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오는 26일 공개. 2024.12.9 [스타뉴스]
"'오징어 게임2'가 재미없다면, 그냥 우울하신 걸 거예요." (황동혁 감독)
'오징어 게임' 시리즈 황동혁 감독이 시종일관 날 선 자세로 인터뷰에 응하며 그의 발언들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한국시간) 황동혁 감독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공개를 앞두고 미국 매거진 인스타일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엔 배우 이정재, 이병헌 등 주요 출연진도 함께했다.
당시 '오징어 게임2' 공개 전이었음에도 황동혁 감독은 "제가 요새 늘 하고 다니는 말인데, '오징어 게임2'가 재미없으면 이 세상에 재밌는 것은 없다"라고 단호히 얘기했다.
황 감독의 자신감에 주연 이정재마저 "이야~"라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 이병헌은 "워워"라고 말리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황동혁 감독은 "이게 재미없으시면, 그냥 우울하신 걸 거다"라는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을 내뱉었다.
마침내 2024년 12월 26일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아간 '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의 폭발적인 자신감과 달리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었다. 어김없이 글로벌 1위를 기록 중이긴 하나, 작품성 면에선 혹평이 잇따랐다. 실제로 세계적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도 시즌1은 95%의 신선도를 자랑한 반면, 시즌2는 82%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황동혁 감독은 2일 진행된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섭섭함을 토로했다. 황 감독은 "왕관 때문에 누렸던 많은 것이 있기에, 그것 때문에 받는 고통이나 질책이나 안 좋은 것들도 감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도 "섭섭한 지점들은 이게 그래도 이 우울한 한국에서, 그래도 세상에 아직 한국은 괜찮은 나라이고 잘 돌아가는 나라이고, 이런 것을 만든다는 걸 다른 나라에 알려주는 콘텐츠인데, 국내에서 가장 각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거다"라고 거침없이 터놓았다.
특히 황동혁 감독은 "사실 똥개도 자기 집에서는 50%를 먹고 들어간다는데, 한국에서 50%를 까고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집에 왔는데 왜 마음이 안 편하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더 응원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라는 표현을 들었다.
'마약 물의' 논란의 출연자, 그룹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 캐스팅에 대한 시청자들의 항의 또한 되려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동혁 감독은 "제가 (탑) 캐스팅을 발표했을 당시부터 굉장히 많은 우려와 비난을 들었기 때문에 이미 거기에 대해서는 알고는 있었다. 그 부분은 사실 뭐, 좀 어느 정도 감수하고 갈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했다"라면서 "이렇게까지 탑이 용서를 받지 못한 줄은 몰랐다. 진짜 몰랐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친구를 캐스팅할 때 대마초나 마약으로 활동을 그만뒀다가 복귀한 히스토리를 찾아보기도 했는데, 적당히 시간이 흐르면 다시 복귀를 하곤 하는 분들이 많더라. 그때도 (탑의 대마초 사건이) 이미 6~7년 지나 있어서, 사실 어느 정도 대중이 용인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캐스팅했는데 반응을 보고 놀랐다"라고 전했다.
황동혁 감독이 이처럼 시청자들과 일방적인 '기싸움'을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오징어 게임' 시즌1이 전 세계를 강타했을 당시, 미국 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오징어 게임'을 정주행했다며 "(성기훈(이정재 분)이) 비행기를 탔어야 하는 거 아니냐. 결말이 좀 마음에 안 들더라"라는 평을 남겼었다.
황동혁 감독은 해당 발언이 영국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나오자,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2021)를 봤느냐"라며 난데없이 르브론 제임스가 출연한 영화를 언급했다. 더욱이 이 작품은 흥행 쓴맛을 본 영화이다.
그러면서 황 감독은 "르브론 제임스는 멋지고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나는 존중하고 그가 '오징어 게임' 시리즈 전체를 봐줘서 정말 고맙다. 하지만 나는 내 결말을 바꾸지 않을 거다. 그게 내 결말이다. 그가 만족할 만한 자신만의 결말이 있다면, 그는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의 속편을 만들 수도 있을 거다. 내가 그것을 보고 그에게 '전부 다 좋았어, 결말만 빼고'라는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을 거고"라고 받아쳤다.
단순히 시청자로서 만족도를 밝혔을 뿐인데, 흥행 실패작까지 언급되며 날 선 반응을 들은 르브론 제임스. 그는 X(구 트위터)에 황 감독의 발언을 올리며 "이거 실화냐? 진짜가 아니길 바란다"라며 당혹감을 금치 못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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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음 보지마. 오겜 신경 쓸 시간에 윤뒈지 2찍 국암당 쓸헤기나 처리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