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막막한 바다를 보고 나는당신 열두 자 깊은 눈빛을 보고 있네 당신은쓸쓸한 바다의 맥을 짚고 나는당신 울멍울멍한 고독을 살피네동백은 지고 동백 지고물새마저 흰 날개를 접은 …
[2024-12-24]티브이 광고에 잘못 한다에서 못을 빼니 잘 한다가 되었다잘못 먹었다에서 못을 빼면 잘 먹었다잘못 살았다에서 못을 빼면 잘 살았다잘못 가르쳤다에서 못을 빼면 잘 가르쳤다잘못 배웠…
[2024-12-17]싸락눈으로 속삭여봐야 알아듣지도 못하니까진눈깨비로 질척여봐야 고샅길도 못 막으니까저렇게 주먹을 부르쥐고 온몸을 떨며 오는 거다.국밥에 덤벼봐야 표도 안 나니까하우스를 덮고, 양조…
[2024-12-10]길가에 꽃이 보이지 않는 날은그대가 가까이 있어도먼 산 같은 날길가에 꽃이 보이는 날은그대가 멀리 있어도내 곁에 있는 날‘꽃이 보이는 날’ 이병연꽃이 보이지 않는 날은 마음이 몸…
[2024-12-03]성산포에서는교장도 바다를 보고지서장도 바다를 본다부엌으로 들어온 바다가아내랑 나갔는데냉큼 돌아오지 않는다다락문을 열고 먹을 것을찾다가도손이 풍덩 바다에 빠진다성산포에서는한 마리의…
[2024-11-26]주말 저녁 무렵아내가 내민 음식물 쓰레기통을 비우러밖에 나왔는데아파트 옆 동 쪽으로 걸어가는할머니의 뒷모습에 깜짝 놀랐다영락없는 내 어머니였다돌아가신 지 삼 년 된 어머니가 다른…
[2024-11-19]사람들은 자기들이 길을 만든 줄 알지만길은 순순히 사람들의 뜻을 좇지는 않는다사람을 끌고 가다가 문득벼랑 앞에 세워 낭패시키는가 하면큰물에 우정 제 허리를 동강 내어사람이 부득이…
[2024-11-12]황하 협곡 병령사 비탈길을 따라 삐죽이 뻗어내린 바위너설에 누군가 풀대를 꺾어 받쳐 놓았습니다.오늘도 하늘이 무너지지 않는 까닭이었습니다. ‘풀잎 기둥’ 윤효천 길 낭떠러지 아슬…
[2024-11-05]이 책은 소인국 이야기이다이 책을 읽을 땐 쪼그려 앉아야 한다책 속 소인국으로 건너가는 배는 오로지 버려진 구두 한 짝깨진 조각 거울이 그곳의 가장 큰 호수고양이는 고양이 수염으…
[2024-10-29]빈병 실은 리어카를 끄는 할머니 허리활처럼 하얗게 굽는다할머니 생애에 쏘지 못한 화살이남아서일까……언덕을 넘어팽팽하게 휘어지는 허리‘활’ 김주대노을 너머 고소한 냄새가 난다던 할…
[2024-10-22]눈 내린다노란 나무잎에하얀 눈 내려앉는다계절을 잊고찾아온 이른 눈꽃가을향 풍기는 노란 품에 안겨아가마냥 살며시 웃으며 잠든다오늘이 좋아내일을 잊는다나무쪽배는하얀 꿈을 싣고 떠난다…
[2024-10-15]예전엔 얼굴을 보아 알겠더니요즘엔 뒤를 보아 알겠네예전엔 말을 들어 알겠더니요즘엔 침묵을 보아 알겠네예전엔 눈을 보아 알겠더니요즘엔 손을 보아 알겠네‘손’ 백무산그래요. 얼굴과 …
[2024-10-08]벌집을 들여다본 일이 있는가.구멍마다 허공이 담긴그 집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사랑은 모텔에서프로포즈는 이벤트로아이는 시험관으로장례는 땡처리하듯 화장으로또는 배 밑으로 …
[2024-10-01]무더웠던 여름 조금씩 밀려가고 있네먼산에 나무는 우거지고무성한 잡풀 사이로 바람도 변해 가는데머지않아 가을에붉은색 노랑색으로 잎새는 변하고곡식과 과일은 익어 추수에 바쁘고나뭇잎도…
[2024-09-24]나는 이슬방울만 보면 돋보기까지 갖고 싶어진다나는 이슬방울만 보면 돋보기만한 이슬방울이고이슬방울 속의 살점이고 싶다나보다 어리디어린 이슬방울에게나의 살점을 보태 버리고 싶다보태 …
[2024-09-17]밥그릇을 들고 길을 걷는다목이 말라 손가락으로 강물 위에사랑한다라고 쓰고 물을 마신다갑자기 먹구름이 몰리고몇 날 며칠 장대비가 때린다도도히 황톳물이 흐른다제비꽃이 아파 고개를 숙…
[2024-09-10]담장 위에빈 그릇 두었더니비가 와서 채웁니다그 물을새가 와서 먹고 세수하고벌이 와서 먹고 목욕하고그래도 남아서고양이가 얌전히 먹는 걸 봅니다그릇을 비워두니오는 대로 주인입니다‘빈…
[2024-09-03]온갖 잡동사니들이 들어 있을무엇을 쑤셔 넣으면 한없이 들어갈바퀴 달린 가죽가방비뚤어지게 서 있는희끗희끗 때 묻은 것이울퉁불퉁 늘어진 것이벌써 여러 곳을 거쳐 왔을바퀴 달린 가죽가…
[2024-08-27]소리 없이 와도네 소리가 가장 크다‘그리움’ 조영심울타리를 쳐도, 성채에 가두어도 소용없다. 막으면 막을수록 더 큰 소리로 심장을 딛으며 온다. 이명과도 같다. 아무도 들을 수 …
[2024-08-20]급행열차를 놓친 것은 잘된 일이다.조그만 간이역의 늙은 역무원바람에 흔들리는 노오란 들국화애틋이 숨어 있는 쓸쓸한 아름다움하마터면 나 모를 뻔하였지.완행열차를 탄 것은 잘된 일이…
[2024-08-13]서울 수송 초등학교 동창회 2024년12월 마지막 토요일 송년회 모임 714-975-4979
사업체 거래는 그동안 정성과 수고로 이루어낸 사업체를 매각하는또한 바이어의 입장에서는 생업이 되어야하는 중요한 거래입니다.많은 경험과 전문 지식 그리고 신뢰감을 느낄수 있는 전문 부동산 에이젠트와 함께 하시는게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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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글 올려봅니다 ROCK 밴드 에서 MEMBER 찾고있습니다 POSITION :키보드 1st GUITARIST 여성 보컬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피아노 연주자 음향장비 전문가..기타등등..찾고있습니다 로스…
안녕하세요,19년차 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다니엘 장 입니다.▶"HIGH IQ (156 )" 그룹 "US MENSA/멘사"◀ 평생회원 인 다니엘 장이 현재 President / Broker 로운영 중인 미 주류 …
내달 5일부터 시행 예정인 맨하탄 교통혼잡세 징수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연방법원에서 잇따라 기각됐다. 연방법원 뉴욕남부지법의 루이스 리만…
2025년 새해가 일주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북버지니아 지역의 주택 부동산 시장은 내년에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북버지…
새크라멘토 한국학교(교장 천청구)는 지난 14일 오전 11시에 가울학기 종각식을 가졌다.박지윤 교감의 시회로 국민의례 후 서청진 이사장을 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