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밸리 이름이 무겁다 죽음을 이고 선 고인돌 같다 스톤헨지 같다 이 세상 생명치고 죽음의 받침대 없이 세워진 목숨 있는가? 꽃들이 명칭으로 아름다운가? 돼지 미모로…
[2009-06-09]어린 시절 텅 빈 마루에서 홀로 잠이 들면 호랑이 한 마리 산에서 내려와 나를 물고 갔다 한다 고요한 한낮 지나 서서히 해가 저물녘 깊은 잠에서 깨어나 사방을 두리번거…
[2009-06-04]깊은 산협 외딴집은 보이지 않고 길가 작은 논물 속 송사리 몇 마리 심심하다고 하늘은 구름장 내려놓고 가고 아이는 제 얼굴 벗어 놓고 가고 그것들 휘…
[2009-06-02]나무로 덧대어 만든 커다란 소금 창고는 기울어져 있었다 평생을 물에서 오신 소금을 모신 곳이었으니 여전히 물이 들어오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물이 들어와 있을 때보다 썰물 때가…
[2009-05-21]두구동 연꽃지, 못 속에는 코끼리들이 산다 비바람 토닥이는 저 깊은 수면 위로, 머리와 머리를 맞대고 귀를 펄럭이는 코끼리들이여 귀들이 가려우신가 8월하고, 코끼…
[2009-05-19]이것은 일종의 정신이다 허리에 양손을 대고 좌우로 몸을 흔드는 이등병처럼 간단하고 절도 있게 눈을 깜빡이는 일이다 비행기가 빌딩을 들이박아도 땅이 갈라져 수없이 사…
[2009-05-14]별들은 우리의 오랜 감정 속에서 소모되었다. 점성술이 없는 밤하늘 아래 낡은 연인들은 매일 조금씩 헤어지고 오늘은 처음 보는 별자리들이 떠 있습니다. 직녀자…
[2009-05-07]아내와의 잠자리에서도 나는 없다 눈 뜨면 나갔다 해 지면 돌아오는 나의 집에도 나는 없다 어쩌다 성원이 된 모처럼의 가족들간의 식사에서도 나는 없다 아들…
[2009-05-05]추운 겨울 어느날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다 사람들이 앉아 밥을 기다리고 있었다 밥이 나오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밥뚜껑 위에 한결같이 공손히 손부터 올려놓았…
[2009-04-30]달아난다. 화분이, 의자가, 약봉지가, 꽃들이 꽃 같은 약속이, 읽지도 않은 책들에 바통을 넘긴다 숨을 헉헉거리며 허공으로 달아난다 연기가 되어 달아나면서 사라진 …
[2009-04-28]너를 잃어버리고 내 어린 하늘은 자주 무너졌다 온 식구가 찾아 나서고 온 마을이 찾아 나서던 너는 어두운 숲 가운데 묵상으로 서 있거나 낯선 집 외양간에 매여 우렁우렁 …
[2009-04-23]봄 과수원에 파릇파릇 돋는 저것은 풀이 아니다 노랗게 발갛게 피는 저것은 꽃이 아니다 바람에게 물어봐라 햇빛에게 물어봐라 대지를 물들이는 저 쑥과 냉이, 씀바귀에…
[2009-04-21]모니터 위에는 새벽마다 올라오는 데이터 어젯밤에는 휴스턴과 필라델피아가 이겼다 미네소타와 디트로이트는 연패를 벗어났다 가끔씩 에러도 나지만 mlb.com은 날마…
[2009-04-16]마음 속에 담아 둔 마을 하나 거기 있다. 골짝마다 둥지 같은 작은 집들 틀어 두고 머물러 늘 들여다 볼 웅덩이도 몇 파놓고 큰 길 옆에 작은 길 귓속말로 소곤대며 …
[2009-04-14]땅바닥에 내려앉아 철퍼덕, 엉덩이를 뭉개고 앉은 달 손 내밀면 가슴까지 무너져 사람 소리를 한다 자갈치아지매 비릿한 전대 속 부새비늘과 뒹굴던 백동전처럼 막…
[2009-04-09]주일날 아침에 듣는 미사종 소리처럼 언 강이 풀린다 겨우내 어긋나 있던 대지의 관절을 맞추며 깔깔대는 바람과 햇살, 기다렸던 콘닥터의 손이 마침내 떨어지고 봄의 서곡이 빠르게 진…
[2009-04-07]산기슭 집을 샀더니 산이 딸려 왔다 산에 오소리 발자국 나있고 쪽제비가 헤집고 다닌 흔적이 역력하다 제비꽃 붓꽃 산나리 피고 멀리 천국에 사는 아기들이 소풍 와서는…
[2009-04-02]저 늙은 느티나무는 하숙생 구함이라는 팻말을 걸고 있다 한때 저 느티나무에는 수십 개의 방이 있었다 온갖 바람빨래 잔가지 많은 반찬으로 사람들이 넘쳐났다 수많은 길들이…
[2009-03-31]명절날 거실에 모여 즐겁게 다과(茶菓)를 드는 온 가족의 단란한 웃음소리, 가즈런히 놓인 현관의 빈 신발들이 코를 마주 대한 채 쫑긋 귀를 열고 있다. …
[2009-03-26]시인 두보는 꽃잎 한 조각 떨어져도 봄빛이 줄어든다 했네 수만 꽃잎 흩어져 허공을 밟고 수만 바람 몰려와 나뭇가지 핥네 사람 싫어하는 내게도 사람이 있고…
[2009-03-24]서울 수송 초등학교 동창회 2024년12월 마지막 토요일 송년회 모임 714-975-4979
사업체 거래는 그동안 정성과 수고로 이루어낸 사업체를 매각하는또한 바이어의 입장에서는 생업이 되어야하는 중요한 거래입니다.많은 경험과 전문 지식 그리고 신뢰감을 느낄수 있는 전문 부동산 에이젠트와 함께 하시는게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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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글 올려봅니다 ROCK 밴드 에서 MEMBER 찾고있습니다 POSITION :키보드 1st GUITARIST 여성 보컬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피아노 연주자 음향장비 전문가..기타등등..찾고있습니다 로스…
안녕하세요,19년차 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다니엘 장 입니다.▶"HIGH IQ (156 )" 그룹 "US MENSA/멘사"◀ 평생회원 인 다니엘 장이 현재 President / Broker 로운영 중인 미 주류 …
크리스마스날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서 여객기 1대가 추락해 30명 이상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ABC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극심한 사회적 분열과 전쟁, 경제적 불평등 등으로 인류가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지역 성당들과 교회들이 일제히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되…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회장 김한일)는 지난 21일 한인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정관 개정안을 공식 승인했다.한인회는 총회에 앞서 정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