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변호사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2017년말 당시 캘리포니아 주지사 제리 브라운이 서명하여 2019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법령 A.B.485에 따라 더 이상 애완동물가게(팻스토어)에서 고양이나 강아지를 매매하는 것을 볼 수 없게 되었다.
미 전국에서 최초로 캘리포니아에서 제정한 이 법령의 취지는 대량으로 그리고 비인도적으로 애완동물이 사육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길거리에 버려지는 수백만 애완 동물을 건실한 가정에 입양을 유도 시키기 위한 이유도 있었다. 이 법령에 따르면 애완동물이 동물 보호소(animal shelter)에서 왔다는 것을 증명하여야만 애완 동물의 매매가 일반 소매가게에서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위에 언급한 그 분의 가족들은 자녀들의 애청에 못 이겨 강아지를 입양하는 것에 합의를 보았단다. 더이상 팻스토어에서 강아지를 살 수 없다는 것을 파악하신 후 자녀들과 함께 많은 동물 보호소를 방문하였단다. 하지만 마음에 꼭드는 강아지를 만나지 못하였다. 인테넷에서 보는 갓 태어난 귀여운 강아지를 상상하고 여러 동물 보호소를 방문하였지만 그러한 강아지를 만나지 못하였다.
그리고 결국 인테넷에서 강아지를 전문으로 거래한다는 사이트에서 강아지를 구입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이틀 동안 수백마리의 사진과 뒷 이야기를 읽은 후 어느 특정 강아지를 구입하기로 결정을 하고 그 사이트에 나와 있는 강아지의 주인에게 전화를 하였다. 본 사이트에서는 그 주인이 로스엔젤레스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와 있었으나 전화를 받은 상대방은 본인이 얼마전 직장이 옮겨져 2-3 주전에 아이다호주로 이사를 왔으니 비행기로 선택된 강아지를 보내준다고 하며 방금 찍었다는 강아지의 사진까지 추가로 보내왔다.
너무 신이 난 가족들은 주인이 원하는데로 구입 대금을 웨스턴 유니언이라하는 송금 회사를 통하여 송금을 하였다. 그런데 한 두어 시간이 지난 뒤 비행장에서 전화를 한다며 다시 전화가 왔다. 강아지를 운송하는 케이지의 크기가 원래 허용되는 크기보다 조금 커서 운송회사에서 운임료를 몇백달러 추가로 요구한다는 내용이었다.
몇 시간 후면 강아지를 만날 기쁨에 들떠 있던 가족들은 또다시 웨스턴 유니언을 통하여 추가 송금을 하였다. 송금 후 10분도 되지 않아 또 다시 급하게 전화가 왔다. 이번에는 운송회사에서 강아지 운송 중에 발생할수 있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보험료를 요구한다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저번 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었다. 그리고 그 보험료는 강아지가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하면 90%를 환불하여 준다는 것이었다.
그때서야 그 가족들은 무었인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현재까지 벌어진 상황을 되집어 보며 여러가지 석연치 않은 사실들을 생각해 내었다. 따라서 강아지 주인에게 현재 배송을 진행중인 운송회사의 이름, 연락처 그리고 서류 등등을 보내주기를 요구하였다. 물론 상대방은 그 후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았다. 전화도 더 이상 받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많은 금전적인 손해도 억울하였지만 자녀들의 서운함을 달래는 것이 더욱 힘들었다.
그 후 알게된 사실이었지만 그 가족의 경험담은 그러한 사기꾼들의 전형적인 방식이었다. FBI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FBI에서 파악한 이러한 전문 사기단이 사용하는 전화번호가 수백개 나열되어 있다. 물론 그 전화번호가 커다란 의미는 없다. 그들은 이미 전화번호를 수시로 바꾸면서 이러한 사기를 자행하고 있으니까. 물론 웨스턴 유니언을 통해 송금한 내용으로는 상대를 추적할 수 없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예쁜 강아지를 입양하였지만 그 가족의 경험담은 익명으로 벌어지는 인터넷에서의 정보 교환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일이었다.
문의: LEE & PARK 법률법인
(323)653-6817
<
이상일 변호사>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어 저도 Craiglist를 보고 한마리 사려고했는데 사긴가요?
평생을 강아지와 같은 방에서 기르다가 최근 두마리를 떠나 보내고 Craigslist를 통해 아주 유사한 케이스로 광고가 떴었읍니다. 다행이 사기 수법이라고 직감하고 피했지만 항상 이런 사기꾼들이 많이 있으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결국 강아지 두마리를 샀지만 그나마 광고와 달라서 실망했지만 강아지를 구제하는 마음으로 사서 기르고 있지만 항상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아주 좋은글 잘올렸네요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