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2006-02-09]긴 겨울 끝 봄비가 내리더니 내 부연 추억의 숲에서 나비가 날아올랐다 한 마리 두 마리 ······ 눈길 닿는 곳마다 수북하게 나비가 날았다 긴 겨울…
[2006-02-07]하느님은 아침부터 분주하시다. 이발을 하고 풀빛 옷을 차려 입고 나이보다 한 스무 살쯤 젊어 보이는 치열이 고른 하느님은 분주하시다. 남루한 겨울을 싣고 청소차가 떠난 자…
[2006-02-02]우리의 설날은 어머니가 빚어 주셨다 밤새도록 자지 않고 눈오는 소리를 흰떡으로 빚으시는 어머니 곁에서 나는 애기 까치가 되어 날아올랐다 빨간 화롯불 가에서 내 꿈은 달…
[2006-01-31]대머리를 위하여 그녀는 머리카락을 뽑는다 대머리를 위하여 그녀는 음모를 잡아뜯는다 대머리를 위하여 그녀는 겨드랑이 털을 깎는다 검은 털이 수북하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
[2006-01-26]몸에 좋다는 그 방에 들어섰을 때 소나기 내리던 날의 비릿한 냄새가 났다 온통 누런 방 고향집 대청마루 깍짓손 베개 삼아 누워 바라보던 높은 서까래, 두개의 사다리…
[2006-01-24]너무 작아 손에 쥘 수도 없는 연필 한 개가 누군가 쓰다 남은 이 초라한 토막이 왜 이리 정다울까 욕심 없으면 바보 되는 이 세상에 몽땅 주기만 하고 아프게 잘려…
[2006-01-19]새 천년에도 기도는 전날과 같으나이다 사랑의 누룩으로 부풀고 거룩한 불에 구워진 빵을 저희의 식탁에 허락하시되 저희 마음도 맛있는 빵이 되어 서로 나누게 하옵소서 …
[2006-01-17]맑은 사람은 취해야 할 때를 안다 그는 나를 마시지도 않고 투명한 만큼 나와 함께 있다, 별빛도 꽃잎도 달빛도 아닌 그가 가끔은 스스럼없이 다가와 홀린 듯 사랑한다는 것이…
[2006-01-12]소의 커다란 눈은 무언가 말하고 있는 듯한데 나에겐 알아들을 수 있는 귀가 없다. 소가 가진 말은 다 눈에 들어 있는 것 같다. 말은 눈물처럼 떨어질 듯 그렁그렁 달려 …
[2006-01-10]새 해에는 정말로 뜨거운 해 하나 가슴에 묻어야겠습니다 쩔쩔 끓어오르는 불길로 답답코 서글펐던 지난날들 말끔히 태워버려야겠습니다 그렇듯 안타까운 어제 그제의 …
[2006-01-05]눈이랑 손이랑 깨끗이 씻고 자알 찾아보면 있을 거야 깜짝 놀랄 만큼 신바람 나는 일이 어딘가 어딘가에 꼭 있을 거야 아이들이 보물찾기 놀일 할 때 보물을 감…
[2006-01-03]지난날의 낭비를 그대여 용서 하소서 겉으로 드러내는 사랑만으로 안심하는 얕은 가슴 저린 감동없이 보낸 등 굽은 시간들 물 위에 뜬 풀잎 처럼 가벼이 바라본 세상 …
[2005-12-29]겨우내 나의 매는 코너 테이블에 앉아 그림 있는 카핏 위에 무늬를 수놓고 있었다. 우연히 난 차양을 걷어올렸다. 밝은 아침 하늘이 거기 있었다. 그는 깃을 펴면…
[2005-12-27]이렇게 거룩한 날을 위하여 그 말을 전할 수만 있다면 온 삶 모두 버릴 일이다 동방 박사의 길을 따라 우리의 별과 겨울이 경배처럼 다가오고 환한 이 …
[2005-12-22]이십년이 지난 지금도 그 좀도둑이 마음을 밟는다 새벽시장의 주차장 이었어 누가 차창을 깨고 어물 한 상자를 훔쳐 갔어 귀가 길은 무방비 상태로 냉동되었고 유…
[2005-12-20]거울을 볼 때마다 점점 젊어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요귀(妖鬼)지 사람이랴 거울공장 노동자들은 늘 남의 거울을 만들어놓고 거울 뒤편에서 주물(鑄物)처럼 늙는…
[2005-12-15]팔도 없이 목소리 하나로 사랑을 만들어 나를 깨우는 그는 새벽녘의 내 추위를 지켜보다가 목울대를 울리며 약속시간을 흔들어 알린다 어둠 속 머리맡에 따…
[2005-12-13]따가운 햇살을 견디고 난 선선한 밤이면 나무로 만든 캘리포니아의 집들은 삐끄덕 소리를 내며 집으로 돌아온다. 우두둑 뼈마디를 꺾고 끼-익 기지개를 켜기도…
[2005-12-08]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2005-12-06]서울 수송 초등학교 동창회 2024년12월 마지막 토요일 송년회 모임 714-975-4979
사업체 거래는 그동안 정성과 수고로 이루어낸 사업체를 매각하는또한 바이어의 입장에서는 생업이 되어야하는 중요한 거래입니다.많은 경험과 전문 지식 그리고 신뢰감을 느낄수 있는 전문 부동산 에이젠트와 함께 하시는게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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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글 올려봅니다 ROCK 밴드 에서 MEMBER 찾고있습니다 POSITION :키보드 1st GUITARIST 여성 보컬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피아노 연주자 음향장비 전문가..기타등등..찾고있습니다 로스…
안녕하세요,19년차 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다니엘 장 입니다.▶"HIGH IQ (156 )" 그룹 "US MENSA/멘사"◀ 평생회원 인 다니엘 장이 현재 President / Broker 로운영 중인 미 주류 …
크리스마스날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서 여객기 1대가 추락해 30명 이상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ABC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극심한 사회적 분열과 전쟁, 경제적 불평등 등으로 인류가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지역 성당들과 교회들이 일제히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되…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회장 김한일)는 지난 21일 한인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정관 개정안을 공식 승인했다.한인회는 총회에 앞서 정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