉 기자의 예상이다.
거닉 기자는 또 류현진이 LA를 안 떠나고 싶어하지만, 그의 에이전트가 수완 좋은 ‘수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이며 이미 지난해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했다는 점을 들어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올해 류현진이 14승5패,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의 평균자책점(2.32)을 올렸고, 나이를 고려할 때 큰 돈을 만질 더할 나위 없는 찬스를 잡았기에 다저스에 남고자 몸값을 스스로 깎는 ‘홈타운 디스카운트’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저스 경기를 전담 중계하는 스포츠넷 LA는 최근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이 류현진에게 올 시즌 내내 관심을 보였다고 소개해 류현진의 새 둥지가 될 가능성을 점쳤다. 스포츠넷 LA는 텍사스 구단이 올해 류현진이 등판한 거의 전 경기에 스카우트를 파견했다며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선수 보강에 나설 텍사스가 류현진에게 눈독을 들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에서 뛰는 한국인 타자 추신수(37)는 얼마 전 연고지인 달라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에게 류현진의 영입을 건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텍사스주 북부 달라스 인근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또 텍사스 구단의 새 홈인 글로브라이프필드도 새로운 매력을 줄 수 있다.
텍사스가 내년부터 사용할 이 구장은 개폐식 지붕을 설치해 선수들이 가장 싫어하는 텍사스의 무더위 공포를 한결 덜어줄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시애틀 매리너스도 류현진이 향할 수 있는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클리블랜드 닷컴은 류현진이 어울리는 팀으로 시애틀을 꼽으며 계약 규모를 3년 플러스 1년 옵션에 최대 1억 달러 이상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뉴욕 양키스, 샌디에고 등도 언급되고 있다.
반면 MLB 닷컴의 마크 파인샌드는 구단별 오프시즌 전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을 분석하며 류현진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영입 후보로 언급됐다. 자이언츠의 취약 포지션이 선발진인데 류현진을 영입하면 효과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런가하면 1일 디애슬레틱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FA 현황과 영입 타깃 선수를 예상하면서 류현진을 영입대상에 올려놓은 팀으로 내셔널리그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메츠, 아메리칸리그의 미네소타 트윈스, LA 에인절스를 꼽았다. 원소속팀 LA 다저스는 류현진을 영입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2019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팀인 애틀랜타에 관해 “내년 선발라인업에 마이크 소로카, 맥스 프리드가 버티고 있지만, 우승을 노리기엔 다소 부족하다”며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매디슨 범가너, 류현진 등 FA시장에 나온 주요 선발 투수 영입에 뛰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메츠도 류현진 영입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선 미네소타와 에인절스가 류현진을 영입대상 명단에 올려놓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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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박찬호가 말년에 다저스를 떠나 유랑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L.A. 에서 더 크게 대접받지 않았을까?
Dodgers는 또한번의 실수를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