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주먹으로 통증 없는 긴 세월을 꿈꾸어 보네 지금 내게 있는 모든 것이 언제나 거기 있어야만 했던 것처럼 무표정 얼굴이 대상 없는 세월을 기다렸었네 자격을 …
[2010-04-01]스스로의 생(生) 지키기 위해 까마득히 절벽 쌓고 있는 섬 어디 지랑풀 한 포기 키우지 않는 섬 눈 부릅뜨고 달려오는 파도 머리칼 흩날리며 내…
[2010-03-25]길 가다가 공중전화에서 문득 전화를 합니다. 누나가 어쩌면 말투하며 목소리가 꼭 그대로냐고 합니다. 누나 도 꼭 그대로입니다. 나는 열일곱, 여덟 때처럼 누나에게 전화를 합…
[2010-03-23]활짝 핀 꽃나무 아래서 우리는 만나서 웃었다 눈이 꽃잎이었고 이마가 꽃잎이었고 입술이 꽃잎이었다 우리는 술을 마셨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사진을 찍고 …
[2010-03-18]선물을 싼 줄은 절대로 가위로 싹둑 자르지 마라 고를 찾아 서서히 손끝을 떨며 풀어내야지 온몸이 끌려가는 집중력으로 그 가슴을 열어가면 따…
[2010-03-16]마흔 살, 늦지도 이르지도 않은 나이 대책 없이 운다 얼마 전에 친정엄마가 돌아가시고 십 년 된 강아지마저 죽었다고 이별을 운다 저 울음에게 무엇을 해줄 수 …
[2010-03-11]손이 떨린다 커피가 출렁거린다 찻잔이 달그락거린다 탁자가 가늘게 흔들린다 말 탄 듯 의자 위 엉덩이가 들썩거린다 발과 바닥이 맞붙어 떨고 있다 울음 참는 사람의 등처럼…
[2010-03-09]하느님이 붉은 물감을 찍어 서녘에 밑줄을 그은 것을 보면 하루 중에 이 시간이 제일 중요한 때이거늘 또, 오늘 하루를 마감하며 우리 모두 어두워지리라 박만진 (…
[2010-02-25]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燒酒)를…
[2010-02-23]새를 사랑하기 위하여 조롱에 가두지만 새는 하늘을 빼앗긴다 꽃을 사랑하기 위하여 꺾어 화병에 꽂지만 꽃은 이내 시든다 그대를 사랑하기 위하여 그대 마…
[2010-02-18]그래 살아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 되어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살아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가볍게 떠올라야…
[2010-02-16]우리의 설날은 어머니가 빚어 주셨다 밤새도록 자지 않고 눈 오는 소리를 흰 떡으로 빚으시는 어머니 곁에서 나는 애기까치가 되어 날아 올랐다 빨간 화롯불 가에서 내 꿈은 …
[2010-02-11]육신은 떠났으나 저승에 들지 못한 이 땅의 가여운 넋 모여 사는 집이다 밤이면 그들이 우는 목소리도 들린다 잘 드는 은장도로 두어 마디 잘라내어 불에 달군 송곳으로 몸…
[2010-02-09]내 침실을 뚫고 날아들어 벽지 무늬에 앉아 파닥거리던 새 잠자리에 누운 채 휘파람으로 불렀다. 색동자락으로 춤추듯 내려와 내 광대뼈에 앉은 연한 발톱의 촉감 …
[2010-02-02]한 여인에게 미소를 지었더니 “당신은 누구신데......” 다시 미소를 지으니 “내가 누구인줄 알고......” 나는 깊은 시름에 빠졌다 그녀에게 미소를 지은 나는 …
[2010-01-28]충북 영동 상촌면, 딱 한 곳 민박집 있다 주인은 교통사고로 실명을 했는데 이층방 몇 개로 민박을 친다. 밤에도 검은 안경을 끼고 바깥으로 난 어두운 계단을 앞장서서 방을 …
[2010-01-26]많은 별들 어디 갔나. 단 하나도 안 보여. 별 있는 곳 어디든 찾아가야 한다면, 이 밤에 홀로 떠나나. 별 간 데로 오라면. 고원 (1925 - …
[2010-01-21]혼자 있는 저녁 무렵 뱀이 들어 왔다 베란다에 자살테러범처럼 독(毒)을 품고 잠입한 독사 놀란 새들은 새장을 떠메고 허공 높이 화르르 날아오르고 함께 날아올랐으나 …
[2010-01-19]올림픽 사거리 10시 15분 방향으로 할머니 한 분 절름절름 걸어가신다 힘겨운 시간들이 한 쪽 다리를 갉아 먹었는지 관절 어느 부분이 어긋난 것인지 하얀 고무신이 바닥에…
[2010-01-14]아침밥 먹고 또 밥 먹는다 문 열고 마루에 나가 숟가락 들고 서서 눈 위에 눈이 오는 눈을 보다가 방에 들어와 또 밥 먹는다 김용택 (1948 - )…
[2010-01-12]서울 수송 초등학교 동창회 2024년12월 마지막 토요일 송년회 모임 714-975-4979
사업체 거래는 그동안 정성과 수고로 이루어낸 사업체를 매각하는또한 바이어의 입장에서는 생업이 되어야하는 중요한 거래입니다.많은 경험과 전문 지식 그리고 신뢰감을 느낄수 있는 전문 부동산 에이젠트와 함께 하시는게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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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글 올려봅니다 ROCK 밴드 에서 MEMBER 찾고있습니다 POSITION :키보드 1st GUITARIST 여성 보컬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피아노 연주자 음향장비 전문가..기타등등..찾고있습니다 로스…
안녕하세요,19년차 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다니엘 장 입니다.▶"HIGH IQ (156 )" 그룹 "US MENSA/멘사"◀ 평생회원 인 다니엘 장이 현재 President / Broker 로운영 중인 미 주류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이 27일(한국시간)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의 주도로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대통령이 탄핵소추로 직…
2025년 새해 들어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DC 등 워싱턴 일원에서 최저 임금 인상, 차량 보험 최저 한도 상향 등 여러 가지 법들이 새로 시…
북가주 까투리 무용단이 주목 받고 있다. 까투리 무용단은 지난 12일 산호세 더블추리 호텔에서 열린 산타클라라 한미 시니어 봉사회 ‘송년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