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성1길 그 골목을 유모차로 가는 할머니“안녕하세요.”인사하면 볼 주름 깊게 파서“누궁고, 모리겠는데 인사해죠, 고맙소.”‘절경’ 문무학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어느 국립공원을 …
[2024-08-06]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우리의 선천성 그리움이여하늘과 땅 사이를날아오르는 새떼여내리치는 번개여‘선천성 그…
[2024-07-30]노인이 흘리는 혼잣말은텔레비전이 혼자 듣는다.노인이 흘리는 혼잣말은냉장고가 혼자 듣는다.노인이 흘리는 혼잣말은벽이 혼자 듣는다.노인이 흘리는 혼잣말은노인이 혼자 듣는다.노인이 흘…
[2024-07-23]어디서 왔는지 모르면서도 나는 왔고내가 누구인지 모르면서도 나는 있고어느 때인지 모르면서도 나는 죽고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도 나는 간다사랑할 줄 모르면서도 사랑하기 위하여강물을 …
[2024-07-16]우산과 양산이 되어준 허공 세 평직박구리 지지고 볶는 소리 서너 되바람의 한숨 여섯 근불면의 밤 한 말 가웃숫기가 없어 뒤만 졸졸 따라다니던그늘 반 마지기산까치가 주워 나른 뜬소…
[2024-07-09]노각이라는 말 참 그윽하지요한해살이 오이한테도노년이 서리고그 노년한테달세방 같은 전각 한 채 지어준 것 같은 말,선선하고 넉넉한 이 말이기러기 떼 당겨오는 초가을날 저녁에늙은 오…
[2024-07-02]자리를 탓할 입이 금계국에게는 없다 웃음꽃 활짝 피워 주변을 밝힌다 어디든 발붙이고 살면 그 자리가 좋은 자리, 남 탓하는 입이 있었으면 해맑은 웃음 나누기 어려웠으리 금계국이 …
[2024-06-25]따뜻한 물 쓰기도 불편하고화장실 가기도 불편하고군불 넣기도 불편하고산길 오르내리기도 불편하다그렇게 불편을 오래 사용하다 보니‘불’자가 떨어져 버렸다‘편하다’ 도현산사의 일이 저리…
[2024-06-11]둘이 마주 앉아복숭아를 깎아 먹는다하나가 아- 하면다른 하나가 잘도 받아먹는다하나가 웃으면다른 하나는 더 크게 웃는다이 나무 그늘 이 물가에평상을 놓은 적이 있던가단둘이 나란히 …
[2024-05-28]하늘 어느 한갓진 데 국수틀을 걸어 놓고봄비는 가지런히 면발들을 뽑고 있다산동네 늦잔칫집에 안남 색시 오던 날‘봄비’ 박기섭혼주들 손이 크기도 해라. 하긴 산동네 마당이 작지 올…
[2024-05-14]딱 한 번 뜨거웠으면 됐다딱 한 번 입맞춤이면 족하다딱 한 번 채웠으면 그만이다할 일 다 한 짧은 생밟히고 찌그러져도 말이 없다‘종이컵‘ 유계자딱 한 번 뜨거웠던 제 몸의 온도를…
[2024-04-30]기적처럼 피어났다 벼락처럼 오는 죽음‘벚꽃’ 유자효단 두 행의 시가 종이를 베는 검처럼 예리하다. 벚꽃이 피고 지는 찰나에 대한 통찰이 삶 전체를 관통한다. 무한한 우주 시간 속…
[2024-04-23]봄비 그치자 햇살이 더 환하다씀바귀 꽃잎 위에서무당벌레 한 마리 슬금슬금 수작을 건다둥글고 검은 무늬의 빨간 비단옷이 멋쟁이 신사를 믿어도 될까간짓간짓 꽃대 흔드는 저 촌색시초록…
[2024-04-09]바다에 오면 처음과 만난다그 길은 춥다바닷물에 씻긴 따개비와 같이 춥다패이고 일렁이는 것들숨죽인 것들사라지는 것들우주의 먼 곳에서는 지금 눈이 내리고내 얼굴은 파리하다손등에 내리…
[2024-04-02]알에서 깬 애벌레가 말했다- 살려고 나왔다씨앗을 찢고 새싹이 말했다- 살려고 나왔다갓난아이가 울음을 터트렸다- 살려고 나왔다태초에 빛이 있었다- 살려고 나왔다가슴을 뛰쳐나오며 시…
[2024-03-26]너와 내가마주 바라볼 때너의 왼쪽 눈은나의 오른쪽 눈을 본다너의 서쪽은나의 동쪽이 되고그 사이에 섬이 있다지너에게 슬픔의 달이 떠오르면나에게 있는 해의 밝음을전해주려니내 은빛 그…
[2024-03-19]엘리베이터 가운데 둔아파트 공동경비구역남북의 문 열리고 예견치 않은회담 성사될 때마다열대야에도 찬바람 휑하다애써 외면한 얼굴, 무표정한 근육어색한 시선은 애꿎은 거울 겨냥한다누가…
[2024-03-12]늦은 밤버튼을 누르자 엘리베이터 문이 닫힌다7층을 누른다미라처럼 꼿꼿이 서서한 층에 천년씩내가 떠나온 곳으로 돌아간다칠천 년 전 신석기 시대 움집 앞에서지잉 소리를 내며자동문이 …
[2024-03-05]어릴 적 논둑에 앉아똥 누다 처음 본 꽃똥 누고 일어설 때면발바닥부터저릿저릿 피가 돌아서일어서다 주춤다시 보던 꽃언제부턴가밥상머리에 마주 앉아목이 메인 꽃밥상 차리시는젊은 아버지…
[2024-02-27]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두려워 마라 두려워하였지만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2024-02-20]서울 수송 초등학교 동창회 2024년12월 마지막 토요일 송년회 모임 714-975-4979
사업체 거래는 그동안 정성과 수고로 이루어낸 사업체를 매각하는또한 바이어의 입장에서는 생업이 되어야하는 중요한 거래입니다.많은 경험과 전문 지식 그리고 신뢰감을 느낄수 있는 전문 부동산 에이젠트와 함께 하시는게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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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글 올려봅니다 ROCK 밴드 에서 MEMBER 찾고있습니다 POSITION :키보드 1st GUITARIST 여성 보컬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피아노 연주자 음향장비 전문가..기타등등..찾고있습니다 로스…
안녕하세요,19년차 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다니엘 장 입니다.▶"HIGH IQ (156 )" 그룹 "US MENSA/멘사"◀ 평생회원 인 다니엘 장이 현재 President / Broker 로운영 중인 미 주류 …
내달 5일부터 시행 예정인 맨하탄 교통혼잡세 징수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연방법원에서 잇따라 기각됐다. 연방법원 뉴욕남부지법의 루이스 리만…
2025년 새해가 일주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북버지니아 지역의 주택 부동산 시장은 내년에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북버지…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회장 김한일)는 지난 21일 한인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정관 개정안을 공식 승인했다.한인회는 총회에 앞서 정관 …