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나무는해거리를 한다.한 해는 많이 맺었다가한 해는 적게 맺는다.가난살이로 힘을 얻는다.해거리가 어려우면하루라도 가난살이를 하자.한 끼니라도 걸러보자.삽과 가방과 운전대를이틀만…
[2025-03-25]당신은 두견화를 심으실 때에 ‘꽃이 피거든 꽃싸움하자’고 나에게 말하얏습니다꽃은 피어서 시들어가는데 당신은 옛 맹서를 잊으시고 아니 오십니까나는 한 손에 붉은 꽃수염을 가지고 한…
[2025-03-18]이 의자에 앉기까지 삼십 년이 걸렸다비로소 의자에 앉아보니 의자가 우뚝 서 있는 것 같았다이렇게 아래를 굽어볼 수 있다니 그의 허리도 의자처럼 덩달아 꼿꼿해졌다또 의자에 기대어 …
[2025-03-11]부고 몇 개가 봄보다 먼저 왔다싸락눈 떨어지는 거리에서 좌판을 지키던 여자가 영정에 갇혔다여자는 환하게 웃고 있었다스냅 사진 속 여자의 노란색 원피스가 하얗게 바래가는 동안 노점…
[2025-03-04]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내 영혼의 빈 터에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내가 죽는 날그 다음날.산다는 것과아름다운 것과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한창인 때에나는 도랑과 나뭇가…
[2025-02-25]지옥은 천국이다지옥에도 꽃밭이 있고깊은 산에 비도 내리고새들이 날고지옥에도 사랑이 있다나 이 세상 사는 동안아무도 나를 데려가지 않아도반드시 지옥을 찾아갈 것이다지옥에서 쫓겨나도…
[2025-02-18]사람은 자신만의어떤 사치의 감각이 있어야 한다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을 위해나머지를 기꺼이 포기하는 것제대로 된 사치는 최고의 절약이고최고의 자기 절제니까사람은 자신만의어떤 멋…
[2025-02-11]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조용히 울고 있었다.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
[2025-01-28]지를 부친다는 게 손목을 부치고 운다편지를 쓴다는 게자서전을 쓰고운다세상에, 주소를 쓰면언제나 제 주소를 쓰고편지봉투 같은 바지 하나 벗지 못하는 네가손톱 같은 우표 한 장 붙이…
[2025-01-14]당신은 막막한 바다를 보고 나는당신 열두 자 깊은 눈빛을 보고 있네 당신은쓸쓸한 바다의 맥을 짚고 나는당신 울멍울멍한 고독을 살피네동백은 지고 동백 지고물새마저 흰 날개를 접은 …
[2024-12-24]티브이 광고에 잘못 한다에서 못을 빼니 잘 한다가 되었다잘못 먹었다에서 못을 빼면 잘 먹었다잘못 살았다에서 못을 빼면 잘 살았다잘못 가르쳤다에서 못을 빼면 잘 가르쳤다잘못 배웠…
[2024-12-17]싸락눈으로 속삭여봐야 알아듣지도 못하니까진눈깨비로 질척여봐야 고샅길도 못 막으니까저렇게 주먹을 부르쥐고 온몸을 떨며 오는 거다.국밥에 덤벼봐야 표도 안 나니까하우스를 덮고, 양조…
[2024-12-10]길가에 꽃이 보이지 않는 날은그대가 가까이 있어도먼 산 같은 날길가에 꽃이 보이는 날은그대가 멀리 있어도내 곁에 있는 날‘꽃이 보이는 날’ 이병연꽃이 보이지 않는 날은 마음이 몸…
[2024-12-03]성산포에서는교장도 바다를 보고지서장도 바다를 본다부엌으로 들어온 바다가아내랑 나갔는데냉큼 돌아오지 않는다다락문을 열고 먹을 것을찾다가도손이 풍덩 바다에 빠진다성산포에서는한 마리의…
[2024-11-26]주말 저녁 무렵아내가 내민 음식물 쓰레기통을 비우러밖에 나왔는데아파트 옆 동 쪽으로 걸어가는할머니의 뒷모습에 깜짝 놀랐다영락없는 내 어머니였다돌아가신 지 삼 년 된 어머니가 다른…
[2024-11-19]사람들은 자기들이 길을 만든 줄 알지만길은 순순히 사람들의 뜻을 좇지는 않는다사람을 끌고 가다가 문득벼랑 앞에 세워 낭패시키는가 하면큰물에 우정 제 허리를 동강 내어사람이 부득이…
[2024-11-12]황하 협곡 병령사 비탈길을 따라 삐죽이 뻗어내린 바위너설에 누군가 풀대를 꺾어 받쳐 놓았습니다.오늘도 하늘이 무너지지 않는 까닭이었습니다. ‘풀잎 기둥’ 윤효천 길 낭떠러지 아슬…
[2024-11-05]이 책은 소인국 이야기이다이 책을 읽을 땐 쪼그려 앉아야 한다책 속 소인국으로 건너가는 배는 오로지 버려진 구두 한 짝깨진 조각 거울이 그곳의 가장 큰 호수고양이는 고양이 수염으…
[2024-10-29]빈병 실은 리어카를 끄는 할머니 허리활처럼 하얗게 굽는다할머니 생애에 쏘지 못한 화살이남아서일까……언덕을 넘어팽팽하게 휘어지는 허리‘활’ 김주대노을 너머 고소한 냄새가 난다던 할…
[2024-10-22]눈 내린다노란 나무잎에하얀 눈 내려앉는다계절을 잊고찾아온 이른 눈꽃가을향 풍기는 노란 품에 안겨아가마냥 살며시 웃으며 잠든다오늘이 좋아내일을 잊는다나무쪽배는하얀 꿈을 싣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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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 라스베가스에서 30대 한인남성이 테슬라 차량 여러 대에 불을 붙이고, 총격을 가해 파괴하는 등의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클락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일 행정명령을 통해 투표권을 제한한 것에 대해 비영리단체인 아태계투표(APIAVote)가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
단순한 그로서리 마켓을 넘어서 한식을 통한 문화 체험이 가능한 신개념 푸드 컴플렉스 자갈치가 28일 댈리시티 세라몬트 센터에 문을 연다.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