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당후보 지지도는 이재명 31.3%, 이낙연 19.0%
▶ 야권후보 선호도 윤석열 20.6% 홍준표 10.7% 순, 기타 응답이 45.2%… 현 잠재후보군 불만족 높아

내년 한국 대선을 앞두고 미주 한인 여론조사 응답자들은 잠재적 대선주자들 중 이재명 경기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순으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윤석열 전 총장, 이낙연 전 대표, 이재명 지사. [연합]
2022 한국 대선 한인 관심도·지지 성향내년(2022년) 3월9일 제20대 한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따라 미주 한인들을 비롯해 한국 국적을 가진 재외 유권자들과 재외 부재자들도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이번 달 21일 LA총영사관을 비롯한 세계 170여개 한국 해외 공관에서 진행되는 모의 투표를 기점으로 재외 선거를 위한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현재 재외선거 유권자가 약 25만 명으로 추산되는 LA 총영사관 관할지역의 재외선거일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일단 내년 2월23일부터 28일까지 6일 사이에 치러지는 것으로 예정됐다. 다양한 정치 이슈들로 인해 한국과 미국에선 벌써부터 이번 20대 한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에 따라 본보는 2021년 제52주년 창간특집 기획으로 한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도와 지지 성향을 살펴보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남가주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901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선 투표 참여 의사에서부터 지지 후보, 정당, 현 정부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 등을 물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먼저 향후 한국 정치 구도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차기 대통령 선거에 대한 예측 및 잠재적 대선 주자 선호도에 대한 질문들이 주어졌다. 대선 주자들에 대한 선호도를 여야로 나눠 ‘누가 대선 주자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를 물었고, 이어 여야를 떠나 지금 한국 대선이 열린다고 가정할 때 누구를 지지하겠는지, 그리고 자신의 지지 후보와 관계없이 누가 한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는지를 물었다.
■범여권 주자 선호도
이번 여론조사 설문 응답자들은 차기 대선에서 여권 후보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꼽았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여권 후보들을 선택지에 올려놓은 후 ‘한국 대선에서 여권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더니, 가장 많은 31.3%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꼽았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0%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3.6%로 3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3.5%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어 김부겸 국무총리 1.6%,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1.6%,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0.8%,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0.4% 등의 순이었다.
이 외에 현재 물망에 오른 여권 후보들 중에 선택하지 못해 ‘기타’를 선택한 응답자도 38.1%나 있었다.
■범야권 주자 선호도
차기 대선에서 야권 후보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꼽혔다. ‘야권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더니, 이번 여론조사 설문 응답자 중 20.6%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선택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10.7%,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9.5%,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5.14%,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3.9%, 오세훈 서울시장 2.8%, 원희룡 제주도지사 2.0% 등의 순이었다.
이 외에 현재 거론되는 야권 후보들 중에 선택하지 못해 ‘기타’를 선택한 응답자도 45.2%나 있었다.
■전체 대선 후보 선호도
여야를 모두 합해 이번 대선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찍는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여야 후보를 모두 고려해 만약 한국의 차기 대통령 후보에 투표하신다면 누구를 찍으시겠습니까’라고 물었더니, 응답자 중 22.3%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꼽아 가장 많았고, 18.1%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꼽아 두 번째였다.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13.5%,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3.0%, 홍준표 무소속 의원 2.7% 등의 순으로 ‘탑5’에 올랐다. 이러한 가운데 29.6%는 ‘기타’를 선택했다.
■유력 후보 전망
‘(본인의 지지 여부에 관계없이) 한국의 차기 대선에서 누가 가장 당선이 유력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서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각각 30.2%. 25.8%를 기록하며 1, 2위를 유지했다.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7.1%, 정세균 전 국무총리 2.4%, 홍준표 2.0%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27.4%는 ‘기타’를 선택했다.
■한국서도 “이재명 vs 윤석열”
한국에서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각각 여권과 야권에서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양자 대결을 전망하는 설문 결과가 발표돼 주목됐다.
알앤서치가 지난 1일과 2일 한국내 18세 이상 1,0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상 양자 대결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43.8%,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4.1%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범여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선 이재명(32.2%), 이낙연(13.2%), 추미애(5.1%) 등의 순이었고, 범야권은 윤석열(37.9), 홍준표(10.3%),안철수(6.4%), 유승민(6.0%) 등의 순이었다.
■지지 정당
이번 본보 여론조사 설문 응답자들은 정당으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가장 많이 지지했다. ‘한국 정당 중 지지하시거나 호감을 갖고 있는 정당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더니 응답자 중 24.3%가 더불어민주당을 22.1%가 국민의힘을 꼽았다.
이어 열린민주당(2.6%), 정의당(1.8%), 국민의당(0.4%)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33.1%의 응답자는 지지 또는 호감가는 정당이 ‘없음’이라고 답해, 한국 정당에 관심이 없다는 응답이 어느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 비율보다 높게 나타나, 총선이 없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한국 정당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관심도가 떨어진 상태임을 보여줬다. 또 전체 응답자의 15.8%는 ‘모름’을 선택했다.
10명 중 6명 이상 “한국 대선에 투표하겠다”
이번 한국 대선 여론조사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이 내년 한국 대선 재외선거에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9대 한국 대선 당시 LA 총영사관 재외투표소에서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박상혁 기자]
한국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국민의 힘 팽팽
현 정부 국정수행에는 부정적 평가 47%로 높아
남가주 재외유권자 25만 명… 참여율 높아질 전망■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
이번 여론조사 응답자들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인 편으로 나타났다.
