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속에 손을 넣어본 사람은 알지 모래가 얼마나 오랫동안 심장을 말려왔는지. 내 안에 손을 넣어본 사람은 알지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나를 말려왔는지. 전에는 겹 백일홍이…
[2012-03-27]개운산 재개발지구 한쪽 귀퉁이 빈 터, 아이들이 개다리춤을 추고 있다. 포크레인 소리 잠시 멈추고, 장마철 햇살 비집고 살금살금 키가 크는 아이들. 아이들아 모여라, 개다…
[2012-03-22]남대문시장 쌓여진 택배 물건 사이 일회용 면도기로 영감님 면도를 하네 비누도 없이 이슬비 맞으며 잇몸 쪽에 힘을 주며 얼굴에 길을 만드네 오토바이 백미러가 환해지도록…
[2012-03-20]또 다시 날 찾아 온 걸 보니 난 아직 네게 빚이 남았나 보다 옛날의 어떤 여자는 살빚도 탕감해 주고 옛날의 어떤 여자는 술값도 깎아 주더만 또 다시 날 찾…
[2012-03-15]트럭, 하고 공기를 토하면 거대한 밤이 질주해온다 살다보면 폭력적인 기계를 몰고 고속도로를 점령하고 싶은 밤은, 꼭 온다 너는 비행소년에서 비행청년으로 자라고 길들여지지 않는 야…
[2012-03-13]전라도 구례 땅에는 비나 눈이 와도 꼭 겁나게와 잉 사이로 온다 가령 섬진강 변의 마고실이나 용두리의 뒷집 할머니는 날씨가 조금만 추워도, 겁나게 추와불고마잉! 어쩌다 …
[2012-03-08]나날이 영글어 가던 호박에 입자국이 생겼다 분명 사랑의 자국은 아닐 터인데 무엇을 저토록 확인하고 싶었을까 아이의 뺨에 난 손톱자국 같다 잘 영근 호박으로 떡을 해먹고 죽을…
[2012-03-06]골목의 눈치를 살피던 미화이발관이 소문 한 가닥 흘리지 않고 어디론가 떠났다 빙빙 돌던 삼색싸인볼 등에 업은 전봇대가 목 길게 뽑고 안부를 수소문하는 동안 가죽혁띠에 …
[2012-03-01]일주일에 두 번은 꼭 옷을 벗는다 보통은 이른 아침이나 초저녁이지만 어떤 날은 시도 때도 없다 팬티는 안 입고 있기가 일쑤다 손님이 지목하는 날이면 대낮에도 서슴없이 벗…
[2012-02-28]변솟길이 어지럽다 두엄자리 눈 녹이던 햇살이 이마빡에서 쩔쩔 끓는다 친구들은 구렁이 같은 암칡 목에 걸고 신났을 거다 낫으로 토막 낸 암칡 이빨로 쭉 찢어 깨물 때마다 투…
[2012-02-23]모자가 걸려 있다 중절모 바스크모 빵떡모 베레모 할아버지 증조 할아버지 할머니 증조 할머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어머니 외삼촌 모자가 걸려 있다 사만 명의 유보…
[2012-02-21]기러기 돌아오듯 꽃대 올라서며 여린 이파리보다 꽃이 먼저라 피어나고 동풍 불러 강물을 풀어서 연어 떼 모천으로 찾아들면 기러기마저 급하게도 알을 품어댄다 어둠속…
[2012-02-16]가장 높은 곳에 부푸라기 깃을 단다 오직 사랑은 내 몸을 비워 그대에게 날아 가는일 외로운 정수리에 날개를 단다 먼지도 솜털도 아니게 그것이 아니면 흩어져 버리…
[2012-02-14]나무토막같은 청춘을 살았다 불길 속으로 자진해서 들어갔던, 거두절미 당한 벌거숭이는 어느 새 나무의 뼈가 되었다 숯으로 변한 나는 불 같은 사랑을 두려워하면서도 …
[2012-02-09]사랑하는 사람아, 눈이 풋풋한 해질녘이면 마른 솔가지 한 단쯤 져다놓고 그대 방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싶었다. 저 소리 없는 눈발들이 그칠 때까지... - 강우식(19…
[2012-02-07]자, 2월이 왔는데 생각에 잠긴 이마 위로 다시 봄날의 햇살은 내려왔는데 귓불 에워싸던 겨울 바람소리 떨치고 일어나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저 지평선 끝자락까지 파도치는…
[2012-02-02]낯선 건물 난간에 점자 화살표 하나 있다 그 화살표 따라가다 보니 오로지 앞으로만 걷는 것이 세상살이 같기도 한 것인데 일순, 화살표 끊긴 자리 느닷없이 길은 지워…
[2012-01-31]억새꽃이 오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명절날 선물 꾸러미 하나 들고 큰고모 집을 찾듯 해진 고무신 끌고 저물녘 억새꽃에게로 간다 맨땅이 아직 그대로 드러난 논과 밭 사이 경운기…
[2012-01-26]두류산 야외 수영장 매표구에 줄을 섰는데 불쑥 나타난 젊은 건달이 새치기를 한다 순간 나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수영 팬티를 갈아입으며 뱃살이 접…
[2012-01-25]저녁 놀빛 받으며 팝콘 하나 굴러갑니다 무심코 밟으려던 발이 아찔! 허공에 뜹니다 일당(日當)을 목숨껏 끌고 가는 개미님의 귀가길입니다. 서우승…
[2012-01-19]쥐띠 모임 동아리607284용띠 모임 동아리 647688원숭이띠 모임 동아리 688092CELL & TEXT 714-975-4979
혹시나 해서 글 올려봅니다 ROCK 밴드 에서 MEMBER 찾고있습니다 POSITION :키보드 1st GUITARIST 여성 보컬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피아노 연주자 음향장비 전문가..기타등등..찾고있습니다 로스…
안녕하세요,19년차 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다니엘 장 입니다.▶"HIGH IQ (156 )" 그룹 "US MENSA/멘사"◀ 평생회원 인 다니엘 장이 현재 President / Broker 로운영 중인 미 주류 …
안녕하세요."편안하게 일 잘하는" 주택 사업체 상가 전문 부동산 이 건승 입니다.부동산 팔고 사는일 좀 어렵죠?편안하게 잘 점검하며 여러분의 귀한부동산 거래를 도와 드리겠습니다. 주택 사업체 상가 팔고 사실때 주…
로스앤젤레스 지역 에서 친목 도모 위한 쥐띠 & 용띠 모임 창립 합니다 714-975-4979
대선(11월5일)이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11월 5일(화) 선거를 앞두고 조기투표가 24일(목) 메릴랜드 전역에서 일제히 시작된다.조기투표는 내일부터 31일(목)까지 오전 7시-오후 …
미국 대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라틴계 유권자 그룹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