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문(1966~) ‘참외 꼭지’ 전문 여러 날 따지 못했다 때를 놓쳤다 우리 부부는 싸웠고, 참외는 개미가 먹었다 포식을 했다 줄줄 흘러내린 과즙은 …
[2008-08-19]정진명 ‘사랑의 자세’ 전문 허공 가득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려 온 팔을 치켜든 나무들과 땅바닥에 떨어진 볕을 한 낟이라도 더 받으려 푸른 거미줄 펼친 냉이싹을 보면 …
[2008-08-14]정찬교(1957~) ‘九天’ 전문 일찍 죽은 아버지들은 말이 없다. 일찍 죽은 아버지들은 고뇌 한 점을 헐값에 팔아치웠다. 일찍 죽은 아버지들은 빈들에 오래 머무르지 않…
[2008-08-12]장인수 ‘울음 곳간’ 전문 딱따구리는 애벌레를 만나기 위해 나무를 쪼는 것이기도 하지만 어떤 녀석은 순전히 나무의 가장 안쪽 심장부인 나무의 자궁에 울음 곳간을 …
[2008-08-07]박영희 ‘접기로 한다’ 전문 요즘 아내가 하는 걸 보면 섭섭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지만 접기로 한다 지폐도 반으로 접어야 호주머니에 넣기 편하고 다 쓴 …
[2008-08-05]권애숙 ‘건너뛰는 밤’ 전문 5월 무논은 울음을 키우고 울음과 울음 사이에 길이 있다 울지 않고는 개구리밥처럼 벌어지는 나도 두 발 벗은 너도 걸어갈 수 없으리라 사…
[2008-07-31]장석주 ‘물이 있는 풍경’ 전문 물은 물오리를 붙잡아두지 않는다 저 물에 잠긴 주검들이 물을 붙잡지 않듯이 물은 물오리를 붙잡지 않는다 물오리는 물의 혼백처럼 물 위에 떠 …
[2008-07-29]정 겸 ‘행복한 밥상’ 전문 어머니와 딸아이가 겸상을 하고 있다 네모난 교자상위에 엷게 그려진 문양 미역줄기 우거진 바닷말 사이로 한 무리의 멸치 떼가 지나가고 고등…
[2008-07-24]이규리 ‘뒷모습’ 전문 어떤 스님이 정육점에서 돼지고기 목살 두어 근 사들고 비닐봉지 흔들며 간다 스님의 뒷목이 발그럼하다 바지 바깥으로 생리혈 비친 때처럼…
[2008-07-22]신달자 ‘열애’ 전문 손을 베었다 붉은 피가 오래 참았다는 듯 세상의 푸른 동맥 속으로 뚝뚝 흘러내렸다 잘 되었다 며칠 그 상처와 놀겠다 일회용 밴드를 묶다 다시 …
[2008-07-17]신정민(1961~) ‘해’ 전문 깊은 바다 어딘가에 해를 만드는 대장간이 있다 울렁이는 파도거죽 들추면 쇳덩이 두들기는 메질소리 불이 괄하게 핀 화덕 속에서 방금 …
[2008-07-15]김 윤 ‘연꽃’ 전문 사기점골 지나 신지리 늪지 가득 퉁퉁 눈이 부은 팔월 연잎들이 분홍색 상여 몇 채를 끌고오네 우두커니 발 딛고 선 둔덕 마음이 허벅지…
[2008-07-10]복효근 (1962~) ‘상처에 대하여’ 전문 오래 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선 꽃향기가 난다 …
[2008-07-08]양애경 ‘바닥이 나를 받아주네’ 전문 날마다 한치씩 가라앉는 때 주변의 모두가 의자째 나를 타고 앉으려고 한다고 나 외의 모든 사람에겐 웃을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될…
[2008-07-03]서안나 ‘구석에 관하여’ 전문 구석은 모퉁이의 안쪽이다 그대 혹은 내 마음의 안쪽이다 내가 세상을 이탈한 흔적이다 구석은 속닥거린다 구석은 키스를 만들고 눈물을 만든…
[2008-07-01]정현종(1939~) ‘견딜 수 없네’ 전문 갈수록, 일월(日月) 이여, 내 마음 더 여리어져 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 9월도 시월도 견딜 수 없네. 흘러가…
[2008-06-26]임재춘 ‘끝물’ 전문 더덕 꽃은 울타리에 종소리로 매달려있다 백일홍은 씨방을 키우고 기다란 대궁에 늦옥수수 수염이 말라간다 나팔꽃줄기 매달린 전봇대 밑에 …
[2008-06-24]김종철 (1947~) ‘칫솔질을 하며’ 전문 요즘은 이 닦는 법을 다시 배웁니다 하루에 세 번, 삼종기도처럼 닦습니다 아침에 하는 칫솔질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
[2008-06-19]김영남(1957~) ‘그리운 옛집’ 전문 옛집은 누구에게나 다 있네. 있지 않으면 그곳으로 향하는 비포장 길이라도 남아 있네. 팽나무가 멀리까지 마중 나오고, 코스모스가 양…
[2008-06-17]강인한 ‘능소화를 피운 담쟁이’ 전문 뜨겁게 데워진 돌벽 위에 손을 내밀었다 담쟁이의 망설임이 허공에서 파문을 만들었다 파란 물살에 문득 누군가의 마음이 걸렸다 …
[2008-06-12]서울 수송 초등학교 동창회 2024년12월 마지막 토요일 송년회 모임 714-975-4979
사업체 거래는 그동안 정성과 수고로 이루어낸 사업체를 매각하는또한 바이어의 입장에서는 생업이 되어야하는 중요한 거래입니다.많은 경험과 전문 지식 그리고 신뢰감을 느낄수 있는 전문 부동산 에이젠트와 함께 하시는게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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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글 올려봅니다 ROCK 밴드 에서 MEMBER 찾고있습니다 POSITION :키보드 1st GUITARIST 여성 보컬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피아노 연주자 음향장비 전문가..기타등등..찾고있습니다 로스…
안녕하세요,19년차 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다니엘 장 입니다.▶"HIGH IQ (156 )" 그룹 "US MENSA/멘사"◀ 평생회원 인 다니엘 장이 현재 President / Broker 로운영 중인 미 주류 …
크리스마스날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서 여객기 1대가 추락해 30명 이상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ABC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극심한 사회적 분열과 전쟁, 경제적 불평등 등으로 인류가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지역 성당들과 교회들이 일제히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되…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회장 김한일)는 지난 21일 한인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정관 개정안을 공식 승인했다.한인회는 총회에 앞서 정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