설문 중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라는 질문에선 ‘매우 잘 하고 있다’, ‘잘 하는 편이다’, 잘 못하는 편이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 ‘모르겠다’의 다섯개의 선택지가 있었다.
이 가운데 ‘매우 잘못하고 있다’를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28.6%로 가장 많았다. ‘잘 하는 편이다’가 20.3%로 두번째였다. 이어 ‘잘 못하는 편이다’가 18.6%, 매우 잘 하고 있다’가 17.2%로 각각 나타났다. 그리고 15.2%는 ‘모르겠다’를 선택했다.
부정적인 시각(매우 잘못함, 잘 못하는 편)이 총 47.2%, 긍정적인 시각(잘하는 편, 매우 잘함)이 37.5%로, 양쪽으로 나눠봐도 부정적인 시각이 더욱 많았다.
■선거 참여 여부
선거인, 한국 정부, 후보자, 정당 등 선거 관계자들의 대표적인 공통 관심사는 바로 참여율일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먼저 내년 2월 말 실시되는 재외 선거에 투표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일단 응답자의 45.7%는 시민권자라 투표권이 없다고 밝혔다. 나머지 투표권이 있는 54.3% 중 가장 많은 21.6%가 ‘꼭 하겠다’고 답했다. 또 13.1%는 ‘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13.7%는 ‘별로 없다’를, 5.9%는 ‘전혀 관심 없다’를 선택했다.
한국 국적자로 재외선거 투표권이 있는 한인들만 놓고 보면 전체의 64% 정도가 재외선거에서 꼭 투표를 하겠다, 또는 할 생각이 있다고 답해 10명 중 6명 이상이 투표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참여율 전망
이러한 본보 설문 결과의 경향이 실제 투표에 조금이라도 반영된다면 참여율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7년 치러진 19대 한국 대통령 선거의 경우 LA 총영사관 관할 지역 투표자 수는 9,584명이었다. 한국 재외동포 재단의 ‘2017년 재외동포현황’을 보면 LA 총영사관 관할지역에서 외국국적동포(미 시민권자)를 재외, 한국 국적이 있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한인은 24만 4,451명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투표자 수를 비교해 보면 당시 참여율은 약 3.9%에 그쳤던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참여율이 전보다 높을 것이란 분석이 있었다. 한 전문가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박빙의 승부가 벌어져 오차범위 내에서 업치락뒤치락 하거나 흥행 요소가 많은 경우 참여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들 요소를 고려할때 이번 대선에선 참여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권리 꼭 행사해주세요”
한국서 재외국민의 권익을 높이는 첫 걸음은 바로 투표 참여다. 국회에서 재외국민 관련 안건도 다수 계류 및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어떤 후보, 정당을 지지하든 일단 참여가 중요하다.
가장 최신 재외동포 인구 통계 자료인 ‘2019년 재외동포현황’을 보면 LA 총영사관 관할지역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한인은 25만918명으로 추산됐다. 이 중 아리조나, 네바다, 뉴멕시코를 제외한 남가주에서만 21만5,288명이다.
LA 총영사관의 김범진 재외선거관은 “언제나 고국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한국 국적을 가지신 분들은 선거에 적극 참여해 자신의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 애국의 길이 아닐까 생각된다”며 “한인사회를 위해서도 적극 참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재외선거 준비 시작
내년 3월9일 치러지는 한국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국 국적 재외국민와 체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재외선거 실시 준비가 이미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LA 총영사관의 경우 오는 6월21일 이달 모의선거를 시작으로 오는 9월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10월 국외부재자 유권자 등록 등의 일정이 진행되며, 실제 재외선거 투표는 내년 2월 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재외선거가 가능한 유권자는 한국 국적자다. 국외부재자(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사람)와 재외선거인(주민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국민, 주민등록 말소자 포함)으로 나뉜다.
국외부재자 신고나 재외선거인 등록 또는 영구명부 확인은 재외선거 웹사이트(ova.nec.go.kr)에서 할 수 있다. 재외선거인 등록 및 확인을 위해서는 ‘여권번호와 이메일’을 입력하면 된다.
재외선거인은 내년(2022년) 1월8일까지 등록하면 된다. 국외부재자는 10월10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 국외부재자 신고를 해야 한다. 내년 1월8일까지 등록 유권자를 기준으로 선거인 명부가 확정된다.
재외선거는 내년 2월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치러질 예정이지만 현재 다른 일정보다 변동 가능성이 크다. 이 기간 남가주,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뉴멕시코주 등 LA총영사관 관할 지역 한국 국적자들은 지정된 재외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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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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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 대통령이되면 오금저리는님들 많을꺼야..... ㅉㅉㅉ
그렇게 사람이 없나 ㅍㅎㅎ 이재명? 차라리 차라리 홍준표가 날꺼같은데
닭치고 토착왜구 척결, 개검경 개혁, 기레기쓰레기 철거. 국민에게 순종하는 이재명 대통령 이미 게임끝. 윤짜장은 장모짬뽕이나 시켜먹어라
남에게 피해를 준적이 없다는데 이런 사람이 여론조사 1,2위라니 보수와 진보를 떠나서 이렇게 인물이 없다는 말인가? 건강한 보수진영 다른 인재 좀 내놓자!!!
겨우 장관 이였던 조국, 이유야 어떻든 조국 가족에 온 국민이 실망했는데, 그와 다를것 하나 없는 윤 석렬이 대통령 후보라니, 귀신도 때려잡을 특수통 검찰이 내 장모는 10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